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사 백신 판권 연쇄이동 희비…이노엔, 1500억 가세
- 김진구
- 2022-03-03 12:10:15
-
가
- 가
- 가
- 가
- 가
- 가
- HK이노엔, 가다실9 선전...SK바사, 1년 새 관련 매출 52% 감소
- 녹십자 1000억원·유한양행 200억원대 매출 공백으로 이어져
- PR
- 전국 지역별 의원·약국 매출&상권&입지를 무료로 검색하세요!!
- 데일리팜맵 바로가기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지난해 다국적사의 백신 판권이 연쇄 이동한 가운데 관련 업체들의 희비가 교차한 것으로 나타났다.
MSD 백신 7종을 새로 장착한 HK이노엔은 매출이 1500억원 증가하는 효과를 누렸다. MSD 백신 4종을 내주는 대신 GSK 백신 5종을 품은 SK바이오사이언스는 매출 공백을 일부 지웠다.
MSD 백신 3종을 판매하던 GC녹십자와 GSK 백신 5종을 판매하던 유한양행은 관련 매출에 공백이 발생했다.
◆HK이노엔 'MSD 백신 7종' 매출 1500억 신규 반영

HK이노엔은 지난해부터 MSD의 새로운 파트너로서 이 회사 백신 7종을 공동 판매하고 있다. 2020년까지 GC녹십자(3종)와 SK바이오사이언스(4종)로 나뉘어있던 판권이 HK이노엔으로 넘어가며 일원화됐다.
HK이노엔 입장에선 1500억원이 넘는 매출이 새로 반영된 셈이다. 이는 HK이노엔의 전체 매출 증가에도 크게 기여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HK이노엔의 작년 매출은 7698억원으로 2020년 5984억원보다 28.6%(1713억원) 증가했다. HK이노엔은 “백신 신사업과 케이캡 처방 확대가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HK이노엔이 새 파트너사로 나선 이후로 MSD 백신 7종의 합계 매출은 전년 대비 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장기화의 영향으로 지난해 국내 백신시장이 코로나 백신과 일부 독감 백신을 제외하고 대부분 부진했던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파트너사 교체가 HK이노엔과 MSD 양 쪽에 모두 이득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2020년 하반기부터 가다실9의 접종연령이 기존 26세 이하에서 45세 이하로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국가필수예방접종사업(NIP) 대상은 아니지만 성인층 공략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또 지난해 4월 MSD가 공급가격을 15% 인상한 것도 매출 증가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는 가다실9의 매출이 더욱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은 '12세 여성'에게만 적용되는 HPV 백신의 무상접종을 '12~17세 여성'과 '18~26세 저소득층 여성'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 조치는 올해 1분기 중 시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다실9을 제외한 나머지 백신은 대부분 매출이 하락했다. 2020년 432억원의 매출을 냈던 대상포진 백신 조스타박스의 경우 지난해 38% 감소한 270억원을 기록했다. 로타바이러스 백신 로타텍은 같은 기간 117억원에서 93억원으로 21% 줄었다.
◆SK바사, 판권교체 백신 매출 52%↓…GSK '공급중단' 여파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HK이노엔에 MSD 백신 4종의 판권을 내준 대신, 유한양행으로부터 GSK 백신 5종의 판권을 넘겨받았다.
2020년 MSD 백신 4종으로 냈던 매출 343억원이 2021년 GSK 백신 5종의 매출 225억원으로 교체된 셈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입장에선 MSD 백신 매출의 공백을 GSK 백신으로 채우려 했으나 다소 아쉬웠다는 평가다.
애초에 GSK 백신 5종의 매출과 MSD 백신 4종의 매출엔 차이가 컸다. 2020년 기준 둘의 차이는 약 100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GSK가 백신 공급을 중단한 것도 매출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 GSK는 지난해 10월 말부터 백신 9종의 공급을 중단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공동판매 중인 백신 5종도 여기에 포함됐다.
공급중단 여파로 개별 품목 대부분이 유한양행이 판매할 때보다 저조한 매출을 냈다.
수막구균 백신인 멘비오만 46억원에서 61억원으로 32% 증가했고, Tdap(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백신 부스트릭스와 A형간염 백신 하브릭스, 자궁경부암 백신 서바릭스, 홍역·이하선염·풍진 백신 프리오릭스는 일제히 감소했다.
◆GC녹십자 1천억원·유한양행 200억원 매출 공백

지난해 GC녹십자는 조스타박스·가다실9·가다실 등 MSD 백신 3종의 판권을 HK이노엔에게 넘겼다. 유한양행은 부스트릭스·멘비오·하브릭스·프리오릭스·서바릭스 등 GSK 백신 5종의 판권을 SK바이오사이언스에 내줬다.
관련기사
-
다국적사 백신 판권 연쇄 이동...HK이노엔 '최대 수혜'
2021-01-11 06:10:52
-
여야 대선후보, HPV백신 NIP 확대 공약경쟁 치열
2022-01-24 12:02:29
-
"HPV백신 무상접종 연령확대, 새해 1분기 중 시행"
2021-12-14 06:00:40
-
GSK, 백신 공급 중단 장기화…300억 매출 타격 불가피
2021-11-20 06:00:53
-
2년새 매출 4배·영업익 11배↑...SK바사, 코로나 깜짝 수혜
2021-10-30 06:00:45
-
자궁경부암 백신시장 55% 팽창...'가다실9' 고공행진
2021-06-07 06:00:42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
오늘의 TOP 10
- 1"13년 전 악몽 재현되나"…유통·CSO업계 약가개편 촉각
- 2'묻지마 청약' 규제했더니...상장 바이오 공모가 안정·주가↑
- 3의사 남편은 유령환자 처방, 약사 아내는 약제비 청구
- 4[기자의 눈] 절치부심 K-바이오의 긍정적 시그널
- 5비대면 법제화 결실…성분명·한약사 등 쟁점법 발의
- 6유통협회, 대웅 거점도매 연일 비판…“약사법 위반 소지”
- 7[팜리쿠르트] 삼진제약·HLB·퍼슨 등 부문별 채용
- 8제일약품, ESG 경영 강화…환경·사회 성과 축적
- 9희귀약 '제이퍼카-빌베이' 약평위 문턱 넘은 비결은?
- 10"실패와 절망 끝에서 찾은 나 다움, 그리고 나의 행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