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HK이노엔, 완치제 없는 난치성 폐질환 신약 경쟁
- 최다은 기자
- 2026-05-12 12: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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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존 치료제는 진행 억제 수준…폐 기능 회복 한계
- 대웅 '베르시포로신' 선두…HK이노엔·삼양·SK 개발 확대
- 희귀질환 시장성 주목…차세대 섬유화 치료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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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최다은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치료 선택지가 제한적인 난치성 폐질환 ‘특발성 폐섬유증(IPF)’ 신약 개발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시장 규모는 크지 않지만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고, 글로벌 경쟁 제품의 한계가 뚜렷한 만큼 차세대 블록버스터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국내 기업들은 기존 항섬유화 치료제를 넘어 다양한 기전으로 차별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현재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로는 베링거인겔하임 ‘오페브(성분명 닌테다닙)’와 로슈 ‘에스브리에트(성분명 피르페니돈)’ 등이 대표적이다. 두 약물 모두 폐 기능 저하 속도를 늦추는 항섬유화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지만 이미 진행된 폐 섬유화를 되돌리는 근본 치료에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

국내 제약사 가운데 개발 속도 면에서 가장 앞서 있는 곳은 대웅제약이다. 대웅제약은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로 개발 중인 ‘베르시포로신’의 글로벌 임상 2상을 전개 중이다. 베르시포로신은 콜라겐 생성 과정의 핵심 효소인 프롤릴 전달알엔에이 합성효소를 선택적으로 억제해 섬유화의 근본 원인을 차단하는 기전의 신약 후보물질이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베르시포로신 단독 투여는 물론 기존 항섬유화제인 닌테다닙, 피르페니돈과의 병용 투여를 통해 안전성, 내약성, 유효성을 평가하고 있다. 회사는 내년 1분기 글로벌 임상 2상 결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기술수출과 파트너십 확대 논의에 나설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다양한 제형 개발과 적응증 확대를 통해 섬유증 치료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HK이노엔은 넥스트젠바이오사이언스(이하 넥스트젠)과 오픈이노베이션 방식으로 특발성 폐섬유증 후보물질 'NXC680'에 대한 공동 연구 개발을 수행 중이다. 현재 임상 1상 진입을 위한 막바지 준비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임상시험에서 폐섬유화 치료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삼양바이오팜도 폐섬유증 치료 영역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해 12월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이 주관하는 국가신약개발사업 연구 과제에 선정되며,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 개발에 착수했다.
삼양바이오팜에 따르면 자체 개발한 유전자전달체 ‘SENS(Selectivity Enabling Nano Shell)’를 활용해 특발성 폐섬유증(IPF) mRNA 치료제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폐섬유증 병리기전을 억제하는 조절자를 mRNA 형태로 구현해 SENS에 탑재해 폐 조직에 선택적으로 전달하는 비임상 후보물질을 도출할 계획이다.
SK케미칼 역시 제이투에이치바이오텍(J2H)과 폐섬유화 질환을 차세대 연구개발 분야로 타깃해 후보물질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 'J2H-2302'는 현재 전임상 단계에서 연구가 진행 중이다.
'죽을병' 인식 여전…완치제 없는 시장
업계에서는 국내 제약사들이 특발성 폐섬유증에 주목하는 배경으로 희귀질환 시장 특유의 높은 사업성을 꼽는다. 환자 수 자체는 많지 않지만 장기 투여가 필요한 만성질환인 데다,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을 경우 임상·허가 과정에서 규제 혜택과 시장 독점권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만 난치 질환 특성상 환자 모집이 쉽지 않고, 질병 진행 속도와 증상 편차가 환자마다 달라 임상 설계가 매우 까다롭다. 폐 섬유화 진행 정도, 환자 생존율 등 복합 지표를 장기간 추적해야 하는 만큼 개발 기간과 비용 부담도 크다.
국내 상급종합병원 내과 전문의는 "현재 사용되는 닌테다닙과 피르페니돈은 폐 기능 저하 속도를 늦추는 항섬유화 치료제"라며 "이미 섬유화가 진행된 폐 조직을 정상 상태로 회복시키는 근본 치료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번 굳어진 폐 조직은 사실상 원래 상태로 되돌리기 어려워 환자와 보호자 입장에서는 여전히 죽을병이라는 인식이 강하다"며 "의료 현장에서는 폐 섬유화를 근본적으로 억제하거나 손상된 폐 기능 회복까지 기대할 수 있는 차세대 치료제에 대한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발성 폐섬유증은 폐 조직이 점차 굳어 호흡 기능이 떨어지는 난치성 질환이다. 진단 이후 평균 생존기간은 3~5년 수준으로 알려져 있으며 질환이 진행된 환자에게는 폐이식이 사실상 유일한 치료 옵션으로 거론된다. 다만 공여 폐 부족과 수술 부담 등 현실적 한계가 크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 네스터(Research Nester)에 따르면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 시장 규모는 지난해 35억달러로 평가되며 오는 2035년에는 71억5000만달러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은 7.4%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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