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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방 품목 줄고 약값 늘었다"

  • 김태형
  • 2003-05-21 13:00:17
  • 요약
  • 심평원, 하루 1,422원→1,442원...감기 63% 항생제

의사들의 처방 품목수는 줄었지만 환자들의 약값부담은 오히려 늘어, 의약분업이후 고가약 처방행태가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감기환자(경증 급성호흡기감염) 4명중 3명은 항생제를 처방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2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밝힌 '2002년도 약제급여 적정성 평가결과'에 따르면 의사들의 처방전당 약품목수는 지난해 4/4분기 4.24개로 1/4분기 4.58개에 비해 7.5% 줄었지만 일당 약품비는 1,422원(1/4분기)에서 1,442원(4/4분기)으로 늘은 것으로 나타났다.

처방행태를 보면 3차병원은 처방전당 약품목수가 1/4분기 3.45개에서 4/4분기 3.09개로 10.6% 감소했지만 일당 약값은 2,152원에서 2.176원으로 오히려 1.1% 증가했다.

의원 또한 처방 약품목수가 1/4분기 4.65개에서 4.31개로 7.3%로 줄었음에도 일당 약값은 심평원의 지속적인 약제평가에도 1,301원에서 1,287원으로 1.1% 감소에 그쳤다.

특히 의원을 내원하는 고혈압환자의 경우 일당 2,903원어치를 투약하는 사례가 있는 반면, 일당 183원어치만 처방하는 사례도 발생, 편차가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약품목수도 한 의원은 고혈압환자에 대해 평균 1.47품목만 처방하는 반면, 또 다른 의원은 9.66품목을 처방한 경우도 발생했다.

실제 서울의 P내과의원은 감기환자에게 4,563일치의 약을 처방해 2,418만원의 약값이 발생, 하루평균 5,299원을 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심평원은 이와 관련 "약품목수 감소 등 약품비 감소요인이 있는데도 약품비의 증가는 고가 약제 처방행태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항생제 처방형태를 보면 투약일수(21.27%→19.52%)와 처방률(34.08%→33.30%) 모두 줄어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동네의원을 내원하는 감기환자에 대한 항생제 투약지표는 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반의(57.68%), 내과(50.60%), 소아과(71.22%), 이비인후과(77.96%), 가정의학과(63.21%) 등 5개진료과 의원의 항생제 투약율이 뚜렷한 증가추세를 보였다.

심평원은 이에 대해 "항생제 처방행태 개선이 필요한 급성상기도감염 등 호흡기질환에 대한 세부 평가결과를 요양기관에 제공해 적극적인 개선을 유도해 나갈 것"이라며 "급여적정성 종합관리제를 통해 요양기관 현지방문 등 적극 전개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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