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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처방약 리스트판매 판친다

  • 최봉선
  • 2003-04-11 07:39:29
  • 요약
  • 별도 표시로 마진률 암호화…교묘한 방법 횡행

처방약 불법마진을 자제해야 한다는 업계의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도매업계 일부에서는 여전히 약국을 대상으로 리스트 판매가 횡행하고 있다. 특히 리스트판매가 종전과는 달리 당사자에게 설명을 듣지 않고서는 얼마의 마진을 줄 것인지 마진률도 표기하지 않는 신종리스트가 약국가에 등장했다. 한 도매상으로부터 입수한 이 리스트는 모두 A4용지 5장 분량으로 되어 있으며, 이중 4장은 주로 일반약의 가격이 제시되어 있으나 전문약이 적혀있는 1장의 리스트에는 가격이나 마진률도 없이 단순히 일부 품목에 '*****'의 표시만 되어 있었다. 별도로 표시된 제품은 그렇지 않는 제품과 마진률이 다르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으나 이 리스트에 대한 설명을 들은 약국 외에는 몇 %의 마진이 제공되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

이 리스트에 나와있는 제약사들은 대부분 상위제약사 품목들로 도저히 약국에 마진을 제공하면서 영업할 품목들을 찾을 수 없다고 밝히고, 특히 일부 쥴릭파마코리아가 판매하는 제품들도 일부 포함되어 있었다.

일부 도매상들이 리스트 출처 파악에 나선 가운데 현재 이 리스트는 경기 서남부지역 약국가에 뿌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4장의 일반약 리스트의 가격을 살펴본 도매상 관계자들은 "시중가격에 비해 다소 낮은 가격이지만, 터무니없게 덤핑된 가격은 아니다"라면서 "인기품목 위주라기보다는 구색을 위해 제시한 것 같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들 제품은 병원에 저가로 공급되는 전문약으로 보고있다. 아직도 적지 않은 사립병원에는 상당폭 낮은 가격의 의약품이 공급되고 있고, 이 과정에서 도매상이 많은 양을 주문하여 약국판매용으로 판매하는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업계는 특히 구색과 빠른 배송 등 서비스가 아닌 단순히 가격만으로 승부 하려는 도매상이 존재하는 이상 이 같은 리스트판매의 악순환은 거듭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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