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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가 "코로나 환자 같은데…숨은 감염자 많아졌다"

  • 김지은
  • 2022-08-31 08:36:39
  • 코로나 확진 판정 꺼리는 유증상자 급증세
  • 감기 증상 등으로 병원서 관련 처방만 받아
  • 신규 확진자 감소세에도 관련 조제는 ‘제자리’

[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정부 추산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세는 꺾였지만 관련 증상으로 병의원과 약국을 찾는 환자는 줄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약국가에서는 코로나 검사와 확진을 피하는 일명 ‘숨은 감염자’의 증가가 원인인 것으로 보고 있다.

1일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가 의심되는데도 병·의원에서 신속항원검사로 확진 판정을 받지 않은 환자의 처방 조제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증상으로 볼 때 코로나 확진이 의심되거나 자가검사키트로 확인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단순 감기 증상으로 진료, 처방을 받아 약국에서 조제를 받는 환자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 정부의 코로나 신규 확진자 발표에 따르면 광복절 연휴 직후인 지난 17일 18만여명이 발생한 이후 확산세가 꺾이면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 달 30일 기준 코로나 2차 재유행이 정점 구간을 지난 것으로 판단하고, 당분간 확산세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신규 확진자 추이를 고려할 때 약국을 찾는 코로나 증상 관련 조제 역시 감소세로 돌아서야 하지만, 상황은 그렇지 않다는 게 다수 약사들의 말이다.

코로나 확진자의 증상 완화를 위한 처방과 유사한 형태의 처방 발행이 오히려 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지방의 한 약사는 “지난주부터 확진 환자가 처방 조제를 위해 약국을 찾는 경우는 확실히 줄었다”면서 “하지만 코로나 확진자와 유사한 처방 조제 건수는 계속 유지되고 있다. 누가 봐도 확진이 의심됨에도 불구하고 단순 감기 증상으로 처방을 받아온 환자가 이전보다 확실히 늘었다”고 말했다.

지방의 또 다른 약사는 “ 요즘 규모가 작은 회사들 중에는 직원들에게 업무에 차질이 발생하니 굳이 병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지 말라는 말까지 한다고 들었다”면서 “코로나에 대한 사회 분위기가 달라지면서 숨은 확진자의 병원, 약국 방문이 증가한 건 사실”이라고 했다.

약국가에서는 이 같은 상황이 곧 대대적인 감기약 품절 사태에 대한 정부의 안일한 대응을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정부는 코로나 확산세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만큼, 조제용 감기약 품절 사태와 관련 오는 10월 예상된 3차 대유행을 대비하는 쪽으로 정책 방향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약사회 한 관계자는 “식약처가 현재 확산세가 꺾이는 점을 고려해 관련 의약품 생산과 수입 독려와 모니터링 쪽에 집중하고, 오히려 3차 대유행을 대비하겠단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안다”면서 “하지만 현재의 약국 상황은 10월의 조치를 기다릴 수 있는 형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약국들은 약 품절로 인한 어려움과 더불어 직원들의 코로나 확진에 따른 업무 고충을 겪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대체, 변경조제할 약까지 품절이 연쇄반응을 일으키고 있는데, 결국은 국민이 불편을 겪게 될 것이라는 점을 정부도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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