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C형간염 국가검진 도입, 올해 결론내자
- 정새임
- 2023-02-23 06:15:25
- 영문뉴스 보기
-
가
- 가
- 가
- 가
- 가
- 가
- PR
- 전국 지역별 의원·약국 매출&상권&입지를 무료로 검색하세요!!
- 데일리팜맵 바로가기

그간 정부가 C형 간염을 국가 검진에 도입하는 것에 미적지근했던 주요 이유로 유병률이 꼽혔다. 우리나라가 제시하고 있는 국가 검진 항목 도입 조건 5개 중 제1원칙인 '중요한 건강 문제일 것'에서는 유병률 5% 이상인지 평가한다. 하지만 C형 간염은 유병률이 1% 내외로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논리다. 유병률이 가장 높은 70대가 1.7%로 나타났다.
전 세계적으로도 C형 간염의 유병률은 1% 이하로 추정되고 있지만 세계보건기구(WHO)의 입장은 다르다. 2030년까지 C형 간염 퇴치를 목표로 내걸며 이를 위한 각국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입안을 요청했다. 이유는 C형 간염이 치료제의 발전으로 조기 진단만 이뤄지면 쉽게 완치가 가능하고, 반면 이를 방치하면 간경변증, 간암 등 중증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실제 C형 간염은 직접 작용 항바이러스(DAA) 치료제가 등장하며 완치 시대를 열었다. 1%의 치료 실패 환자를 위한 재치료 옵션도 있다. WHO가 천연두 바이러스에 이어 C형 간염 바이러스를 퇴치 가능한 질환으로 규정한 배경이다.
그럼에도 우리나라는 여전히 유병률의 굴레에 갇혀있는 듯하다. 지난주 대만에서 열린 '2023 아시아태평양간학회(APASL 2023)'에 참석한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국내 유병률을 언급하며 "한국은 국가 건강 검진 시스템을 지니고 있고 이는 모든 한국 국민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국가 검진에 C형 간염이 포함되면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며 "원칙에 따른 신중하고 보수적인 적용이 필요하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다. 유병률이 낮은 C형 간염을 전체 국민을 위한 검진 시스템에 포함하는 것이 맞는지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여진다.
애초에 유병률이 장벽이 될 거였다면 정부는 결론이 정해져 있는 문제에 연구비를 13억원 이상 쏟은 셈이 된다. 아무리 C형 간염 국가 검진 도입이 비용효과적이어도 유병률이라는 절대조건을 내밀면 모든 논의가 무의미해지기 때문이다. 현재 국가 검진이 포함하는 항목에는 유병률 5% 미만도 존재해 유병률이 국가 검진 도입의 절대적 기준이라 볼 수도 없다.
올해 새로 나온 연구 결과에 대한 리뷰가 이뤄진다. 정부가 이번에도 유병률을 거론한다면 여기의 속 뜻은 '사실 유병률은 핑계고 C형 간염에 재정을 투입할 생각이 없어요'라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희망고문을 한 지 8년째다. 이제 결론을 낼 때가 왔다.
관련기사
-
'8년 답보' C형간염 국가검진 도입…올해 속도낼까
2023-02-20 05:50:42
-
C형간염 퇴치에 필수 '빠른 진단'…국가검진 도입해야
2022-11-15 06:00:30
-
복약 편의성과 가격 경쟁력...길리어드의 C형간염 승부수
2022-11-14 06:00:38
-
C형간염 엡클루사·보세비 약가협상…마비렛보다 낮을까
2022-09-23 06:00:48
-
간세포암 총진료비 5년간 20% 급증…남성이 78% 차지
2022-07-21 12:00:01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
오늘의 TOP 10
- 1"마트형약국도 위협적"...도넘은 판촉에 약사들 부글부글
- 2삼성바이오, 미 공장 4천억에 인수...첫 해외 거점 확보
- 34천품목 약가인하에도 수급불안 3개 품목은 약가가산
- 4대웅, 업계 최초 블록형 거점도매 도입…의약품 품절 잡는다
- 5"약가제도 개편, 제약산업 미래 포기선언...재검토 촉구"
- 6제약사 불공정 행위 유형 1위는 약국 경영정보 요구
- 76년간 169건 인허가…범부처 의료기기 R&D 성과판 열렸다
- 8K-바이오 투톱, 미 공장 인수...'관세 동맹'의 통큰 투자
- 9톡신은 왜 아직도 '국가핵심기술'인가…해제 요구 확산
- 10샤페론–국전약품, 먹는 알츠하이머 치료제 1상 투약 완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