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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자로·위고비, 3개월 매출 4천억…상반된 고용량 점유율

  • 천승현 기자
  • 2026-06-11 06:00:58
  • 마운자로, 1분기 매출 3232억...비만약 선두
  • 위고비, 선두 내줬지만 4분기 연속 1천억 상회
  • 마운자로-저용량, 위고비-고용량 점유율 높아

[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새로운 비만치료제 마운자로와 위고비가 국내 시장을 평정했다. 마운자로는 3개월 매출이 3000억원을 돌파하며 돌풍을 일으켰고 위고비는 4분기 연속 1000억원을 넘어섰다. 마운자로는 저용량 선호도가 높았고 위고비는 상대적으로 고용량 제품 점유율이 컸다. 한때 비만약 시장을 주도했던 삭센다는 영향력이 미미한 수준으로 떨어졌다. 

11일 의약품 조사 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가 가장 많은 323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위고비의 매출 1040억원을 3배 이상 앞서며 확고한 선두 자리에 올랐다.

AI 생성 이미지

지난해 8월 출시된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는 인슐린 분비 자극 펩타이드(GIP) 수용체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수용체에 모두 작용해 인슐린 분비 촉진, 인슐린 저항성 개선, 글루카곤 분비 감소 등으로 식전과 식후 혈당 감소를 유도하는 의약품이다.  

국내에서 마운자로는 2023년 6월 당뇨병 치료제로 처음 허가됐다.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 개선을 위해 식이 요법과 운동 요법의 보조제로 승인받았다. 이후 2024년 8월 성인 환자의 만성 체중 관리를 위 저칼로리 식이요법 및 운동요법의 보조제로 승인받으며 비만치료 추가 적응증을 확보했다.  

마운자로는 작년 3분기 294억원의 첫 매출이 발생했고 4분기에는 1916억원으로 비만치료제 매출 선두에 등극했다. 작년 3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9개월 동안 누적 매출 5441억원을 올리며 비만치료제 시장 판도를 단숨에 재편했다. 

마운자로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위고비를 제치고 비만치료제 선두에 오른 바 있다. 지난해 마운자로 매출은 230억6500만달러(약 33조원)로 위고비 매출 791억크로네(약 18조원)를 큰 폭으로 앞질렀다.   

국내 비만 환자들이 마운자로의 우수한 체중 감량 효과를 체감하면서 수요가 점차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GLP-1은 뇌의 포만감 중추를 자극해 식욕을 억제하고 위 배출 속도를 늦추는 역할을 한다. GIP는 인슐린 분비를 촉진할 뿐만 아니라 지방 세포의 에너지 대사를 활성화해 체지방 분해를 돕고 메스꺼움 등 GLP-1의 위장관 부작용을 완화하는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평가다. 

마운자로는 주 1회 투여 만으로 당뇨병이 없고 BMI가 30kg/㎡ 이상이거나 동반질환이 하나 이상 있는 과체중 성인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SURMOUNT-1 임상3상 결과를 통해 체중 감소 효과를 입증했다. 해당 임상시험에서 치료 72주째 마운자로 투여군은 평균 15% 이상의 체중 감소 효과를 보였다. 가장 높은 용량을 투여한 군은 체중의 21%를 감량했다. 

마운자로는 위고비와의 직접 비교 임상인 SURMOUNT-5에서도 체중 감량 효과의 우위를 나타냈다.  

임상 결과 1차 평가변수에서 마운자로 투여군(10mg 또는 15mg)의 72주차 기준 평균 체중 감소율은 20.2%로, 위고비 투여군(1.7mg 또는 2.4mg)의 13.7%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더 우수 체중 감소율을 달성했다.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는 마운자로에 비만치료제 선두를 내줬지만 분기 매출 1000억원 이상의 흥행 행진을 이어갔다.  

위고비는 지난 1분기 매출이 104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26.6% 증가했다. 위고비는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의 GLP-1 계열 약물이다. 노보노디스크는 GLP-1 계열 당뇨병 치료제 후보물질들의 임상 도중 환자 체중 감량 효과를 확인하고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을 활용해 주 1회 투여 용법 비만치료제 위고비를 개발했다.  

위고비는 2024년 10월 국내 출시 직후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2024년 4분기 매출 623억원을 올리며 단숨에 비만약 시장 선두에 올라섰다.  

위고비는 지난해 2분기에 1385억원의 매출로 발매 9개월 만에 분기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섰고 올해 1분기까지 4분기 연속 100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위고비는 국내 출시 이전부터 해외 유명인들의 체중 감량 비결로 입소문을 타면서 세계적인 품귀 현상으로 유명세를 치렀다.노보노디스크는 지난해 9월 종근당과 위고비의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영업력을 강화했다.   

다만 위고비는 작년 3분기 매출 1420억원을 기록한 이후 2분기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마운자로의 등장으로 성장세가 한풀 꺾인데다 가격 인하 영향도 반영됐다. 위고비는 작년 8월 또 다른 비만치료제 마운자로가 출시되자 공급가를 40% 가량 인하했다. 위고비는 2024년 4분기부터 1년 6개월 동안 누적 매출 6496억원을 기록했다. 마운자로와 위고비의 누적 합산 매출은 1조원을 상회했다. 

마운자로와 위고비의 용량별 점유율에서는 상반된 패턴을 나타냈다. 마운자로는 저용량 판매량이 많았고 위고비는 고용량 제품의 점유율이 높았다. 

마운자로는 2.5mg, 5mg, 7.5mg, 10mg 등 4개 용량이 판매 중이다. 지난 1분기 총 386만8149개 판매됐는데 이중 5mg과 2.5mg이 각각 155만1910개, 147만4823개로 가장 많았다. 5mg과 2.5mg의 점유율이 각각 40%, 38%로 총 78%에 달했다. 마운자로 7.5mg과 10mg의 점유율은 각각 12%, 10%에 그쳤다.  

위고비는 0.25mg, 0.5mg, 1mg, 1.7mg, 2.4mg 등 5개 용량이 허가받았다. 하나의 주사에 4번 투여할 수 있는 용량이 함유됐다. 0.25mg 제품의 경우 1개위 주사에 4번 투여할 수 있는 1mg이 함유됐다는 의미다. 지난 1분기 위고비의 용량별 판매량 점유율을 보면 2.4mg이 34%로 가장 높았고, 1mg과 1.7mg이 각각 22%, 15%로 뒤를 이었다. 최저 용량 0.25mg의 점유율은 12%로 가장 낮았다. 

마운자로는 상대적으로 국내 발매 시기가 늦어 초기 치료용 저용량 제품의 점유율이 높고 위고비는 국내 발매 시기가 1년 이상 지나면서 후속 단계 치료 환자 비중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일각에서는 위고비의 ‘나눠 맞기’ 유행으로 고용량 선호도가 높다는 관측도 내놓는다. 1회용 프리필드 펜 형태의 마운자로와는 달리 위고비는 투여 용량을 설정해 투여하는 다회용 주사라는 특성상 별도로 설정한 후 투여하는 특성상 고용량을 처방받고 소용량으로 여러 번 나눠 맞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유통 현장에서는 위고비의 고용량 제품을 중심으로 품절 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지난해 1분기 위고비 전체 용량 판매량에서 2.4mg 용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19%를 기록했는데 1년 만에 15%포인트 상승했다. 

위고비 등장 이전에 비만약 시장을 주도하던 삭센다와 큐시미아는 시장에서의 입지가 크게 위축됐다.   

노보노디스크의 삭센다는 1분기 매출이 9억원에 그쳤다. 위고비가 출시되기 전인 지난 2024년 1분기 매출 151억원을 기록했지만 2년 만에 90% 이상 증발했다. 지난 2018년 국내 발매된 삭센다는 GLP-1 유사체로 허가 받은 세계 최초 비만치료제다.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처방되는 빅토자(성분명 리라글루타이드)와 성분은 동일하고 용법·용량만 다르다. 삭센다는 발매 직후인 2019년 426억원의 매출로 비만치료제 시장 선두에 오른 이후 2023년까지 5년 연속 선두를 질주했다. 위고비와 마운자로의 등장으로 존재감이 미미한 수준으로 떨어졌다. 삭센다와 동일한 GLP-1 계열 위고비가 등장하면서 삭센다의 시장을 대부분 잠식했다는 평가다.  

알보젠코리아의 큐시미아는 1분기 매출이 71억원으로 전년대비 18.5% 감소했다. 지난 2019년 말 발매된 큐시미아는 '펜터민'과 '토피라메이트' 성분의 복합제다. 알보젠코리아가 지난 2017년 미국 비버스로부터 국내 판권을 확보했다. 큐시미아는 삭센다보다 매출 감소 폭은 작았지만 위고비와 마운자로와는 큰 격차를 나타냈다. 지난 1분기 삭센다와 큐시미아의 매출은 총 79억원으로 새 비만치료제 위고비와 마운자로의 합산 매출 4272억원의 2%에도 못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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