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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약국 '보증금+권리금' 상승...고금리에 망설이는 거래

  • 정흥준
  • 2023-03-29 17:36:16
  • "보증금+권리금 5억 넘으면 주저...이자도 고정지출 큰 비중"
  • 약국 부동산 전문가 "양도양수 회복세지만 대출이자 한파"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코로나 한파로 얼어붙었던 약국 부동산 시장이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제는 5%대 고금리 부담이 찬물을 끼얹고 있다.

재작년, 작년과 비교해 약국 양도양수 매물이 늘어났지만 오히려 보증금과 권리금에 부딪혀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29일 약국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코로나 때 급감했던 조제 매출 등이 회복되면서 약국 양도양수 매물은 늘어났다.

약국 부동산 관계자 A씨는 “물론 수급불균형은 여전하지만 코로나 한창 때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많이 좋아졌다”면서 “재작년만 해도 완전히 얼어붙어서 거래가 되지 않을 때가 있었는데 올해는 그래도 괜찮은 매물들이 꽤 나오고 있다. 매도하려는 약사들 문의도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월 매출이 나쁘지 않은 약국들도 양수자를 찾지 못하는 경우들이 생겼다. 보증금과 권리금이 높아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는 매물들이었다.

A씨는 “처음 약국을 찾는 약사 10명 중 8~9명은 보증금과 권리금 한도를 5억원 정도로 생각한다. 권리금이 꽤 올랐기 때문에 어느 정도 조제료가 나올 경우 월 보증금은 1억 이하여야 한다. 하지만 건물주에 따라서는 3억원이 넘는 경우들도 있다”고 했다.

이어 “임대료와 약 인수까지 생각하면 초기 비용이 더 들어간다. 결국 월 2천만원 넘는 조제료가 나오는 약국도 선뜻 양수하겠다고 나서질 못하게 된다. 예전엔 이 정도로 보증금에 민감하지는 않았는데 고금리 때문에 달라졌다”고 말했다. 약사들은 권리금 뿐만 아니라 보증금의 상승 폭도 체감하고 있었다. 수천만원 수준이었던 보증금들도 억대로 올라가고 있다는 것이다.

경기 B약사는 “아무래도 대출 한도가 4~5억원까지라서 그런 얘기가 있는 거 같다. 나머지 돈은 본인 돈이 들어가기 때문에 부담이다”라며 “대출 한도 내에서 괜찮은 물건을 고려하고, 넘어가면 수요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고 공감했다.

B약사는 “예전엔 보증금 2000~3000만원 매물도 많았는데 요즘은 많이 올라갔다. 가끔은 수억원씩 나오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서울 C약사도 “권리금은 계속 올라가고, 보증금도 건물주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약사가 어쩔 수 없다. 결국 기대 수익을 맞추려면 인건비를 줄여야 하니 혼자 노동력을 갈아 넣어야 하는 약국들이 늘어난다”며 소형 365 약국들이 늘어나는 추세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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