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B마트, 제약사와 협업 5천원 저가 건기식 출시
- 김지은 기자
- 2026-02-12 12:5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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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티비타민·루테인·오메가3 등 1개월분 5000원, 가성비 내세워
- 저가 전략에 배송도…“동아제약 협업으로 신뢰도 높였다” 홍보
- 다이소 이어 플랫폼도 저가 공세…약국가 “저가 이미지 굳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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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동아제약과 손잡고 저가 건강기능식품 4종을 출시하며 배송 서비스에 나섰다. 약사사회에서는 “다이소 사태에 이어 또다시 대형 제약사가 플랫폼 저가 판매에 가세했다”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퀵커머스 서비스 배민B마트에서 동아제약과 협업한 ‘5000원 필수 영양제 4종’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제품은 ▲멀티비타민 ▲루테인지아잔틴 ▲rTG오메가3 ▲프로바이오틱스 등 4종으로, 모두 1개월 분량이며 가격은 균일가 5000원이다.
회사 측은 “고물가 시대 속 가격과 품질을 모두 잡은 가성비 전략 상품”이라며 “동아제약과의 협업을 통해 신뢰도를 높이면서 소비자 가격 부담은 낮췄다”고 설명했다.
이번 협업은 배민B마트 내 웰니스(Wellness) 소비 증가세를 반영한 기획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제 B마트 건강·식단 관리 카테고리의 지난 1월 거래액은 전월 대비 25% 증가했다.
회사는 건강기능식품 핵심 구매층은 25~34세 여성으로 전체 구매자의 79%를 차지하며 장을 보면서 건기식을 함께 구매하는 경향이 강하고, 장기 복용 제품보다는 부담 없는 가격의 소용량 제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 배민과 동아제약 간 협업을 바라보는 약사사회는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 우아한형제들은 2023년 편의점 안전상비의약품 배송을 위한 규제샌드박스를 신청하며 약사사회와 정면 충돌한 바 있다.
당시 약사회는 “의약품 오남용과 안전성 문제를 외면한 채 플랫폼 이익을 우선시한 시도”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결과적으로 제도화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플랫폼 기업의 의약품·의약외품 시장 진입 시도에 대한 경계심은 여전히 남아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번 동아제약과의 협업은 단순한 건기식 판매 확대를 넘어 저가, 즉시 배송 서비를 통한 플랫폼 기반 유통 구조가 의약품·건기식 시장 전반으로 확장되는 신호탄일 수 있다는 것이 약업계 시각이다.
특히 최근 다이소 저가 건강기능식품 판매를 두고 약국가의 반발이 이어진 상황에서 국내 대형 제약사가 특정 플랫폼 업체와 손잡고 ‘균일가 5000원’이라는 가격 전략과 즉시 배송을 내세운 점도 약사들로서는 불편한 지점이다.
한 지역 약사회 관계자는 “다이소에 이어 이번에는 배달 플랫폼까지 가세한 셈”이라며 “제약사가 약국 유통망과의 관계를 고려하지 않은 채 플랫폼 저가 판매에 나서는 모습에 허탈함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또 다른 약사는 “가격과 편의성만을 앞세운 구조가 점차 고착화될 경우 건기식, 영양제 시장에서 약국, 약사 역할은 축소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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