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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제약업계 연봉킹 서정진 69억...김태한 28억·허일섭 20억

  • 천승현
  • 2021-03-19 12:13:07
  • 제약·바이오 사업보고서 분석②고액 보수 임직원
  • 故 임성기 회장, 퇴직금 107억 수령으로 총 보수 118억

[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지난해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임원 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에서 급여, 상여금, 성과보수 등으로 69억원을 수령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전 사장이 총 28억원을 받았다. 허일섭 녹십자 회장은 2개 법인에서 20억원의 급여와 상여금을 지급받았다. 전체 보수로는 고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이 퇴직소득 107억원과 함께 가장 많은 118억원을 가져갔다.

19일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고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이 받은 보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제약바이오기업 중 지난해 매출 상위 50곳과 지주회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지난해 8월 타계한 고 임 회장은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 2개 법인에서 총 117억8500만원을 받았다. 임 회장이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에서 받은 급여는 총 10억9600만원에 불과하다. 하지만 한미약품(90억2700만원)과 한미사이언스(16억6000만원)가 총 107억원의 퇴직금을 지급하면서 가장 많은 보수를 기록했다.

2020년 작년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5억원 이상 보수 임직원 현황(단위: 백만원, 자료: 금융감독원)
퇴직소득을 제외한 급여, 상여, 성과보수 등 순수 근로소득만 계산하면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가장 많은 69억4200만원을 수령했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에서 각각 31억8600만원과 37억5600만원을 받았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에서 급여와 상여금으로 9억원 가량을 받았는데 성과보수가 23억2500만원에 달했다. 셀트리온 측은 “업무평가 (매출액, 영업이익, 생산실적) 및 특별성과(사내문화, 사업전략, 기업가치, 위기관리 성과 등)에 대해 평가항목별 달성률 또는 기여도를 평가해 지급률을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헬스케어에서도 급여(10억1500만원)보다 2배 많은 상여금(27억4100만원)을 챙겼다.

이한기 셀트리온헬스케어 상무는 지난해 총 보수가 64억6800만원으로 서 회장의 보수에 육박했다. 이 상무는 급여와 상여금이 총 2억2600만원에 불과했지만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이익이 62억4200만원에 달했다. 주주총회 결의로 부여받은 스톡옵션의 행사가격(1만649원)과 행사 당시 주가(10만2300원)의 차이에 행사 수량(6만8108주)를 곱해 산출한 금액이다.

지난해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이사회 의장이 총 28억원의 보수를 지급받았다. 김 의장은 지난해 급여 7억8900만원에 19억2700만원의 상여금이 책정됐다. 목표인센티브, 성과인센티브, 장기성과인센티브 등으로 급여보다 2배 이상 많은 상여금을 확보했다. 김 의장은 2018년과 2019년에 각각 39억원, 20억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지난 3년간 총 87억원을 지급받은 셈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존림 대표이사, 윤광훈, 부사장, 샘맥아워 전무, 이규성 부사장 등에도 지난해 10억원에 육박하는 보수를 책정했다.

왼쪽부터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의장, 허일섭 녹십자 회장
녹십자와 녹십자홀딩스는 허일섭 회장에 총 19억6600만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녹십자는 11억8800만원, 녹십자홀딩스는 7억7800만원을 각각 허 회장에 지급했다.

윤상현 한국콜마 부회장은 한국콜마와 한국콜마홀딩스에서 각각 7억5300만원, 총 15억600만원을 수령했다.

이장한 종근당 회장(12억8600만원),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이사(10억3600만원), 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부회장(10억3700만원), 허용준 녹십자홀딩스 부사장(11억5300만원), 강덕영 유나이티드 대표이사(10억5900만원) 등이 지난해 10억원 이상의 보수를 수령했다.

유한양행의 경우 이정희 사장, 조욱제·박종현 부사장 등 주요 경영진 모두 5억원 이상을 받았다. 이정희 사장은 급여 6억9600원에 상여금 2억4600만원이 추가됐다. 유한양행 측은 “매출액 및 영업이익 신장, 개량신약 출시 및 지속적인 제품 비중 확대, 최근 2년간 약 4조원 규모에 달하는 5건의 R&D 기술수출 계약 등의 회사기여를 감안해 상여금 2억4600원을 산출·지급했다”라고 설명했다.

조욱제 부사장과 박종현 부사장은 각각 1억원 이상의 상여금을 확보하면서 총 보수가 5억원을 넘겼다. 유한양행은 2019년에는 이정희 사장만 5억원 이상을 수령한 바 있다.

부광약품은 김동연 회장, 정창수 부회장, 유희원 대표이사 등 3명이 5억원 이상의 보수를 지급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알리코제약은 최재희 대표이사가 총 6억30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는데, 이사회 결의로 지급받은 4억600만원 규모의 스톡그랜트 3만주를 지급받으면서 전체 보수가 5억원을 넘겼다. 스톡그랜트는 회사에서 성과를 유도하기 위해 자사주를 직접 무상으로 제공하는 인센티브를 말한다.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중 광동제약, 대웅제약, 대웅, 제일약품, 제일파마홀딩스, 동아에스티, 보령제약, 일동제약, 동국제약, JW중외제약, 휴온스, 휴온스글로벌, 대원제약, 셀트리온제약, 경보제약, 휴젤, 영진약품, 삼천당제약, 대한약품, 안국약품, 동구바이오제약, 현대약품, 바이넥스, 파일약품, 대화제약, JW신약, 유유제약, 우리들제약, 한올바이오파마, 경남제약, 신신제약 등은 지난해 5억원 이상 보수를 받은 임원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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