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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의원 외래처방약 30%가 '고가약'

  • 김태형
  • 2003-12-03 14:12:22
  • 요약
  • 3차병원 66% 최고...주사,경남 52%-경기 25% 2배차

심평원 2/4분기 약제평가 결과

병의원을 방문하는 외래환자의 처방약 가운데 30%가 같은 성분·함량군내에서 가장 비싼약인 '고가약'으로 밝혀졌다.

또 동네의원을 찾는 감기환자의 주사제 투약이 지역별로 최고 2배이상 격차를 보이고 있어, 감기에 대한 일관된 처방지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3일 밝힌 '2003년도 2/4분기 약제적정성평가'에 따르면 병의원에서 처방이 의뤄진 보험약 9,356품목 가운데 고가약으로 분류된 721품목의 처방비율은 29.04%로 집계됐다.

이같은 비율은 고가약 성분군 9,356품목 가운데 고가 의약품이 7.7%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의사들의 고가약 선호현상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고가약 처방율을 보면 종합전문병원이 65.6%로 가장 높게 나타난 가운데 ▲종합병원 54.2% ▲치과의원 46.6% ▲치과병원 44.9% ▲보건소 42.1% ▲병원 30.7% ▲의원 27.1% ▲보건지소 27% ▲보건의료원 25.9% 순으로 규모가 큰 3차병원과 종합병원에서 고가약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비율은 고가약이 포함된 564개 성분군 9,356품목중 고가약 721품목의 원외처방 빈도를 조사한 것이다.

심평원은 또 주사제 처방과 관련 감기환자(급성상기도감염)의 경우 1/4분기 41.27%에서 34.34%로 다소 줄었지만 지역별로 최고 2배이상 차이가 발생하는 등 격차가 심하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경남이 51.9%로 가장 많은 가운데 부산 48.6%, 경북 48.44%로 영남지역 동네의원에서 높은 비율을 보인 반면, 경기(25.4%), 서울(26.6%), 인천(28.8%)로 수도권 지역은 전체 평균인 34.3%를 밑돌았다.

항생제 또한 광주(72.2%), 경기(69.1%), 인천(68.2%) 등의 지역에서 전체 평균 66.7%보다 높게 나온 반면, 부산(62.2%), 제주(62.3%), 충남(63.0%)은 낮았다.

특히 동네의원의 경우 감기환자에게 주사제와 항생제를 각각 99.5%, 98.4%를 처방하는 곳이 존재하는 반면, 전혀 투약하지 않고 치료하는 곳도 있어 의원별 처방패턴에도 큰 차이를 보였다.

종합전문요양기관은 항생제의 경우 최고 69%에 최저 24%, 주사제의 경우 최고 26.4%, 최저 1.05% 등을 투여, 의원에 비해 격차는 크지 않았다.

감기환자에 대한 의원의 항생제 투약은 62.7%로 3차병원 47.7%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또 의원의 처방건당 약품목수는 올 1/4분기 평균 4.48품목에서 4.35품목으로 다소 줄었지만 일당 처방약값은 1,296원에서 1,298원으로 오히려 늘었다.

심평원은 이와 관련 "급여적정성 종합관리제를 통해 현장계도 등 적극적인 개선활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전제한 뒤 "이러한 노력에도 처방형태의 변화가 없는 의원에 대해서는 집중관리하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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