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 정의, '골밀도'서 '골강도' 위주로
- 정시욱
- 2003-04-23 12: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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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다공증연수강좌, 의료진 70% HRT지침대해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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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밀도(BMD)’로 대표됐던 골다공증의 정의가 ‘골강도(Bone Strength)’로 수정되어야 한다는 의견들이 제기됐다. 대한골다공증학회(회장 김정구)는 최근 개원의와 전공의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골다공증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제로 연수강좌를 개최하고 골다공증의 새로운 개념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그동안 골다공증이 골밀도(BMD)가 낮아져 발생하는 질병으로 정의되어 골밀도를 높이는 것이 최상의 치료법으로 알려져 왔으나, 최근 들어 골밀도가 증가한 만큼 골절을 예방하지 못한다는 연구결과가 속속 발표되면서 그 초점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난 2000년 미 국립보건원(NIH)이 “골다공증이란 골강도가 약해져 골절이 일어나기 쉬운 상태가 되는 것을 특징으로 하는 전신적 골격질환”으로 정의하면서 ‘골강도’와 ‘골의 질’의 중요성이 강조되기 시작했다. 이날 연자로 나선 한양의대 내과 최웅환 교수는 “그동안 단순히 골밀도만을 기준으로 골다공증 유무를 판단한 건 문제가 있었다”며 “골밀도 이외에 골의 구조, 골교체율, 미네랄화 등 ‘골의 질’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골강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택적 에스트로젠 수용체 작용물질(SERM)이 골의 질적 변화에 도움을 되는가’에 대해 발표한 서울의대 내과 신찬수 교수는 “대표적인 SERM 계열약제인 에비스타(성분명: 랄록시펜)는 지나치지 않은 골교체율의 감소 등을 통해 골의 질을 개선함으로서 골밀도를 충분히 증가시키지 않으면서도 여타 강력한 골흡수 억제제와 비슷한 정도의 골절 예방능력을 지니고 있음이 보고됐다”고 발표했다. ‘골다공증의 패러다임 변화’와 더불어 부작용 문제로 논란이 됐던 폐경여성의 호르몬대체요법(HRT)에 대해서도 심도 깊은 논의가 있었다. 토론에 참여한 의료진들은 현재 호르몬대체요법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은 없지만 단기간, 저용량을 사용할 경우 부작용의 위험부담을 줄이면서도 안면홍조 등 폐경기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는 의견들을 제시했다. 고신의대 산부인과 김흥열 교수는 폐경기 증상 치료에 에스트로겐을 사용할 수 없을 경우에는 클로니딘, 프로프라놀롤 등의 비호르몬 약물요법을 제안했으며, 비약물요법으로는 대기온도 조절, 비타민E와 미네랄 공급, 식이요법 등 대체요법을 제안했다. 비교적 장기간 호르몬 투여가 필요한 골다공증 환자들에 대해서는 호르몬대체요법의 부작용을 최소화한 에비스타와 같은 선택적 에스트로젠 수용체 작용물질(SERM)류의 골다공증 치료제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한편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전자 설문조사에서 ‘지난해 WHI 보고 이후 처방패턴을 변경했는가’라는 질문에 34.4%가 ‘처방을 중단했다’고 답해 그동안 의료진의 호르몬대체요법에 대한 처방패턴에 많은 변화가 있음을 보여주었다. 반면 지난 1일 심평원이 내린 호르몬대체요법에 대한 보험제한 조치에 대해 알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70%가 ‘모르고 있다’고 응답해 대조를 보였다. 심평원이 발표한 호르몬 대체요법 심사지침은 해당요법 인정기준에 따라 4월 진료분부터 적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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