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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정회장 "약값마진 챙기는 약제사" 파문

  • 김태형
  • 2003-03-28 12:26:46
  • 요약
  • 주간동아 인터뷰서 관료·국회 "돼먹지 못한 집단" 싸잡아 비난

김재정 의사협회장 당선자가 의약분업의 파트너인 약사의 지위를 단순히 약을 팔아 이윤을 챙기는 약제사로 표현, 파문이 일고 있다.

또 건강보험 재정파탄의 원인이 의약분업을 강행한 '돼먹지 못한' 시민단체와 관료, 국회의 합작품이라고 주장, 약사회는 물론 시민단체의 심한 반발이 예상된다.

김재정 회장은 최근 주간동아(4월3일자)와 가진 인터뷰에서 약사를 '자신의 직분을 망각한 직업인'으로, 관료들을 '못믿을 존재'라고 싸잡아 비난했다.

김 회장은 특히 약사의 지위와 관련, "약사는 단지 의사의 처방에 따라 약을 고르고 그것을 팔아 마진(이윤)을 챙기는 약제사일 뿐"이라며 "약사라는 직업은 우리 나라에만 있는 직종"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조제권 문제에 대해서도 "의사의 고유권한"으로 규정한 뒤 "약사라는 직업이 불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외국처럼 약제사의 기능에 그쳐야지 조제까지 해서는 안된다"고 못박았다.

이어 "의사가 할 일을 약사가 하면 결국 피해를 보는 것은 환자"라며 "현재도 많은 약사들이 당국의 감독 소홀을 틈타 의약분업 상태에서도 임의조제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의약분업 형태에 대해 "선택분업을 하면 병원에서는 전문의약품을 구비하고 일반의약품은 슈퍼마켓에서 팔게 된다"며 "약사는 약 판매에 따른 마진으로도 충분히 살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건강보험 재정파탄의 원인에 대해 "준비 안된 의약분업을 강행한 돼먹지 못한 시민단체와 관료, 국회의 합작품이고 그 한 가운데 김대중 전 대통령이 있다"고 밝혀, 분업에 대한 의료계의 시각을 대변했다.

그는 김화중 장관에 대해 "성분명 처방과 대체조제, 처방전 2매 발행 등을 의협의 반대를 무릎쓰고 추진한다면 강력한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하는 한편,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서는 "생방송 직접 토론과 의약분업 재평가위원회 설치를 청와대에 공식 요구할 예정"이라며 대화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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