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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확진·격리자 '국시 응시허용'에 한숨 돌린 예비약사들

  • 강혜경
  • 2021-01-14 18:03:41
  • 불명확한 국시원 지침에 마음 조린 응시생들
  • '코로나 걸릴라' 스터디 제한, 특강 전면 취소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국시원이 코로나19 확진자와 자가격리자 모두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한 데 대해 '국시'라는 마지막 관문을 남긴 예비약사들이 한숨을 돌렸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은 어제(14일) 확진자의 보건의료인국가시험 응시 여부를 기존 '응시 제한'에서 '응시 허용'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오늘 치러지는 치과의사, 한의사 시험부터 적용되는데, 시험을 일주일 앞둔 약대생들도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조심한다고 하더라도 자칫 확진 판정을 받거나 확진자와의 접촉을 통해 자가격리에 들어갈 경우 '1년을 통으로 날릴 수 있다'는 압박으로부터 한결 마음이 가벼워졌다는 게 약대생들의 공통된 얘기다.

약대생들은 다만 시험을 목전에 둘 때까지 국시원이 명확한 지침 없이 수시로 입장을 바꾼 데 대해서는 아쉬움을 토로했다.

◆자가격리자·확진자 '응시 제한'→'자가격리자만' 응시허용→전면 허용

당초 국시원은 자가격리자와 확진자 모두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자가격리자와 확진자의 응시가 전면 제한되는 것이다.

국시원이 확진자와 격리자 모두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고 해 논란이 됐다.
지난해 11월 국시원이 공지한 '2020년도 하반기-2021년도 상반기 보건의료인국가시험 코로나19 관련 응시자 유의사항'에 따르면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확진환자, 의사환자 및 감염병 의심자 등 방역당국으로부터 입원치료통지서(자가격리통지서)를 받아 격리중인 자는 시험에 응시할 수 없으며 시험장 출입을 금지한다 ▲시험일 직전 코로나 진단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는 응시자는 감염 증상 유무에 관계없이 국시원으로 사전 신고하고 응시를 자제하라고 안내했다.

이에 대해 보건의료인단체들이 크게 반발했다.

통상 보건의료인 국가시험은 연간 1회 실시되기 때문에 시험을 치를 기회가 박탈될 경우 1년을 다시 공부해야 하고 면허취득까지 1년간 공백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전국약학대학학생협회는 "자가격리자도 약사국시를 응시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취지의 민원을 국시원을 통해 제기했다.

간호협회도 "보건의료인 시험보다 훨씬 많은 인원이 응시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자가격리자는 물론 확진자까지 별도의 시험장소를 제공키로 한 것과 명백히 차별되는 조치"라며 "감염여부도 불분명한 자가격리자를 시험에서 배제하게 되면 소수의 인원에 불과하더라도 이들은 대학 4년 공부가 하루 아침에 물거품이 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국시원은 같은 달 26일 자가격리자에 대한 국시 응시를 허용키로 했다.

지난해 11월26일 자가격리자의 응시 허용.
단, ▲응시자 본인이 직접 관할 보건소 '자가격리 일시해제 사전 승인'을 얻고 ▲시험 전일까지 코로나 검사를 진행해 '음성결과 확인'을 받아 시험당일 관련 자료를 제출하면 응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확진자의 시험을 제한하는 것은 수험권 보장을 통한 직업선택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됐고, 국시원은 마침내 확진자와 자가격리자에 대한 응시를 전면 허용했다.

1월14일 확진자의 응시도 허용.
원칙적으로 확진자는 시험장 출입이 금지되나 보건당국과의 협의를 거쳐 별도 시험장 준비 등 예방에 필요한 방역 조치를 마련해 시험에 응시하게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확진자가 주치의로부터 응시 가능함을 확인 받아 시험시행일 3일전까지 국시원에 사전신청해야 하며, 신청기한을 도과하더라도 국시원에 연락하면 시험가능여부를 확인해 응시자의 응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라는 게 국시원의 입장이다.

오늘(15일) 치러지는 치과의사와 한의사 시험에서는 아직까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자가격리자의 경우에도 종전까지는 시험당일 PCR 음성결과지를 제출하도록 했지만, PCR 음성 결과지 제출 의무화를 폐지해 시험 당일 결과지를 별도로 제출하지 않아도 시험에 응시할 수 있게 됐다.

이윤성 국시원장은 "보건의료인국가시험은 연 1회 시행되는 면허시험으로, 응시자의 수험권 보장을 통한 직업 선택의 자유 보장과 코로나19 상황의 원활한 대응을 위한 보건의료인력 안정적 확충을 위해 확진자와 자가격리자 모두에게 응시기회를 부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학생들 '환영'…"혹시나 하는 마음의 짐 덜었다"

약사국시를 일주일 앞둔 약대생들은 일단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한 학생은 "시험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며 마음의 부담이 컸던 것도 사실"이라며 "혹여라도 코로나에 걸릴까 바깥 출입을 아예 하지 않고 있다. 일단 확진자와 자가격리자 모두 시험을 치를 수 있다는 데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은 "예년 같으면 함께 정보를 공유하고 공부하는 스터디나 특강 등이 진행되지만 올해는 그럴 수 없어 오롯이 혼자 공부를 하다 보니 압박이 더 심하다"며 "일단 마음의 짐은 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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