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gA신병증 치료 변화 신호…'네페콘' 표적치료 가치 부각
- 손형민 기자
- 2026-05-26 11: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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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장 파이어판 표적…질환 근본적 원인 타깃
- 단백뇨·eGFR 개선…“조기 개입 중요성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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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손형민 기자] IgA 신병증(IgA nephropathy, IgAN) 치료가 보존적 관리 중심에서 질환 원인을 겨냥한 표적치료 중심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혈압 조절과 단백뇨 감소를 목표로 한 RAS 억제제 중심 치료가 한계를 보여온 가운데, 회장(ileum)의 면역조직인 파이어판(Peyer’s patch)을 표적하는 국소 면역조절 치료제가 단백뇨 감소와 신기능 보호 효과를 입증하면서 치료 전략 변화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26일 에베레스트메디신은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IgA 신병증 표적치료제 '네페콘(미분화 부데소니드)'의 임상적 가치를 소개하는 미디어 세션을 개최했다.
IgA 신병증은 사구체에 면역글로불린 A(IgA)가 침착되면서 염증과 신기능 저하를 유발하는 대표적 1차성 사구체 질환이다. 국내 사구체신염의 약 40%를 차지하며, 사회·경제 활동이 활발한 20~40대에서 흔히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인 만성콩팥병(CKD)이 고령층에서 당뇨병·고혈압과 연관돼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 것과 달리 비교적 젊은 연령에서 발병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질환 경과는 환자마다 다르지만 단백뇨와 신기능 저하가 지속될 경우 말기신부전(ESRD)으로 진행할 위험이 높다. 신장이식 후에도 재발률이 20~60%에 달하며, 일부 연구에서는 평균 기대수명이 약 10년 짧고 사망률 역시 일반 인구 대비 약 2배 높은 것으로 보고된다.

특히 단백뇨와 낮은 사구체여과율(eGFR)은 질환 진행과 심혈관 위험 증가를 시사하는 대표 지표로 꼽힌다. 실제 영국 코호트 연구에서는 진단 후 10~15년 이내 신부전으로 진행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으며, 단백뇨 수치가 높은 환자일수록 말기신부전 또는 사망 위험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그동안 IgA 신병증 치료는 질환 자체를 조절하기보다 신기능 악화 속도를 늦추는 보존적 치료 중심으로 이뤄졌다. 혈압과 단백뇨 조절을 위한 레닌-안지오텐신(RAS) 계열 억제제가 대표적이다. 사구체 내 압력을 낮춰 단백뇨를 감소시키는 데 도움을 주지만, 병인 자체를 직접 표적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정표 보라매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IgA 신병증은 조직검사가 확진의 핵심이지만 모든 환자에게 시행하기 어렵다"며 "글로벌 가이드라인은 단백뇨 0.5g 이상에서 조직검사를 권고하고 있다. 다만 실제 임상에서는 단백뇨가 0.5g 이하인 경우 RAS 억제제나 SGLT-2 억제제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단백뇨가 1g 이상일 때 면역 치료를 고려하고 있으며, 네페콘 치료 대상인 중증 환자는 1만명 정도"라고 설명했다.
네페콘은 IgA 신병증 병인에 관여하는 장 점막 면역반응을 조절하도록 설계된 표적치료제다. IgA 신병증 발생의 근원 부위 가운데 하나로 알려진 회장 말단 파이어판에 약물이 국소적으로 전달되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주요 병원성 바이오마커인 갈락토오스 결핍 IgA1(Gd-IgA1) 생성을 하향 조절해 비정상적인 면역반응을 줄이는 기전을 갖는다. 기존 지지요법이 단백뇨 감소와 혈압 조절 중심이었다면, 네페콘은 질환 자체의 진행을 조절하는 '질병 조절(disease-modifying)' 접근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는 설명이다.
약물 전달 방식도 특징이다. 지연 방출(delayed release)과 지속 방출(sustained release)을 결합한 이중 제형 기술을 통해 표적 조직에 약물을 전달하며, 부데소니드 성분은 간 초회 통과 대사 과정에서 약물 대부분이 제거돼 전신 노출 부담을 줄이도록 설계됐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HPA 축(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축)에 미치는 영향 역시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
네페콘은 지난해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 글로벌 혁신제품 신속심사(GIFT) 2호로 지정됐으며, 미국에서는 2021년 ‘타페요(Tarpeyo)’라는 제품명으로 허가됐다.
이 교수는 "IgA 신병증은 젊은 환자 비중이 높고 단백뇨와 신장기능 저하 정도에 따라 말기신부전 위험이 달라진다"며 "고위험 환자에서는 조기에 면역학적 접근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단백뇨·신기능 보호 효과 확인

네페콘의 임상적 가치는 글로벌 3상 NefIgArd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NefIgArd는 최적화된 RAS 억제제 치료에도 단백뇨가 지속되는 원발성 IgA 신병증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글로벌 무작위배정·이중맹검·위약대조 연구다. 환자들은 9개월간 네페콘 또는 위약을 투여받은 뒤 15개월 추적 관찰을 진행했다.
임상 결과. 네페콘은 핵심 병원성 바이오마커인 Gd-IgA1 수치를 위약군 대비 34% 유의하게 감소시켰다.
단백뇨는 치료 종료 후 3개월 시점에서 최대 51.3% 감소했으며, 신기능 보호 지표인 eGFR 감소 억제 효과 역시 치료 종료 이후 15개월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유지됐다.
특히 NefIgArd 연구의 eGFR 기울기(slope)를 기반으로 한 모델링 분석에서는 네페콘 치료가 신부전 발생 및 투석 시점을 최대 12.8년 지연시킬 수 있다는 예측 결과도 제시됐다.
안전성 측면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난 이상반응은 말초 부종, 고혈압, 근육경련, 여드름 발생 등이었다.
신정호 중앙대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IgA 신병증 치료는 단순 단백뇨 감소보다 장기적인 신기능 보존과 말기신부전 진행 지연이 핵심"이라며 "네페콘은 장 점막 면역반응을 표적해 질환 병인에 접근하는 치료라는 점에서 기존 보존적 치료와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임상에서 eGFR 보존 효과가 치료 종료 후에도 유지됐고 모델링 분석에서는 신부전 진행 지연 가능성도 확인됐다"며 "고위험 환자에서 보다 이른 치료 개입 필요성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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