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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원정' 가능할까?…질병청 "약국 소재지 접종 원칙"

  • 강혜경
  • 2021-04-19 16:01:49
  • 시스템상에서는 원하는 지역 선택 가능…당국 "못 맞는 약사 생긴다"
  • 약국들 "약국 운영 시간·접종일 선택하려면 불가피"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약국 종사자들에 대한 백신접종 신청이 어제(19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원정 백신접종'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당초 지역 보건소 등은 사전 수요도 조사를 실시하면서 '약국 소재지 위탁 의료기관'에서 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고했지만 오픈된 시스템상으로는 약국 소재지와 무관하게 선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19일 접종 신청을 완료한 약사들.
가령 인천에서 약국을 하는 서울 거주 약사가 예약을 서울로 하더라도, 신청이 가능한 것이다.

이 약사는 "약국 소재지에서 접종이 가능하다고 안내 받았었으나 토요일 오후에 근무하는 곳이 없어 부득이하게 다른 지역을 살펴보던 중 예약이 가능한 사실을 발견하고 예약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병원 스케줄에 약국 접종을 맞추려니 일정을 잡는 게 쉽지 않아 결국 이 약사는 약국과도, 거주지와도 거리가 떨어진 병원에서 접종을 할 예정이다.

또 다른 약사도 "나홀로 약국이다 보니 평일에는 접종이 불가능하다. 약국 문을 열지 않는 토요일에 접종을 해야 하는데 집이 약국과 거리가 있다 보니 고민했었는데 거주지 인근에서도 접종이 가능한 걸로 표기돼 우선 신청을 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현상이 시스템 오류가 아니겠느냐는 전망도 나왔다. 이와 관련해 질병청 관계자는 "시스템상 열려 있기는 하지만 약국 소재지에서 접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약국 종사자의 경우 거주지 파악 등이 어려워 약국 소재지를 기준으로 수요도 조사를 실시했고, 취합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백신이 배송되는 만큼 기관 소재지에서 접종을 완료하는 게 원칙"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가령 약국 소재지가 아닌 다른 곳에서 접종을 할 경우 다른 사람들이 접종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일정 변경 등이 가능하기 때문에 원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가령 서울 소재 약국장이 거주지인 경기도에서 접종을 할 경우 다른 접종자는 백신이 없어 주사를 하지 못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약사들은 원하는 요일과 시간을 선택해 접종하기 위해서는 이같은 원정 접종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지역 한 약사는 "다음날 근무에 무리가 없는 금요일이나 토요일을 선호하지만 토요일의 경우 휴진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토요일에 근무를 하더라도 오전 10시부터 12시 등과 같이 시간이 짧은 경우가 허다하다"고 지적했다.

가령 서울 구로구의 경우 6곳의 위탁 의료기관 가운데 토요일 근무를 하는 곳은 1곳 뿐이다.

이에 대한약사회와 지역약사회 등은 정당과 지자체 등에 접종 가능 기간과 시간 등을 늘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다만 질병청 관계자는 "위탁 의료기관인 병원이 운영 시간을 정한 부분이다 보니 휴진이나 운영시간 등은 강제화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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