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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제약바이오 '오픈이노베이션' 기대감 커진다

  • 황진중
  • 2023-02-21 06:15:09

[데일리팜=황진중 기자] 바이오기업의 투자 유치 난항과 임상 실패 소식 등이 나오고 있음에도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오픈이노베이션에 대한 기대가 커진다. 오픈이노베이션 모범 사례로 꼽히는 유한양행 '레이저티닙(국내명 렉라자)' 개발이 순항하고 있어서다.

힘든 상황이라는 목소리가 높지만 신약 연구개발(R&D)을 위한 열정은 줄어들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제약바이오 업계 네트워킹 행사는 여전히 활기차다. 제약사와 바이오기업의 공동연구도 활발하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등도 오픈이노베이션 생태계 조성을 위해 업계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국내 바이오기업 오스코텍의 미국 자회사 제노스코가 발굴한 레이저티닙을 지난 2015년 도입한 후 3년여간 추가 개발해 글로벌 제약사 얀센에 기술이전했다. 바이오기업에서 제약사, 글로벌 빅파마로 이어지는 오픈이노베이션 모범 사례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10월 자체 진행한 레이저티닙 1차 치료제 목표 단독요법 임상 3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확보하고 허가 변경을 추진 중이다. 오픈이노베이션으로 확보한 레이저티닙을 통해 자체 R&D 경쟁력도 강화하고 기술이전을 통해 글로벌 사업화 역량도 확보한 셈이다.

유한양행이 보여준 성공적인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은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활용할 수 있는 효율적인 혁신 방안 중 하나다. 일각에서는 오픈이노베이션이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필수적'이라는 말도 나온다.

유한양행 외에도 다수의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오픈이노베이션을 진행 중이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확인하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레이저티닙 도입부터 국내 조건부허가까지 6년6개월가량이 소요된 점을 보면 또 다른 모범 사례가 나타날 여지는 충분하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등이 개최한 오픈이노베이션 플라자 등 제약바이오 업계 네트워킹 행사를 보면 오픈이노베이션에 대한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열의는 얼어붙고 있다는 업계 상황과 달리 오히려 뜨겁다. 지난해 말 개최된 오픈이노베이션 플라자에는 바이오기업 29곳이 참가해 비즈니스 파트너링 36건을 진행했다.

한국바이오협회는 바이오교류회를 꾸준히 개최 중이다. 참여 인원은 행사가 열릴 때마다 늘어나고 있다. 민간이 주도하는 혁신신약살롱은 개최 지역을 대전에서 판교, 오송, 대구, 송도에 이어 서울까지 확대했다. 행사장에선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보이던 다소 딱딱한 모습보다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어떤 기술을 알아보고 있다거나 어떤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된다.

기술 탈취라는 말이 오가는 타 산업에 비해 신약 개발을 위한 오픈이노베이션 분야에서는 더 좋은 약을 개발해 환자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동료의식이 돋보인다.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 특성상 글로벌 시장을 타깃 해야 하는 점 등도 업계 동료의식 고취와 협력 태도 등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 탄생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의 R&D 경쟁력 강화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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