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직원 '미행사건' 논란...갈등 고조
- 정시욱
- 2003-06-05 06:27:15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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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勞-관계자 처벌요구 집회, 社-"사실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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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이자의 노사관계가 이른바 '노조원 미행사건'을 계기로 대립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국화이자제약 왕원식 노조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사측이 고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2명의 남자가 노조 사무국장 이호준 씨가 영업근무 중이던 고대안암병원까지 미행, 경찰 출동 후 연행하는 소동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반면 회사 측은 이번 사건 자체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 노조측 주장과 확연한 입장차를 보였다.
이 사건은 이 씨가 당일 오후 3시경 노조사무실로 전화를 걸어 "누가 계속 미행하고 있다"고 제보, 왕 위원장 등이 현장에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이들을 연행했다.
하지만 검거된 이들이 극구 부인하고 현행법 상 특별한 근거가 없고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이유로 진술서를 받아내는데는 실패, 현장에서 일단락됐다고 전했다.
이후 노조측은 이들이 현장에서 타고 있던 번호의 승용차가 이틀전부터 영업부 주차장에 장기주차 했었다는 노조원들의 제보를 입수, 일련의 정황을 미뤄 회사측의 의도적 행위로 단정했다.
여기에 화이자 인사부 노조담당(IR) 박 모 이사가 사건 전날인 29일 왕 위원장을 방문, "직원들이 요즘 일을 잘 하고 있느냐"며 "어떤 직원은 하루종일 집에 있기도 하고...일을 안 하더라"는 말을 남겼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노조측은 영업업무 후 작성하는 'call report'를 근거로 회사측이 제시할 문제가 아니라고 결론짓고 미행 혹은 넘겨짚기가 사측의 소행이라고 추론했다.
하지만 막상 30일 미행사건이 불거지면서 노조측은 진상 규명에 나서는 한편, 한국화이자 대표이사(커티스 앨 앤드류스)의 사과와 미행사건 관계자 처벌을 요구하는 집회를 진행 중이다.
노조측은 지난 3일부터 광진구 소재 한국화이자 본사에서 출근시간인 오전 7시40분부터 집회를 갖고,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매일 집회를 열 계획이다.
왕원식 위원장은 "이권을 중시하는 미국의 다국적 제약회사가 직원을 미행하는 비도덕·비윤리적 행위를 하고 있다"며 "현재 공식적으로 대표이사와 단독 면담을 요청한 상태며 매일 아침 노조원들의 집회를 진행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반면 사측 관계자는 "아직 그 사건이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른다"며 "전해 듣기로는 노조측이 말하는 사건 자체가 전혀 없었던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 측에서는 아직 노조측 주장에 대한 구체적 확인작업에 들어가지 않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만약 이번 사건이 노조측 주장대로 밝혀진다면 화이자 측은 심각한 이미지 손상과 불이익을 감수해야 할 형편이다.
한편 이번 파문의 진위 여부를 논할 노사간 대화창구는 다음 주로 예정된 '노사협의회'에서 구체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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