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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백신접종 50일…미국·영국 코로나 환자 얼마나 줄었나

  • 김진구
  • 2021-02-05 12:10:09
  • 최소 1회 접종인구 비율, 영국 16%·미국 9%·이스라엘 37%
  • 미·영, 접종개시 한 달 시점부터 일일확진자 수 감소세 전환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미국과 영국 등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 약 50일이 지났다. 현지에선 접종 후 한 달여를 기점으로 확진자수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관찰된다.

정부의 강력한 방역 대책과 함께 백신 접종률 증가가 확진자 수 감소에 기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국, 두 달 만에 1차 접종률 15.7%…미국은 8.7%

4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 세계 67개국에서 1억1900만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이 접종됐다. 2회차 접종을 포함하더라도 접종인구가 1억명은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

영국의 경우 최소 1회 이상 백신을 접종한 사람이 전체의 15.7%에 이른다. 2회 접종을 완료한 비율은 0.8%다. 영국은 지난해 12월 8일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 백신의 접종을 시작한 바 있다. 영국정부는 화이자 백신에 이어 아스트라제네카·모더나 백신을 각각 승인했다.

미국은 1회 이상 접종자 8.7%, 2회 접종 완료자 2.3% 등이다. 미국에선 지난해 12월 15일부터 화이자·모더나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전 세계에서 인구수 대비 접종자 수가 가장 많은 나라는 이스라엘이다. 4일 기준 37.0%가 1회 이상 접종했다. 2회 접종을 완료한 사람도 21.6%에 달한다. 집단면역 형성의 1차 목표인 70% 접종 완료까지 3분의 1 지점을 지나고 있는 셈이다.

국가별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색이 진할수록 접종률이 높다(자료 블룸버그)
이밖에 주요 국가를 살피면 덴마크 5.1%(1회+2회), 스페인 4.0%, 이탈리아 3.8%, 독일 3.4%, 싱가포르 3.2%, 스웨덴·노르웨이 3.1%, 프랑스 2.8%, 캐나다 2.7% 등이다. 국가별로 화이자·모더나·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각각 접종했다. 한국을 비롯해 일본·호주에선 아직 접종이 시작되지 않았다.

러시아 스푸트니크V와 중국 시노팜 백신을 포함해 접종을 시작한 다른 나라의 경우 아랍에미리트연합(UAE) 36.5%, 바레인 12.0%, 중국 2.2%, 브라질 1.4%, 아르헨티나 0.9%, 칠레 1.5%, 사우디아라비아 1.3%, 러시아 0.6%, 인도 0.3% 등이다.

◆영국 41일째·미국 28일째부터 확진자수 감소세

이들은 대체로 접종 후 한 달이 지난 시점부터 일일확진자 수가 감소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존스홉킨스의대에 따르면, 가장 먼저 접종을 시작한 영국의 경우 1월 9일을 정점으로 일일확진자 수가 급감했다. 영국의 일일확진자 수는 접종개시 시점인 작년 12월 2일 인구 100만명당 215.9명(7일간 평균)에서 올해 1월 9일까지 881.3명으로 급증했다. 그러나 이후로는 다시 감소세로 돌아서 2월 3일 기준 331.1명까지 줄어들었다.

미국은 접종개시 시점인 12월 15일 인구 100만명당 646.2명에서 올해 1월 11일 753.3명까지 늘었다. 이후로 꾸준히 감소하면서 2월 3일엔 413.9명까지 줄었다. 미국과 같은 날 접종을 개시한 캐나다의 경우 12월 15일 175.3명에서 1월 9일 255.1명으로 늘었다가, 이후 감소하면서 2월 3일엔 108.0명이 됐다.

영국·미국·독일·이스라엘의 일일확진자(7일 평균) 그래프(자료 존스홉킨스의대)
현재 접종률이 가장 높은 이스라엘은 12월 19일부터 접종이 시작됐다. 당시 282.2명이던 인구 100만명당 일일확진자 수는 2차 유행과 함께 1월 17일 996.4명까지 늘었다. 다만 이후로는 감소하기 시작하면서 2월 3일엔 780.4명으로 내려앉았다.

네 나라 사례를 보면 접종 시작 후 약 한 달 시점부터 일일확진자수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관찰된다. 영국은 41일, 미국 28일, 이스라엘 30일, 캐나다 22일 등이다.

나라마다 감염확산 상황이나 방역정책의 강도가 다르긴 하지만, 대체로 접종률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서부터 백신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접종률 40% 넘겨야 집단면역 효과 발생 시작" 연구결과

우리정부는 11월 집단면역 형성을 목표로 올해 가을까지 국민의 70%가 접종을 마치겠다는 계획이다. 미국은 이보다 보수적인 계획을 세웠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전 국민의 80~85%가 접종해야 집단면역이 형성된다"고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학자마다 차이는 있지만, 학계에선 대체로 접종률 40%를 넘어서면 백신접종의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말 미국 예일대와 캐나다 요크대 공동연구팀 연구에 따르면, 미국 전체 인구의 40%가 백신을 접종할 경우 1년간 바이러스 감염이 4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접종자에게 직접적인 면역효과가 생기고, 이로 인해 지역사회 전반의 면역력이 높아져 간접적인 예방 효과까지 발생할 것이란 설명이다.

또, 접종률 40% 달성 시 중증 코로나 환자는 85% 감소하고, 사망률은 87%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연구진은 "백신을 접종하더라도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은 한동안 지속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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