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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과 전쟁 비웃듯...엑스터시 제조법이 인터넷에 버젓이

  • 김지은
  • 2022-11-25 11:41:43
  • 준비물부터 제조법까지 구체적으로 소개
  • 마약예방 강의하는 약사, 데일리팜에 제보... 경찰에 신고
  • 약사들 "마약청정국은 옛말...관련 교육 ·정부 강력한 조치 필요"

[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정부 방침을 비웃기라도 하듯 신종마약을 제조하는 방법이 온라인 상에서 버젓이 떠돌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예상된다.

약사들은 불특정 다수가 확인이 가능한 인터넷에 마약 관련 정보가 별다른 규제 없이 공개되는데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정부가 철저한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25일 지역의 한 약사는 데일리팜에 최근 신종마약인 엑스터시와 관련한 온라인 게시글 내용을 제보하며 심각성을 알려왔다.

‘엑스터시 제조법’을 제목으로 한 이 게시글에는 엑스터시의 약리학적 특성과 효과 등을 소개하고 있다.

최근 한 네티즌이 인터넷에 게재한 신종마약 엑스터시 제조방법. 전체 공개로 글이 설정돼 있어 누구나 내용 확인이 가능하다.
문제가 되는 부분은 엑스터시를 제조하기 위해 필요한 준비물과 제조 방법을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는 부분이다.

게시자는 해당 글의 해시태그(특정 핵심어 앞에 '#' 기호를 써 소셜 네트워크에서 편리하게 검색하게 하는 것)에 ‘마약’ ‘엑스터시’ ‘환각제’ ‘환각제제조법’ 등을 붙여 검색이 용이하도록 해 놓았다.

엑스터시는 현재 국내에서 처방이 금지돼 있으며 밀수입 등으로 사회적 문제가 제기되는 신종마약 중 하나다. 해당 내용을 제보한 약사는 관련 게시글을 지역 경찰서에 신고 조치했다고 밝혔다.

제보 약사는 “지역에서 마약 예방 관련 강의를 하게 돼 자료 조사를 하던 중 관련 글을 발견하게 됐다”면서 “전체 공개로 글이 게시돼 있어 손쉽게 검색이 가능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 약사는 “제조 방법이 너무 자세하게 게재돼 있어 글을 보자마자 너무 놀랐다”면서 “마약을 이렇게 일반인들이 버젓하게 제조법을 공유하고 있다는 게 말이 되지 않는다.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라고 했다.

약사들은 그간 마약 청정국으로 불렸던 우리나라에서도 마약 관련 범죄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데 대한 심각성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이용자의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는 만큼 마약 관련 교육과 정부 차원의 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게 약사들의 생각이다.

이정근 경기도마약퇴치운동본부장은 “우리나라도 이제 마약 청정국을 논할 시대는 지났다. 특히 신종마약 쪽 문제는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심각한 문제”라며 “그간 학생을 중심으로 했던 마약 예방 교육 수요가 요즘은 군인, 직장인, 공무원 등 범위가 확대되고 있는 것도 그 이유”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신종마약이 늘면서 관련 기소유예 처분자들도 늘고 있다. 재범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사후교육 필요성도 강조되고 있다”면서 “경기도에서는 현재 직장들에게 성평등교육과 같이 마약 관련 내용을 필수 교육으로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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