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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약 부진 장기화...건강기능식품 생산은 크게 늘어

  • 천승현
  • 2022-01-17 06:20:35
  • 일반약 생산액 10년새 26% 증가 그쳐...전문약은 53%↑
  • 2020년 건기식 생산규모 10년전보다 3배 확대
  • 일반약, 품목수도 감소세...전문약·건기식 급증

[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일반의약품 시장이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전체 생산 규모가 26% 증가하는데 그쳤다. 건강기능식품 생산액이 187% 확대한 것과 뚜렷한 차이가 난다. 지난 10년간 전문의약품 시장은 50% 이상 커졌다.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2021 식품의약품통계연보’에 따르면 2020년 일반약 생산실적은 3조1779억원으로 전년대비 1.4% 줄었다. 일반약 생산실적이 전년보다 감소한 것은 2012년 이후 8년 만이다. 일반약 생산 규모는 매년 정체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7년 생산실적이 전년대비 10.5% 증가한 것을 제외하면 단 한번도 성장률 10%를 넘지 못했다. 2020년 생산액은 10년 전인 2010년 대비 25.6% 증가했다.

전문약과 비교하면 저조한 성장세다. 2020년 전문약 생산실적은 17조8457억원으로 전년대비 7.4% 늘었다. 전문약 생산액은 2010년 11조7037억원에서 10년 동안 52.5% 증가했다. 일반약보다 2배 이상 높은 성장세다. 전체 의약품 생산실적에서 일반약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17.8%에서 2020년에는 15.1%로 축소됐다.

최근 건강기능식품의 높은 성장세와 비교하면 일반약은 더욱 초라한 성적표다.

2020년 건강기능식품의 생산실적은 2조2642억원으로 전년보다 16.3% 증가했다. 건강기능식품 생산액은 2010년 7900억원에 불과했지만 10년새 3배 가량 성장했다. 지난 2010년에는 일반약 생산 규모가 건강기능식품보다 3배 이상 많았지만 2020년에는 40% 많은 수준이다. 이 추세라면 조만간 건강기능식품의 생산실적이 일반약을 추월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일반약은 품목 수도 제자리 걸음이다. 2020년 일반약 품목 수는 5280개로 전년보다 3.6% 감소했다. 2010년 6401개에서 17.5% 줄었다.

이에 반해 전문약과 건강기능식품은 품목 수가 크게 증가했다. 2020년 전문약 품목 수는 2만8197개로 전년보다 7.0% 증가했다. 2010년보다 230.7% 늘었다. 건강기능식품 품목수는 2020년 1만5946개로 전년대비 4.7% 늘었고 10년 전 8526개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2010년에는 건강기능식품과 일반약 품목 수 차이가 2125개에 불과했지만 10년 후에는 격차가 2만2917개로 확대됐다. 상대적으로 일반의약품에 비해 건강기능식품 진입을 노리는 움직임이 훨씬 많았다는 의미다.

2020년 비타민 및 무기질 건강기능식품은 총 6352종에 달했다. 일반약 전체 품목보다 많은 규모다. 비타민 및 무기질 건강기능식품의 2020년 매출은 2989억원에 이른다.건강기능식품 중 홍삼 제품만 3932종에 이를 정도로 기업들의 무차별 공략이 전개 중이다. 2020년 홍삼의 매출로만 1조609억원에 이른다.

국민들이 일상 속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기능식품의 수요가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일반의약품 시장이 장기간 침체에 빠진 것을 감안하면 단순히 건강에 대한 관심 고조만으로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팽창한 것은 아니라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는다.

업계에서는 식품업체와 제약기업들이 건강기능식품 시장을 적극적으로 두드리면서 일반약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비타민과 같이 건강보조역할을 하는 영역은 일반의약품보다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건강기능식품은 의약품에 비해 광고 규제도 자유롭다는 점이 기업 입장에서는 매력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식품 및 제약기업들이 홈쇼핑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건강기능식품 광고를 펼치면서 시장 확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의약품은 홈쇼핑 광고가 허용되지 않는다.

건강기능식품의 경우 홈쇼핑 광고 등을 통해 꾸준히 히트상품이 발굴된다.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프로바이오틱스의 매출은 2010년 317억원에서 2020년 5256억원으로 16배 이상 치솟았다.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의 매출은 2020년 6543억원으로 2010년 1128억원보다 5.8배 확대됐다. 기업들이 기존에 있는 건강기능식품 이외에도 새로운 영역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는 얘기다. 개별인정형은 기존에 고시된 품목 이외에 안전성, 기능성을 개별로 인정받은 기능성 원료로 제조한 건강기능식품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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