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이 성형외과서 사후피임약 처방…플랫폼 부작용 속속
- 김지은
- 2022-09-07 11:55:17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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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시적 비대면 진료 허점 이용해 대리 처방·조제 급증
- 약사들 “미성년자 사후피임약 처방도 많아...엄연한 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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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최근 비대면 진료 플랫폼으로 사후피임약 단독 처방을 받은 후 약국을 찾는 사례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관련 처방 중에는 산부인과가 아닌 다른 진료과에서 처방을 했거나 환자 본인이 아닌 대리인이 약국을 찾는 사례도 있다는 게 약사들의 말이다.
실제 지역의 한 약사는 최근 비대면 진료를 통해 한 남성이 사후피임약의 처방을 받아온 것을 확인하고 눈을 의심했다.
비대면 진료 플랫폼을 통해 진료를 받았다는 이 남성의 처방전은 성형외과의원에서 처방한 것으로, 남성이 직접 비대면으로 처방을 받아 약국을 방문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이 약사는 “비대면 진료 플랫폼을 통해 처방을 받았다면서 처방전을 내밀어 확인하니 성형외과에서 사후피임약을 처방한 건이었다”면서 “남성이 대리로 조제를 받으러 오는 것은 봤지만 대리 처방을 받은 경우는 처음 봤다. 법적으로 이것이 가능한지 여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약사들은 비대면 진료 허점을 이용해 불법적인 의료 행위와 이를 중간에서 중개하는 플랫폼들에 대한 제제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사후피임약의 부작용을 고려하면 처방에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비대면 진료 허점을 이용해 손쉬운 방법으로 약을 조제하려는 환자와 이를 방조하는 병의원, 비대면 진료 플랫폼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약사는 “남성이 사후피임약을 처방 받았다는 것 자체가 명맥한 불법 의료행위에 해당되는 문제”라며 “사후피임약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는 의약품인데도 불구하고 비대면 진료 허점을 이용해 무분별하게 처방하는 병의원과 이 같은 의료행위의 중개 역할을 한 비대면 진료 플랫폼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약사는 “미성년자의 경우 사후피임약 처방을 위해 보호자의 동의가 필요한데 이런 불편한 상황을 피하기 위해 비대면 진료를 이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약사사회에서 이 같은 문제를 집중적으로 지적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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