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코로나 R&D, 얻은 것과 잃은 것
- 김진구
- 2022-05-23 06: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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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만 해도 이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지대했다. 코로나 치료제 혹은 백신 개발에 나선다는 소식만 전해지면 주가가 치솟았다. 당시 국내 주식시장이 워낙 활황이기도 했다. 매일같이 관련 보도자료가 쏟아졌다. 더러 투자 붐에 편승하려는 악의적 시도도 있었다.
2년 새 여러 치료제와 백신이 나왔다. 이 과정에서 코로나 치료제·백신 개발에 나섰던 업체 중 상당수가 백기를 들었다. 여전히 많은 업체가 코로나 R&D를 지속 중이지만 이들의 개발 동력은 크게 약해진 것으로 보인다. 이들 중 얼마나 많은 업체가 코로나 R&D를 끝까지 지속할 것인지 회의적 전망이 지배적이다.
투자자들의 관심도 뚝 떨어졌다. 이제는 임상시험을 신청했거나, 환자 모집이 마무리됐거나, 중간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왔거나 하는 소식이 전해져도 별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2년 전 무섭게 치솟던 이들의 주가는 제자리를 찾아가는 중이다.
지난 2년 코로나 R&D 업체들은 많은 것을 얻고, 또 많은 것을 잃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투자자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는 점도 이들 기업에 이득으로 남았다. 팬데믹이라는 긴급 상황에서 후보물질을 도출하고 임상을 진행했다는 귀중한 경험도 쌓았다. 일부 업체는 주가가 상승한 시점에 자사주를 매각하면서 적잖은 현금성 자산을 확보하기도 했다.
반면 이들 중 상당수 업체는 투자자들의 관심과 신뢰를 잃어가는 중이다. 특히 투자자들의 신뢰도 하락은 제약바이오업계 전반의 거품론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도 보인다.
실제 국내 제약바이오업종의 주가를 대표하는 KRX 헬스케어지수는 정확히 팬데믹 선언 이전으로 돌아간 상황이다. KRX 헬스케어지수는 2020년 초 2915.31에서 그해 말 5517.31로 89.3% 올랐으나 이후론 꾸준히 내리막을 걸으면서 현재는 코로나 이전 수준인 2916.62(20일 기준)로 돌아갔다. KRX 섹터지수를 구성하는 17개 산업군 가운데 2020년 말 대비 낙폭이 가장 크다. 이제 KRX 헬스케어지수는 코로나 이전보다 더 낮은 상황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코로나 치료제·백신 개발에 성공했다고 박수를 받고, 실패했다고 손가락질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2년 전 코로나 치료제·백신을 개발한다며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던 업체들의 양심에 묻고 싶은 것이다. 과연 얻은 것은 무엇이고 잃은 것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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