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 실패' 불안감↑…코로나치료제 얼마나 왔나
- 김진구
- 2021-03-06 06: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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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풍제약, 즉각 임상현황 공개 "110명 중 76명 모집…4월 중 2상 완료"
- 종근당·녹십자·부광약품 등 임상 마무리 단계…"조건부허가 신청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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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20곳 이상 제약사가 코로나 치료제 개발을 선언한 가운데, 공식적으로 실패를 인정한 곳은 일양약품이 처음이다.
즉시 제약업계와 투자자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형성됐다. 제2, 3의 실패 사례가 나올 수 있다는 불안감이다. 치료제 개발을 선언한 업체 중 상당수는 여전히 ‘성공가능성’에 대한 세간의 의구심을 떨쳐내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일부 업체는 곧바로 임상현황을 공개하며 불안감을 달래는 모습이었다.
◆신풍제약, 일양 임상실패 발표 직후 임상현황 업데이트
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신풍제약, 샤페론 등은 이날 코로나19 치료제 개발현황을 업데이트했다. 일양약품 임상시험이 실패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로 다음날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신풍제약은 이날 기존 13개 병원 외에 은평성모병원, 충남대병원, 서울의료원 등 3곳을 추가했다고 소개했다. 여기에 현재까지 76명의 환자투약이 완료된 상태라고 밝혔다. 모집목표 인원은 110명으로, 신풍제약은 "오는 4월에는 임상2상을 완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샤페론은 루마니아에서 진행 중인 임상2상 진행 상황을 전했다. 샤페론은 지난해 9월부터 염증차단 기전의 '누세핀' 임상2상을 루마니아 4개 병원에서 진행하고 있다.
샤폐론은 코로나 감염에 의한 폐렴환자 6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임상시험에서 현재 55명의 환자등록이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이명세 샤페론 대표는 "누세핀 임상2상이 환자 100% 등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중간점검에서 긍정적 결과가 나온 만큼 최종결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중간결과는 밝히지 않았다.
◆임상실패 불똥 튈라…"불안감 불식시키려 진행경과 소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불식시키기 위한 목적이라는 해석이다. 실제 지난 4일 일양약품 소식이 전해진 직후 제약업계와 투자자들 사이에선 일부 업체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됐다.
특히 일양약품과 같이 약물재창출 방식으로 치료제를 개발 중이거나,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만 임상을 진행 중인 업체에 대한 불안감이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
약물재창출 방식은 기존에 허가된 약물로 임상을 진행한다는 점에서 안전성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게 장점이지만, 코로나에도 효과가 있는지 확인하는 작업이 만만치 않다.
후보물질 대부분이 실험실에서 가능성을 확인한 정도일 뿐, 아직 개발에 성공한 전례가 없다. 사태 초기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유력 치료제로 떠오르면서 글로벌에서 다양한 임상이 진행됐지만, 결과적으론 치료제로서의 효용성이 떨어진다는 결과만 나왔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임상시험 진행상황은 전적으로 회사 측 발표 외엔 알 방법이 없다. 더구나 해외에서 진행하는 임상은 더더욱 접근성이 떨어진다"며 "이런 상황에서 일양약품의 임상실패 소식이 전해지자,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덜어주기 위해 신풍제약 등이 임상현황을 업데이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건부허가 신청 임박' 종근당·녹십자 "차질 없다"
이날 개발현황을 별도 업데이트하진 않았지만, 부광약품·종근당·GC녹십자 등은 현재 임상2상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전해진다.
부광약품은 자사 B형간염 치료제인 레보비르를 약물재창출 방식으로 코로나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최근 임상2상에서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한 투약·관찰을 마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는 식약처에 제출 자료에 들어갈 데이터를 정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종근당은 급성췌장염 치료제 나파벨탄을 코로나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지난달 중순 러시아 임상2상을 마무리했다. 종근당에 따르면 고위험군 환자에게 열흘간 약물을 투여한 결과 61%의 증상개선율을 나타냈다.
종근당은 지난달 조건부허가 신청을 완료할 계획이었다. 다만 신청 시 제출해야 하는 임상3상 시험계획서와 관련해 보건당국과 조율하는 과정에서 예상보다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소 일정이 연기되긴 했지만 이달 중 조건부허가 신청이 유력해 보인다.
혈장치료제를 개발 중인 GC녹십자는 내달 조건부허가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말 임상2상을 마무리한 뒤 현재는 데이터 분석 중이다. 녹십자는 중증 코로나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2상을 진행한 바 있다.
지난 4일엔 미 국립보건원(NIH) 발표에 선을 그으며 개발이 막바지 단계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전날 NIH는 '혈장치료에 유의미한 효과가 없어 관련 임상을 중단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녹십자는 "혈장치료와 혈장치료제는 관련이 없다. 계획대로 상용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대웅제약은 카모스타트 성분 치료제 '호이스타'를 코로나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지난해 말 임상2상을 완료했다. 다만 2상에서 통계적 유의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3상에 돌입했다.
회사는 식약처에 제출한 임상시험계획서에서 임상을 올해 12월까지 마무리하겠다고 명시했지만, 상황에 따라 이보다 일찍 마무리될 가능성도 있다. 임상3상 결과가 나온 뒤 일반 품목허가를 신청할지, 결과가 나오기 전 조건부허가를 신청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동화약품, 엔지켐생명과학, 크리스탈지노믹스, 이뮨메드, 유나이티드제약, 삼천당제약, 신신제약, 보령제약, 씨티씨바이오 등 코로나 치료제 개발에 뛰어든 업체는 "임상이 진행 중"이라는 것 외에는 자세한 소식이 전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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