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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만 구독자 의사 유튜버 "약사님들 이렇게 해보세요"

  • 정흥준
  • 2022-05-27 10:56:02
  • 우창윤 아산병원 교수, 병원약사 대상 뉴미디어플랫폼 소통법 강의
  • "시청자 관점에서 기획하고 하나의 메시지만 전달"
  • "도입부와 속도감이 중요...제목에 숫자 넣은 것도 도움"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약사들이 유튜브를 통해 대중과 성공적으로 소통하기 위해서는 플랫폼에 대한 이해와 시청자 관점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78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닥터프렌즈’를 운영하고 있는 서울아산병원 내과 우창윤 교수는 병원약사회 중간관리자 교육에서 뉴미디어 플랫폼을 이용한 환자교육과 소통 방법을 공유했다.

우창윤 서울아산병원 내과 교수.
우 교수는 “2018년 이미 한국인이 가장 오래 사용하는 앱이 유튜브였고, 코로나 이후 콘텐츠 소비는 더욱 늘어났다. 사회 전반에 걸친 디지털 전환의 기폭제가 됐고 전문가들 또한 대중을 위해 변화해야 한다”고 했다. 유튜브 이용자들도 초창기 미용이나 재밌는 소재에 관심이 많았지만, 이젠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를 찾는 채널로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만약 전문가들이 뉴미디어를 방치하면 비전문가들이 그 자리를 대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 교수는 “동물 구충제같은 문제가 생긴다. 사람들에게 해가 될 수 있는 정보들이 퍼진다. 누군가 바른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면서 “또 전문가들이 생각하는 정책 방향성이 환자에게 도움이 돼도 실질적으로 이뤄지려면 대중을 설득해야 한다. 과거엔 설득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면 이제는 환경이 만들어진 것”이라며 약사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유튜브에서 영상이 확산되기 위해서는 클릭율과 시청시간이 확보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도입부의 중요성, 속도감을 강조했다.

우 교수는 “영상 초기 이탈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영상 인트로에 하이라이트를 삽입하는 것도 방법이다. 영상 촬영이 익숙하지 않으면, 전부 촬영한 다음에 도입부를 다시 촬영해서 연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뉴미디어 플랫폼에 적합한 속도감도 중요하다. 유튜브를 즐겨보는 분은 TV를 보기 어려워하는데 속도감 때문이다.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말하기, 편집 시에도 속도감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썸네일은 글자가 적게, 하나의 메시지만 전달하는 편이 좋다는 설명이다. 또 제목에는 ‘숫자의 효과’를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우 교수는 “숫자를 사용하면 영상에 대한 호감이 오르고, 시청자가 마음 속으로 정리를 하기도 편하다. 예를 들어 유튜브 초보자가 알아야 할 정보 공유라는 제목보다는 유튜브 초보자가 알아야 할 팁 10가지라고 제목을 정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문직 유튜버들이 하는 실수를 지적하며, 구성 내용을 소비자 관점에서 기획하라고 강조했다.

우 교수는 “흔히 욕심을 내는 것이 하나의 영상으로 질환이나 약에 대한 모든 정보를 담으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오히려 시간이 제한돼 오히려 어디서나 접할 수 있는 정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가령 약사는 갑상선 약의 모든 부작용과 신중투여군을 말하고 싶은데, 환자는 본인의 경험 속에서 밀도 있는 정보를 원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약을 이틀 동안 안 먹었을 땐 어떻게 해야 될까? 약을 아침에 먹는 게 좋을까, 저녁에 먹는 게 좋을까, 다른 비타민제랑 먹어도 괜찮을까'처럼 하나의 내용을 정하는 것이 좋다는 설명이다.

끝으로 우 교수는 “처음부터 많은 비용과 시간을 투입하게 되면 지속할 수가 없다. 우선 명확한 타깃층을 설정해야 한다. 또 꾸준하게 영상이 올라와야 유튜브에서 확산시켜주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영상을 올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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