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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 낮아 알짜였는데"...보건소약국도 애물단지 전락

  • 정흥준
  • 2020-09-24 11:35:29
  • 약국 부동산 관계자 "소아과·보건소 인근약국 피해 심각"
  • "추석 전후 약국거래 평년 대비 감소...코로나 영향"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코로나로 인한 지역 약국가의 매출 감소가 계속되자 약국 부동산에도 크고 작은 변화가 생기고 있다.

매년 추석 전후로 늘어났던 약국 양수 문의가 예년 대비 줄어들었으며, 부동산 시장에 나오는 약국 매물들도 매출급감으로 인해 옥석을 가리기가 힘들어졌다. 결국 거래가 어긋나는 사례들이 늘었다.

특히 소아과 인근 소형약국들과 보건소 약국들의 상황이 심각했다. 24일 병의원 및 약국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코로나 이전까지만 해도 알짜배기였던 약국들이 현재는 애물단지로 전락한 상황이었다.

부동산 관계자 A씨는 "보건소 인근 약국은 잘 구하면 기존에 일반상가였던 곳에 들어가기 때문에 권리금과 보증금이 낮다. 특히 임대료가 현저히 낮기 때문에 고정비용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처방수가 다른 곳에 비해 적더라도 지출이 더 적기 때문에 작은 약국들 중에선 알짜배기로 운영되는 곳들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하지만 코로나로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처방이 줄어든 것도 아니고 아예 없어졌기 때문에 보건소약국들은 버티기가 힘들어졌다"면서 "부동산 현장에서 느끼기에도 보건소약국과 소아과 인근 약국들의 피해가 가장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 양천 등 일부 지역에선 보건소 약국들이 폐업을 하며 코로나 여파가 현실로 다가온 실정이다. 보건소의 일반진료 재개가 언제 이뤄질지 예측이 되지 않기 때문에 양도양수도 어려운 상황이다.

A씨는 "보건소약국뿐만 아니라 약국 부동산 시장 전반이 위축됐다. 추석 전후로 약국 양도양수가 활발하게 이뤄지는데, 올해에는 평년 대비 줄어들었다"면서 "또 개국 문의가 지속적으로 들어오긴 하지만 매물로 나오는 약국들의 매출이 쪼그라든 상태라 거래가 쉽지 않다"고 했다.

양도양수 약사 간에 권리금 조정이 이뤄져야 하지만, 조제료 규모가 작은 소형약국의 경우엔 조율이 더욱 쉽지 않다.

A씨는 "코로나 이전에 권리금이 조제료 대비 12~13배였다고 하면, 조제료가 떨어졌으니 양도약사들은 권리금을 보전하기 위해 18~20배까지 받아야 한다"면서 "대형약국들의 경우엔 조제료가 떨어져도 회복의 폭도 크다는 기대감이 있지만, 소형약국들은 오히려 그대로 유지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있기 때문에 조율이 더욱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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