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내성, 병원약사들은 어떻게 관리하고 있을까
- 강혜경
- 2021-11-09 17:21:08
-
가
- 가
- 가
- 가
- 가
- 가
- 병원약학분과협의회, 제3회 감염약료 ASP 심포지엄
- 항생제 관리팀 운영-처방 중재-전담약사 배치 등 병원도 준비
- AD
- 매출을 부르는 약국공간 컨설팅 휴베이스 디테일이 궁금하다면?
- 휴베이스 모델약국 투어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항생제 내성관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병원약사들을 이를 어떻게 관리하고 있을까?
병원약학교육연구원 병원약학분과협의회는 9일 '감염약료 ASP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ASP는 항생제 스튜어드십 프로그램(Antimicrobial stewardship program)으로, 환자의 임상적 상황을 고려해 최적의 항생제를 선택하고 알맞은 용법·용량으로 적절한 기간 동안 투여해 불필요한 항생제 사용과 약물 이상반응을 최소화하고 최선의 환자 치료를 도모하는 의료기관의 감염관리 및 항생제관리 프로그램이다.
앞서 지난 8일 복지부는 오는 2025년까지 의료기관 내 ASP 100% 완료와 한국형 ASP 지침 개발 등 항생제 내성관리 대책을 발표했다.
심포지엄에 앞서 이영희 한국병원약사회장은 "병원약사회 역시 2016년 전문약사 분과 중 감염약료 분과를 신설해 현재 의료기관 현장에서 115명의 감염약료 전문가가 ASP활동에 매진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감염약료 전문약사 배출 기간과 인력이 다소 미미하나 ASP활동에 따른 항생제 사용량 및 사용일수 감소, 광범위항생제 사용량 감소 등 뚜렷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차원의 항생제 관리의 중요 축으로 지속적인 병원약사회 활동과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20~30%는 항생제 부적절 처방…WHO "항생제 내성 문제 커질 것"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감염내과 김홍빈 교수는 "문제가 되고 있는 항생제 내성이 코로나19 이후에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WHO가 예상하고 있다"며 "중증 환자에서 항생제를 보다 많이 투여할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경증환자에서도 30% 가까이 항생제 사용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의 항생제 처방 가운데 20~30%는 부적절하게 처방되고 있었다"며 "해외에서는 항생제 사용을 줄이자는 각종 캠페인과 항생제 사용량 절감으로 인한 재정 절감을 다양한 리소스에 투자하고 있듯이 우리도 항생제 처방과 내성을 줄이기 위해서는 다학제 전문가들이 공동으로 참여하며 활동영역을 넓혀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항생제 관리팀에 약사 참여, 월평균 81건씩 중재 등 성과 톡톡
항생제 관리팀에 주축으로 약사들이 참여하며 중재하고 있는 성과 등도 제시됐다.

서울대병원 약제부 이동은 약사는 "병원 내 구축된 전산 지표관리 시스템을 통해 사용량 등을 모니터링하며 진료과 담당자와 간호부서 등에 상시 또는 실시간으로 피드백이 가능하다"며 "진료과별 담당자를 지정해 지표를 관리하고, 사용 지침과 관련된 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주대병원은 감염약료 전문약사 2명이 '18년 구성된 항생제 관리팀의 일원으로써 ▲원내 항생제 사용 기준 제정/개정 ▲항생제 사용 적절성 모니터링 ▲원내 항생제 처방 관련 문제점 발견 및 개선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었다.
박정용 약사는 "병원에서 약사위원회 산하 항균제소위원회를 연 2~3회 개회하고 약사들이 재한항생제, 항생제 사용량 산출·계산, 원내 항생제 사용 기준 제정·개정과 원내 항생제 처방 모니터링을 맡고 있다"며 "최근 1년 사이 월 평균 중재 건수는 81건이었으며, 교직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교육 등도 실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현재 항생제 전담약사 인력은 배치하고 있지 않지만, 내년 1분기 전담약사 인력 배치가 예정돼 있다.
안혜림 약사는 "전담약사 인력은 배치돼 있지 않지만 약사가 항생제관리실무팀의 일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분기별로 항생제 사용실태 분석을 통한 적정사용 정책 시행 ▲제한항생제 사용현황 모니터링 및 개선활동 ▲적정 항생제 사용에 대한 원내 의료진 교육 ▲항생제 적정사용 정책, 지침 제안 등을 맡고 있다"며 "서울성모병원의 경우 항생제 CDSS프로그램을 통해 항생제 처방 적절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올해는 약제부 사업계획 중 '처방적절성검토 표준화'를 통해 소아 처방과 항생제 처방에 대한 지침을 업데이트하고 표준화하는 일을 맡고 있다는 것.
안 약사는 "항생제 사용 인식과 문화 변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며 "내년도에 항생제 관리 전담약사가 이뤄지면, 항생제 관리 수준이 한층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관련기사
-
세계 속의 병원약사들, 해외학회서 '맹활약'
2021-11-03 06:00:35
-
약물 치료비용이 환자·의료기관·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2021-09-16 06:00:26
-
'영양약료 전문약사'들은 병원에서 무슨 일 할까?
2021-09-06 06:00:20
-
국가필수약 506품목, 수급모니터링 접수 354건
2021-07-16 06:00:10
-
종양·내분비·심혈관계 병원 전문약사가 말하는 노하우
2021-07-12 06:00:27
-
"전문성 향상의 메카, 병원약학연구원을 아시나요?"
2021-06-08 06:00:25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
오늘의 TOP 10
- 1'묻지마 청약' 규제했더니...상장 바이오 공모가 안정·주가↑
- 2"13년 전 악몽 재현되나"…유통·CSO업계 약가개편 촉각
- 3[기자의 눈] 절치부심 K-바이오의 긍정적 시그널
- 4의사 남편은 유령환자 처방, 약사 아내는 약제비 청구
- 5유통협회, 대웅 거점도매 연일 비판…“약사법 위반 소지”
- 6비대면 법제화 결실…성분명·한약사 등 쟁점법 발의
- 7[팜리쿠르트] 삼진제약·HLB·퍼슨 등 부문별 채용
- 8제일약품, ESG 경영 강화…환경·사회 성과 축적
- 9"진성적혈구증가증 치료, 이제는 장기 예후 논할 시점"
- 10약사회, 청년약사들과 타운홀 미팅...무슨 이야기 오갔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