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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26년차 젬자·자이프렉사 반등…보령 인수 전략 주효

  • 보령, 2020년 이후 매년 특허만료 오리지널약 국내 판권 인수
  • 젬자, 보령 인수 후 매출 33% 껑충…자이프렉사도 반등 성공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보령이 국내 판권을 인수한 항암제 '젬자'와 조현병 치료제 '자이프렉사'가 일제히 반등에 성공했다.

두 약물의 매출은 보령이 인수하기 직전까지 내리막이었다. 보령의 국내 판권 인수를 통한 적극적인 포트폴리오 확장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젬자, 보령 인수 이후 매출 33% 증가…항암 사업 중추 역할

25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바이아에 따르면 지난해 젬자의 매출은 191억원이다.

젬자는 젬시타빈 성분의 1세대 세포독성항암제다. 지난 1997년 국내 발매됐다. 젬자의 매출은 2020년까지 꾸준히 감소하는 양상이었다. 2018년 145억원이던 매출은 2020년 143억원으로 줄었다.

그러나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발매된 지 25년이 넘은 약물로서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보령이 젬자의 국내 판권을 인수한 이후로 본격 반등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보령은 지난 2020년 5월 ONCO(항암)부문을 독립 사업부로 신설했다. 곧이어 일라이릴리로부터 젬자의 권리를 인수한 바 있다.

젬자의 분기별 매출(단위 억원, 자료 아이큐비아).
젬자를 중심으로 보령의 항암제 사업도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이다. 젬자의 상승세가 기존 보령의 항암제인 캠푸토, 옥살리틴, 디탁셀1 등의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세 약물의 매출은 지난해 2~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보령의 항암 사업은 새로운 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보령의 항암 사업 부문 매출은 464억원이다. 카나브를 중심으로 한 보령의 기존 주력 사업인 고혈압·고지혈증 사업 부문의 매출(450억원)을 넘어섰다.

◆자이프렉사 매출 반등 조짐…"2025년 CNS 매출 500억 목표"

자이프렉사 역시 보령의 인수 이후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자이프렉사의 매출은 144억원으로 2021년 141억원 대비 2% 증가했다.

올란자핀 성분의 조현병 치료제 자이프렉사는 1997년 국내 출시됐다. 자이프렉사도 젬자와 마찬가지로 보령이 인수하기 직전까지 매출이 꾸준히 하락하는 양상이었다. 2018년 168억원이던 자이프렉사 매출은 2021년 141억원까지 줄었다.

자이프렉사의 분기별 매출(단위 억원, 자료 아이큐비아).
그러나 지난해 반등에 성공했다. 보령은 지난 2021년 10월 일라이릴리로부터 자이프렉사 판권을 인수했다. 이어 작년 2분기엔 분기매출이 33억원까지 감소했지만, 이후로는 반등하면서 4분기 기준 39억원까지 증가했다. 분기매출 39억원은 2019년 4분기 이후로 3년 만이다.

보령은 자이프렉사 인수와 함께 CNS 분문을 새로운 주력 사업으로 키운다는 목표를 세웠다. 2025년 연매출 500억원 달성이 보령의 목표다.

◆젬자·자이프렉사 이어 알림타도 흥행시킬까…추가 판권인수 관심↑

제약업계의 관심은 보령이 지난해 10월 인수한 알림타로 쏠린다.

보령은 지난해 10월 일라이릴리로부터 알림타의 국내 판권을 인수했다. 계약금액은 약 1000억원(7000만 달러) 규모다.

보령이 국내판권을 인수한 3개 제품. (왼쪽부터) 알림타, 젬자, 자이프렉사.
알림타는 국내에서 2005년 허가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다.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화학치료에 사용될 뿐 아니라,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와 병용치료에도 쓰인다. 지난해 국내 매출은 210억원이다.

젬자와 자이프렉사에 이어 알림타마저 매출 상승을 이끌어낼 경우 보령의 LBA(Legacy Brands Acquisition) 전략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LBA란 특허가 만료된 오리지널 의약품을 인수하는 전략이다.

보령은 올해 항암 분야와 기타 분야에서 각 1개 제품을, 내년 CNS 분야에서 1개 제품을 추가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제약업계에선 이러한 제품 도입 계획이 LBA를 통한 국내 판권 인수가 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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