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마고우 송&송 약사 "상비약 세트로 유명해졌어요"
- 강혜경
- 2022-02-23 17: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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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지은·송송아 약사
- 고교·대학 동기로 한때 동업...현재는 한 건물 1,2층에 개업
- 작년부터 묶음 약 판매로 온라인 화제 "성향 달라 서로에게 서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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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여기가 바로 그 약국.'
정부가 일반관리군 재택치료자에게 '셀프 케어'로 정책을 선회하면서 가정 상비 일반의약품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재택치료 대비 가정 상비약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약국이 있다.
트위터를 시작으로 뉴스까지 출연하며 조명받은 이 약국은 서울 종로구 송송약국과 송이약국이다.

송송약국 약국장 송지은 약사(성균관대, 37)와 송이약국 송송아 약사(성균관대, 36)는 같은 고등학교를 나와 대학교까지 함께 한 동기다. 송송아 약사가 빠른 86년생이다 보니 사실상 동갑내기 친구다.

◆'어떻게 동업하게 됐나 [송송아] 휴직 중 해외로 여행을 갔는데, 이때 개국을 결심하게 됐어요. 친구와 함께 약국을 하면 함께 일하고, 번갈아 여행도 다닐 수 있겠다는 아주 단편적인 생각으로 지은이에게 '동업하자'고 제안했어요. 당시 이 친구는 회사에 다니고 있던 중이었는데 흔쾌히 응해줘서 함께 하게 됐죠.
[송지은] 저도 마음 속으로 '언젠가 개업을 하게 된다면 누군가와 함께 동업하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함께 약국을 하면 얽매이는 시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고, 결혼이나 육아를 고민할 때도 도움이 될 것 같았는데 송아가 먼저 제안해 줘 오히려 고마웠죠. 저희가 공교롭게도 둘 다 '송'씨다 보니 송송아 약사와 송지은 약사가 운영하는 '송송약국'으로 시작하게 된거죠.
◆이번에 이슈가 됐던 재택치료 가정 상비약, 어떻게 만들게 됐나 [송지은] 저희는 12월부터 재택치료 시 필요한 상비약을 묶어서 판매했었어요. 요즘에는 여러 약국에서 꾸러미로 판매를 하지만, 저희가 좀 일찍 시작을 했고 트위터 같은 온라인에서 퍼지면서 이슈가 된 것 같아요. 저희가 광화문에 위치해 있다 보니 여러 언론사도 취재 차 오셨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전적으로 상비약 꾸러미는 송아의 아이디어로 시작됐어요.
[송송아] 제가 작년 11월에 코로나에 확진됐었어요. 갑작스럽게 격리가 되다 보니 집에 약이 없어서 지은이가 집 앞 문고리에 약을 걸어 놓고 갔거든요. 이후에 블로그에 확진 후기를 남겼는데 어떤 분이 댓글로 '미리 약을 갖춰두면 좋겠네요. 어떤 약을 갖춰두면 좋을까요'라고 물어보셨고, 아예 필요한 약들을 묶음으로 구성해 놓자는 생각에 가정 상비약 꾸러미를 고안하게 됐어요. 저와 제 지인들이 공통적으로 겪었던 발열과 몸살, 기침, 구역·구토약으로 패키지를 구성하게 됐어요. 사실 재미있는 건 12월에는 반응이 너무 없어 머쓱했는데 설 연휴를 지나면서 판매가 늘고, 뜻밖에 집중 관심을 받게 됐어요.
◆두 분의 성향이 다르다고 하던데? [송송아] 함께 일을 하기 전까지는 성향이 다르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어요. 그러다 함께 약국을 운영하다 보니 많이 다르다는 걸 깨달았죠. 지은이는 사고하고 분석하고 판단하는 걸 좋아하는 이과적 성형의 친구예요. 반대로 저는 직관적이고 감정적으로 그때그때 판단하는 경향이 있어요.
[송지은] 송아는 창의적인 타입이다 보니 기발한 아이디어를 잘 내요. 가정상비약 꾸러미도 그랬고, 약국에서 그때 그때 시즌 별로, 증상 별로 잘 나가는 제품을 묶어 기획하기도 하고 POP를 만들기도 해요. '이거 이렇게 해보면 어때?' 늘 먼저 제의하는 아이디어 뱅크죠.

[송지은] 오랫동안 손발을 맞추다 보니 서로 잘하는 분야를 더 잘할 수 있게 서로 서포트 하게 된 것 같아요. 저는 조용히 앉아 한 가지에 몰두하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블로그를 하며 신제품이나 제품 별 비교 같은 걸 주로 하고, 송아는 인스타그램 같은 SNS관리부터 경영에 걸친 영감을 주죠.
◆함께 약국을 했을 때와 독립한 현재의 차이가 있나? [송지은] 함께 2018년 11월 송송약국을 오픈하고, 송아가 2019년 12월 독립했으니 1년 정도를 동업했었네요. 저는 친구가 있었기에 개국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함께 약국 자리를 보러 다니고, 같이 또 따로 근무하면서 큰 힘을 얻었어요. 또 상반된 성향의 둘이 만나다 보니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어 더 시너지가 좋았던 것 같아요.
[송송아] 저도 친구와 함께 소소한 얘기들을 하며 함께 일상을 보낸 예전이 그립지만 친구가 있기에 '송송 이층약국'이라는 뜻의 '송이약국'을 운영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그래도 시간을 내 서로 경영 정보나 신제품에 대한 의견도 공유해요. 약국이 오피스 상가 내에 위치해 있다 보니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송송약국도, 송이약국도 직격탄을 입었지만 그래도 함께라서 힘을 얻는 것 같아요.
[송지은] 맞아요, 저도 코로나를 겪으며 작년 말 약국이 잘 안됐어요. 어떡할까 고민하다가 약국에서 많은 분들이 물어보시는 다빈도 질문을 토대로 블로그를 운영하기 시작했어요. '코로나'라는 시국으로 인해 과장정보나 거짓정보가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약국에 오시는 분들이 질문하시면 한 분 한 분께 말씀드려야 하지만, 블로그에 올리면 그래도 보다 많은 분들이 보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됐고 '도움이 됐다'는 분들이 계셔 저도 보람을 얻습니다.
[송송아] 관심을 받은 지금보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둘이 함께 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하고, 열심히 머리를 맞대고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며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다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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