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불편한 천연물의약품 이중 잣대
- 김진구
- 2025-08-21 06:16:11
- 영문뉴스 보기
- 요약
-
가
- 가
- 가
- 가
- 가
- 가
- AD
- 오토팩의 변화, 30분의 약사님 먼저 체험해보세요
- 신청하기

이를 위해 3대 전략과 6개 중점 과제를 선정하고, 임상 성공률 제고를 위한 맞춤형 컨설팅과 글로벌 진출 지원까지 내세웠다. 관련 예산은 전년보다 2.7% 늘어난 1530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보험급여 영역에선 정반대의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애엽추출물 위염치료제에 대한 급여 퇴출 논의다. 정부는 지난해 애엽추출물을 2025년도 약제 급여적정성 재평가 대상으로 선정했다. 올해 진행된 논의에선 ‘급여 적정성이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이의신청 절차가 남아있지만, 그간 사례를 감안하면 극적으로 결론이 뒤집힐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쪽에선 천연물의약품의 산업적 육성을 위해 예산을 확대하면서도, 다른 한쪽에선 임상적 유용성 부족을 근거로 환자 접근성을 축소하고 있는 셈이다. 산업 육성과 대표 제품 퇴출을 병행하는 모순은 정부 스스로 정책 일관성을 약화시키는 결정으로 비춰진다.
정책 일관성 부족 문제는 두 번의 재평가에서 나온 서로 다른 결과에서도 드러난다. 애엽추출물은 14년 전 보건당국이 급여재평가를 진행한 결과 이미 유용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복지부는 지난 2011년 '기등재의약품 목록 정비'의 일환으로 순환기계용약·소화성궤양용약 등 5개 효능군에 대해 경제성을 검토했다. 이때 스티렌의 ‘위염 치료’ 적응증은 유용성이 인정됐다. 반면 ‘위염 예방’에 대해선 문제가 제기됐고, 임상자료 제출 지연을 둘러싼 법적 공방 끝에 급여 삭제로 결론이 났다. 위염 치료의 유용성에 대해서는 당시 아무런 문제가 제기되지 않았다. 동일 약물에 대해 정반대의 판단이 내려진 셈이다. 의료 현장뿐 아니라 제약바이오기업 입장에서도 정책의 일관성에 의문을 남는 대목이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이중적 태도가 산업 전반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연구 동력을 역화시켰다는 점이다. 2000년대 중반만 해도 주요 제약바이오기업이 1~2개의 천연물의약품 개발 파이프라인을 보유했지만, 현재는 사실상 전무한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2012년 영진약품이 아토피 치료제 ‘유토마’를 허가받은 이후, 국내에선 13년간 천연물의약품이 배출되지 않았다. 유토마는 원가 문제로 발매조차 되지 못한 채 2022년 재심사자료 미제출로 허가가 취소됐다. 같은 해 종근당이 천연물의약품 ‘지텍’을 허가받았지만, 급여 등재가 지현되면서 역시 출시되지 않았다. 한때 국가 전략사업으로 주목받던 분야가 제도적 모순 속에 사실상 멈춰선 것이다.
애엽추출물을 둘러싼 논란은 몇몇 품목의 생존 문제를 넘어 한국 제약바이오산업의 궤적과 직결된다. 과거의 성과를 무비판적으로 긍정할 수는 없지만, 그 과정에서 쌓인 경험과 자산을 시대착오적 산물로 치부하는 것은 분명한 손실이다.
글로벌 기준에 맞춰 규제를 강화하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지금 필요한 것은 이중 잣대를 바로잡는 일이다. 산업 육성을 내세우면서 동시에 퇴출 논의를 병행하는 모순을 해소하고 임상연구과 상업화 지원, 품질 표준화를 아우르는 균형 잡힌 정책 설계가 뒤따라야 한다. 그래야 천연물의약품이 다시 한국 제약바이오산업의 무기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관련기사
-
스티렌 급여유지 가능성은?...약가 자진인하 부상
2025-08-14 06:30
-
퇴출위기 '애엽', 급여 유지 위해 남은 세 번의 기회
2025-08-11 15:31
-
10년새 약가 반토막·급여삭제 위기...비운의 애엽 위염약
2025-08-12 06:20
-
애엽 급여불가에 대혼란…비교임상 추진 제네릭 어쩌나
2025-08-07 19:22
-
위염약 스티렌, 급여 삭제 위기…조인스는 살아남아
2025-08-07 18:21
-
[데스크 시선] 재평가 정책 명분과 후유증
2025-08-06 12:40
-
급여재평가 1차 결과 공개…'스티렌' 관심 집중
2025-08-06 11:16
-
애엽 위염약 상반기 616억 처방...제네릭 점유율 60%
2025-07-29 06:20
- 익명 댓글
- 실명 댓글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오늘의 TOP 10
- 12026 대한민국 제약바이오 광고·PR 대상 작품 공모
- 2바이엘 '카네스텐산제', 수입자 주소 오기로 자진 회수
- 3마퇴본부 대구지부, 대학생 대상 마약류 예방교육 진행
- 4강서구약, 허준축제 통해 공공심야약국 홍보
- 5수술실 CCTV 영상 해킹 직격탄 맞은 산부인과 개원의들
- 6엘앤씨바이오, 리투오 미국 독점 공급계약…약 820억원 규모
- 7HLB그룹, 15일 IR데이…10개 상장사 성장 전략 공유
- 8치협, 복지위 국감서 불법 의료광고 폐해 강조
- 9옵티마, 눈가 전용크림 '쥬비렉스 아이백 리프트-샷' 출시
- 10경기도약, 약 배송·창고형 약국 등 현안 대응 논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