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성분명처방 저지입장 '공백 생기나'
- 정시욱
- 2003-03-29 07: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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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구집행부 현안 입장차 현저...반대입장만 동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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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분명 처방을 강력히 반발하고 나선 의협이 실제적으로 추후 구체적 행동방향에 대해서는 상호 조심스런 입장이다.
이는 오는 5월로 임기를 시작하는 김재정 신임회장의 새 집행부와, 신상진 회장의 현 집행부간 정책 공조 및 협조가 원활치 못해 야기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의협은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의료기사 등에 대한 법률개정안' 국회통과 저지에 회무를 집중하고 있다.
지난 1월 의협은 이 법률개정안에 대해 반대의견을 제출한 상태며, 내달로 예정돼 있는 임시국회에서 강력 저지한다는 방침이다.
신상진 현 회장도 지난 선거과정에서 공공연히 후보활동과 함께 의료기사법 저지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밝혀왔다.
의료계 모 관계자는 "현 집행부 임기만료 시기가 다가오면서 성분명 처방 반대에는 공감하지만 현안에 대해 주도적으로 나서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밝혔다. 반면 새 집행부는 상임이사진 구성과 함께 성분명 처방 반대투쟁에 강수를 뒀다.
김재정 회장당선자는 "성분명 처방을 허용하는 것은 의사에게서 처방권과 조제권을 빼앗아가는 ‘폭거’"로 규정할 정도로 강력 반발하는 입장이다.
김 당선자는 회장선거 유세 과정에서도 주어진 3년 임기동안 현행 의약분업 제도 개선에 역점을 두고 "감옥에 들어갈 각오로 싸워 나가 것"이라며 의지를 천명한 바 있다.
당선자 측 관계자는 "아직 회장직이 시작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섣불리 관여할 수 없는 입장"이라고 피력했다.
결국 신구 양 집행부간 공조에 어려움이 따르는 상황으로 전개됨에 따라 '성분명 처방 반대'라는 대의적 입장에는 동조하면서도, 시기와 절차 상 우연찮은 '공백'이 생긴 셈이다.
의협산하 모 협회 관계자는 "성분명 처방 저지는 모든 의료계들의 목소리며 공감하는 부분"이라며 "의협이 주도적으로 나설 것은 극명하지만 현안으로 제기되는 만큼 신구집행부의 적절한 조율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김재정 당선자의 건강이 완쾌되고 활동이 재개된다면 자연히 풀릴 문제로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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