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방+매약매출 모두 기대했는데"...지하철약국 고전
- 정흥준
- 2022-11-09 18:4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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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로3가 역사 내 의원 예정 상가 4개월째 공실
- 초창기 급증했던 관심 급격히 줄어...학동역 4차례 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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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는 지난 7월 처음으로 역삼역과 종로3가역에서 동시에 메디컬존 운영을 시작했다.
다만 의원과 약국 입점이 모두 갖춰진 역삼과 달리 종로3가역은 약국만 먼저 운영을 시작했다. 의원은 이후 입점 운영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운영 4개월이 지난 11월까지도 의원이 들어올 예정이었던 상가는 공실로 남아있다. 의원 운영을 위해서는 복합 공실상가를 합치는 내부 공사가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당장 입점 병의원이 확정돼도 향후 수개월 간 운영은 어려운 상황이다.
종로3가역 의원과 약국의 합산 월 임대료는 1459만원이다. A업체에서 두 상가를 모두 낙찰받아 운영중인 약사와 전대 계약을 맺은 상태인데, 결국 약사는 예상과 달리 매약 위주로 운영하면서 임대료를 부담하고 있는 것이다.
역 안에 있는 또다른 약국의 월세가 300만원인 걸 감안하면 월세 부담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종로3가역 병의원 유치가 어려운 데엔 복합적인 이유가 있다. 우선 역삼역과 달리 개찰구를 찍고 역 안으로 들어가야만 의원과 약국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게 단점이다.
또 복잡한 환승역으로 인해 지하철 이용객 외에 진료를 보기 위해 방문하기엔 어려움이 있다는 점이다.
공사 측에서는 역 안에 위치한 다른 상가들처럼 메디컬존 이용객은 요금 부과 없이 드나들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편함은 남기 때문에 의원 입점이 녹록지 않은 것이다.
종로3가역뿐만 아니라 메디컬존에 대한 관심도는 초창기와는 달리 전반적으로 식어버린 모습이다. 입찰 경쟁을 벌였던 초반과는 달리 최근 입찰이 나오는 역들은 잇단 유찰로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학동역 메디컬존은 4차례 입찰 공고가 이뤄졌지만 유찰됐고, 여파로 장승배기역 입찰은 연기되고 있다. 공사 측은 올해까지 장승배기역까지 입찰을 마무리하고 입점을 시작할 계획이었지만 내년 상반기로 미뤄질 전망이다.
약사들은 지하철 역사내 의원+약국 모델이 실제로 수익성이 있을지 의문이라며 더 지켜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서울 A약사는 “사람들이 출퇴근하고 오며가며 매약 매출은 있을 수 있지만, 진료를 보러 역사내 의원을 얼마나 방문할지 모르겠다”면서 “이제 막 운영을 시작해 앞으로 1년은 두고봐야겠지만 아직까진 메리트가 있어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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