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휴진·점심만 2시간"…백신예약 약사들 '원성'
- 강혜경·정흥준
- 2021-04-19 10:5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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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디서 맞으란 얘기냐"...주말접종 사실상 불가능
- "약국 소재지 내 접종 가능한 병원 제한적"…확대 요구도
- 약사회 "당정에 백신접종 시스템 문제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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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약국가에 따르면 '접종 대란' 우려 등으로 출근과 동시에 신청을 완료한 곳들이 있다. 신청은 날짜를 선택한 뒤 시간을 선택하면 된다. 다만 기사에서 예고했듯 접종일과 시간 등이 '약국 현실과 맞지 않아' 예약을 하지 못한 경우도 일부 있다는 게 약국가의 설명이다.
당초 약국 소재지 위탁 의료기관에서 접종을 해야 한다는 안내와 달리 전국적으로 시스템이 열려 있어 접종 원정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일부 지역 약사회는 지자체에 위탁의료기관의 접종시간 확대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하기도 했다.
경기 A약사는 27일 오전 9시에 예약을 마쳤다. 이 약사는 "집에서 가까운 의원은 27일과 28일 모두 휴진이라고 돼 있어 어쩔 수 없이 병원 일정에 맞춰 27일 오전 9시로 예약을 마쳤다"고 말했다.
서울의 B약사 역시 27일 오전 11시로 예약했다. B약사는 "근무약사와 함께 교대로 접종하기로 해 먼저 접종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같은 지역 C약사는 5월 1일 오전 10시로 예약했다. C약사는 "금요일까지는 약국을 하다 보니 근무가 없는 토요일에 예약을 했다. 하지만 토요일에 접종 가능한 병원이 1곳 밖에 없어 출근 하자마자 바로 신청했다"고 말했다.
구로구의 경우 6곳의 위탁 의료기관이 있는데, '구로성심병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토요일 휴진으로 명시돼 있어 선택지 자체가 없다는 것.
중랑구의 경우에도 4곳의 위탁 의료기관 가운데 1곳만 토요일 근무를 하며 이마저도 9시에서 12시까지 3시간만 근무해 약국들이 '오전 업무를 마치고 난 뒤' 접종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중랑구의 D약사는 "약국의 선택권이 없다. 무조건 해당 시간 내에 나와 접종을 하라는 것인데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경기지역 F약사 역시 "토요일 오후 1시 이후 접종하는 병원을 찾지 못했다"면서 "현 상황이라면 약사들이 거의 접종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며 질병청의 시스템을 지탄했다.
부산시약사회는 시청 코로나 예방접종추진단에 공문을 보내 위탁의료기관에서 점심시간 접종이 가능하도록 협조요청을 부탁했다.
시약사회는 "일상 근무시간 중에는 환자 처방조제와 복약지도로 약국을 비우고 예방접종을 하러 방문할 여유가 없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점심시간에 약국 근무 약사의 예방접종이 가능해지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시약사회 요청에 시청에서도 위탁의료기관들에 협조 공문을 발송하기로 했다.
30대 약사들의 '접종 포기'가 늘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서울지역 약사회 관계자는 "수요도 조사 이후 30세 미만은 접종을 권고하지 않는다는 정부 발표에 30대 약사들 가운데는 접종을 재고하는 약사들도 일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에 접종 예약을 완료한 30대 약사는 "우려가 크긴 하지만 약국은 여러 사람들이 방문하기 때문에 결국 맞아야 하는 것이라면 그냥 맞자 싶어 우선 예약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약사회도 접종관리 시스템이 허술하고 예약 기관등이 부족하다며, 당정에 개선을 요청했다.
약사회 관계자는 "이런식이라면 공적마스크 초기에 빚어졌던 혼란이 불가피하다"며 "백신 접종 이후 이상반응 등을 고려해 주말접종이 필요하다. 그런데 주말 접종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질병청이 왜 이렇게 허술하게 백신접종을 진행하는지 모르겠다"면서 "타 직능단체도 불만의 목소리가 큰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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