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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업계, “쥴릭파마와 거래 못 하겠다”

  • 최봉선
  • 2003-04-30 06:21:29
  • 요약
  • 마진축소·회전단축 등 불만증폭...계약기간 남아 ‘관건’

쥴릭파마코리아 협력도매상 가운데 일부업체가 쥴릭파마와의 거래 중단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업계 일각에서는 제2의 反쥴릭운동에 돌입하는 전초전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점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의 한 도매업체는 최근 쥴릭파마에 거래 중단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히고 있는 가운데 일부 도매상들도 전체 매출외형 중 쥴릭파마로부터 공급받는 비중이 점차 커지자 이에 따른 부담감을 우려해 거래 정리를 저울질하고 있다는 것.

이 같은 분위기는 쥴릭파마코리아가 최근 도매유통마진 축소정책과 약품대금 회전기일 5개월15일 방침을 각 협력도매상에 통보하면서 이에 대한 반발과 쥴릭파마가 동남아국가에서 보여준 거래행태가 재연되는 것을 우려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도매협회 조사단이 94년 대만을 방문했을 당시 대북시내 한 약국으로부터 쥴릭파마가 진출초기에는 나름대로 약국에 적정마진을 제공했으나 시일이 경과하면서 마진폭을 점차 축소했다는 것을 확인 한 바 있다.

분업직전 쥴릭파마와 거래한 도매들은 전체외형에서 쥴릭파마가 차지하는 비중이 18―20% 정도로 높아지면서 담보의 한계에 따른 현금구입, 회전단축 등의 불만을 토로하는 수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한 도매사장은 “회전을 5개월15일로 못 박은 이후 이보다 긴 병원과 거래하는 입장에서는 도저히 회전을 맞출 수 없다”면서 “차라리 거래를 중단하는 게 편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도매상은 쥴릭 제휴 다국적 제약사들에게 쥴릭과 거래를 중단하면 직거래가 가능한지 여부를 타진한 것으로 전해져 쥴릭과의 결별을 위한 다각도의 물밑모색에 나선 것을 알 수 있었다.

업계는 그러나 “1년 전 지방의 한 대형도매상이 거래 중단을 선언하자 쥴릭이 손해배상 청구소송 등의 법적 대응을 했다”면서 “아직 계약기간이 남아 있어 이 부분에 대한 정확한 절차를 확인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도매협회의 한 회장단은 “병원영업까지 확대되는 등 쥴릭파마의 급성장과 갈수록 어려워지는 거래조건에 불만은 많으나 계약기간이 아직 1년 이상 남아있는 업체가 많아 현재로서는 어쩔 수 없다”고 말해 계약종료 시점에 맞춰 대대적인 대응방안이 마련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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