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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진료, 환자가 만족...약 배송 제도화" 주장

  • 김지은
  • 2022-03-31 17:10:55
  • 의료·산업계, 긍정 반응..."복약지도 등은 개선해야"
  • 원격의료학회 어제 ‘포스트 코로나 시대, 비대면 진료’ 심포지엄

[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의료, 산업 현장 관계자들이 코로나19 속 한시적으로 허용된 비대면 진료가 소비자 만족도를 확인시켰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한국원격의료학회는 지난달 31일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뉴노멀, 비대면 진료’를 주제로 온라인 심포지엄을 진행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의료계, 산업계 관계자들이 현재 국내 비대면 진료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개선해야 할 과제와 나아갈 방향 등을 제시했다.

비대면으로 환자를 진료한 병원도, 병원과 환자 간 매개체인 플랫폼 업체들도 일부 개선점은 있지만, 한시적 비대면 진료로 촉발된 원격의료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속 진료의 한 축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했다.

“환자 만족도 증명”…의료현장에서 경험한 비대면 진료

비대면 진료 중심에 있는 의료현장에선 환자 만족도는 증명됐지만, 일부 한계점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아이들병원 정성관 이사장은 “직접 비대면 진료를 시행해 본 결과 소아청소년과의 비대면 진료 장점은 코로나와 같은 특수한 상황에서 공간 제약 극복(격리돼 있는 상황), 시간 제약(휴일, 야간 등)의 극복에 있었다”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소아청소년과의 경우 비대면 진료의 확장성은 기본적인 의료기관 접근성 확대 측면을 꼽을 수 있다”며 “야간에 퇴근 후 병원 방문이 쉽지 않은 맞벌이 부부나 아이 한 명 진료를 위해 다른 형제들 움직임에 제한이 따르는 다자녀 가정, 해외 주재원, 교포 등에게 비대면 진료가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정 이사장은 비대면 진료를 병원에서 직접 시행해 본 결과 개선할 점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보호자가 전달하는 정보만으로 아이 상태를 알기 힘든 경우가 있는데, 특히 아이 연령이 어릴수록 그런 경향이 두드러졌다”며 “환자 거주지 인근 약국은 소아청소년이 아닌 성인 위주 의약품을 보유한 약국이 많아 의약품 조제에 한계가 드러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한계점만 개선된다면 앞으로 비대면 진료가 더욱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전반적으로 비대면 진료에 대한 환자 만족도가 높아진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반면 비대면 진료를 통한 의약품의 처방, 복용 과정에서 한계점이 드러났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미래의료협동조합 정환보 이사장은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진료를 해본 결과 진료보다는 약 처방이 중심인 느낌을 받았다”면서 “하지만 이 과정에서 복약지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다 보니 환자가 의약품 과다 복용을 호소하기도 했다. 아무래도 전화 진료 이외의 행위에 대해선 환자 스스로 수행을 해야 하다 보니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했다.

정 이사장은 또 “환자 신원 확인도 문제가 될 수 있다. 하루 200여건의 비대면 진료 중 10% 정도의 주민번호 오류가 발생하고 있고, 대리 처방 문제도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더불어 플랫폼이 의사-약사를 중개하는 과정에서 약국이나 약사를 비실명으로 처리하다 보니 병원으로 약과 관련한 문의가 크게 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약 배송도 함께 논의돼야”…산업에서 경험한 비대면 진료

원격의료와 직, 간접적으로 연관된 산업계에서는 사실상 비대면 진료가 허용된다는 가정 하에 어떤 방식으로 제도화 될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뜻을 밝혔다.

더불어 현재 원격의료 사업에서 별도로 분류돼 있는 의약품 배송도 한 축으로서 함께 논의하고 제도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디지털헬스케어파트너스 최윤섭 대표는 “원격의료 사업에 추가적으로 고려할 이슈는 의약품 배송의 합법화”라며 “원격의료 서비스 매력도는 환자 경험과 직결되는 이슈이기 때문이다. 현재 의약품 배송은 원격의료와 별개로 논의되고 있는 점은 문제가 있다. 함께 논의되고 추진돼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또 “원격의료 허용 여부도 중요하지만, 제도적으로 어떻게 허용될지가 중요한 시점”이라며 “초진을 원격의료로 허용할 것인가 등이 가장 큰 화두가 될 것”이라고 했다.

현재 비대면 진료와 더불어 의약품 배송 서비스를 진행 중인 플랫폼 업체들은 한시적으로 허용된 비대면 진료에 대한 환자 만족도가 높다는 점을 특히 강조했다.

솔닥 이호익 대표는 “대면 진료보다 비대면 진료가 오히려 치료 효용성을 높이는 경우가 있다”면서 “의료 소비자에 제공되는 혜택이 디지털로 전환되면서 소비자는 주체적으로 건강을 모니터링하고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의료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이 증가하고, 고객의 경험이나 약물 관리가 개선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또 “현재는 코로나 상황 속 비대면 진료에서 재처방에 대한 욕구가 큰 영역으로 제한돼 있는 게 사실”이라며 “올해 하반기에는 진단 가능 영역으로 확장되고, 나아가 비대면 예방, 웰빙으로까지 확장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닥터나우 장지호 대표도 “그간 시범사업에만 머물던 비대면 진료가 지난 2년 특수한 상황 속 한시적으로 허용되면서 국민적 만족도가 굉장히 높은 것을 볼 수 있었다”며 “이 기간 비대면 진료 플랫폼 다운로드는 775만건이 넘어섰고, 5개 상위 플랫폼에 대한 사용자 평균 만족도는 4.7점으로 굉장히 높은 것을 활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정부도 비대면 진료 필요성과 가능성을 인정하고 제도화를 시작하고 있다”면서 “정부도 이제 어떻게 비대면 진료를 정착시킬 수 있을지 고민에 들어갔다. 정부가 추진하는 의료마이데이터 사업에도 비대면 진료는 필수불가결한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비대면 진료 제도화 시 모바일 비대면 진료 시장은 약 12조원으로 추정된다”면서 “산업적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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