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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업밖에 방법이"…코로나 전담병원 주변약국 '날벼락'

  • 김지은
  • 2021-12-27 15:45:44
  • 중소병원, 잇단 코로나 전담병원 가세…정부 "더 늘릴 것"
  • 외래환자 진료 중단…주변약국 조제 절반 이상 감소
  • 병원 전담치료 시행 전부터 외래처방 급감

[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지역 보건소에 이어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 인근 약국들이 심각한 경영 위기 처지에 놓였다.

28일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 전담 치료를 자처한 병원이 전국에 속속 늘면서 인근 약국들이 경영 악화를 겪고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지난 21일 김포우리병원·검단탑병원·고양자인메디병원·부평세림병원·성남정병원·용인강남병원·용인다보스병원·인천한림병원이 최근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으로 지정됐으며, 의정부베드로병원은 지정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보다 앞서 이달 중순에는 서울 혜민병원, 인천 뉴성민병원, 남양주 한양병원이 전담병원을 자처했다. 이미 전담병원으로 지정돼 운영 중인 박애병원, 베스티안병원까지 합치면 전국에 총 14곳이 운영 중인 셈이다.

나아가 정부는 이달 말까지 거점전담병원을 20곳으로 늘리는 한편, 앞으로 더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문제는 이들 병원이 코로나 전담병원으로 전환되면 당장 외래 환자 진료를 중단하거나 일부만 진행하게 되다 보니 인근 약국들은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실제 이미 코로나 치료 전담으로 전환된 병원 인근 약국의 경우 처방이 절반 이상 감소한 곳이 대부분이었다.

지정만 된 상태로 아직 완전 전환이 되지 않은 병원 인근 약국들도 이번 주를 기점으로 외래 처방 조제 급감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는 반응이다.

평택의 한 약국 약사는 “현재 다른 과는 외래 진료가 다 중단됐고 내과 의사 2명만 외래 진료를 보고 있다”면서 “기존에 비해 처방 조제가 전반 이상 줄어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약사는 “병원이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후 주변 상권 자체가 죽은 상황이다. 매약 매출도 당연히 떨어졌다”면서 가장 큰 문제는 지금의 상황이 언제까지 갈지 예정돼 있지 않다는 점이다. 장기적으로 가면 버티기 힘들지 않겠냐”고 되물었다.

병원의 코로나 전담치료가 언제까지 진행될지 기약이 없는 상황에서 폐업을 결심하는 약국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인천의 한 약국은 “이달 말까지 상황을 지켜보려 했는데 오늘(월요일) 처방전 유입을 보고 사실상 폐업을 결정한 상황”이라며 “오늘만 해도 총 처방조제 건수가 5건이다. 코로나 이후 떨어진 것이 20~30건으로 겨우 버텼는데 전담병원 지정과 동시에 5건으로 떨어진 것이다. 사실상 버티기 힘들어졌다”고 말했다.

이 약사는 “전담병원 지정으로 병원 의사들이 그만두기도 하고 기존 수술, 치료 자체를 줄이니 당장 여파가 있는 것”이라며 “우리 약국 옆으로 2~3곳 약국이 더 있는데 이곳들도 우리와 상황은 다르지 않을 것이다. 줄 폐업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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