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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국가 "일반약, 제값받고 팔면 나쁜약사"

  • 강신국
  • 2003-03-02 23:12:22
  • 요약
  • 난매ㆍ동네약국몰락 등 Open Price제 단점 해결 시급

개국가에서 지난 99년 3월 시작된 판매자가격표시제에 대한 부작용 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제도의 장점을 살리면서 단점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 제도는 약값의 거품을 제거해 소비자에게 그 몫을 돌려주겠다는 취지였지만 제도 도입 후 혼란스러운 약값으로 인한 실제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와 약국에 돌아가고 있다.

2일 개국가에 따르면 판매자가격표시제는 일장일단(一長一短)의 성격을 갖고 있지만 난매, 동네약국 몰락, 약사 자존심의 손상, 약값의 지속적인 상승 등 그동안 노출된 문제점들에 대한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다.

서대문구 C약사는 "표준소매가격(이하 표소가)하에서는 난매하면 나쁜 약사였지만 판매자가격표시제의 도입으로 제값 받고 팔면 나쁜약사가 됐다"고 주장했다.

이 약사는 "특히 동네약국의 타격이 크다" 며 "대형약국의 가격경쟁에 당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이는 약국 간 불신 및 약사 자존심의 손상으로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동작구 K약사는 "끝없는 가격경쟁으로 가격이 싸고 마진이 높은 약을 환자에게 권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며 "이는 다빈도 일반약에 대한 기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개국가는 종로의 대형 약국가의 몰락도 판매자표시가제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즉 대형약국들이 동네 곳곳에 개설 되면서 종로 대형 약국가의 경쟁력이 상실 됐다는 것.

또한 제약사의 무분별한 약가 인상으로 그 피해는 고스란히 약사에게 돌아오고 있다.

경기 안양 P약사는 "일부 유명 OTC 가격이 인상되면 환자들의 불만은 고스란히 약사에게 돌아온다" 며 "제약사들이 약값 인상 후 이를 환자에게 전혀 홍보를 하지 않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한 "약가 인상에 대한 전후 사정을 설명해도 이를 받아드리는 환자는 극소수라며 단골환자 확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울상을 지었다.

결국 일정한 처방 확보가 가능한 약국이 아닌 동네약국의 경우는 출혈을 감수하면서까지 가격경쟁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판매자가격표시제도 하에서 가격부착 및 사입가 미만 판매사항을 위반하지 않는 한 법적하자는 찾을 수 없다는 점에서 이같은 가격질서의 혼란에 대해 약사들 스스로의 자정이 요구된다.

또한 매년 가격이 상승되는 유명 OTC제품의 가격인상이 적정한지에 대한 평가기구를 마련해야한다는 주장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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