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CDMO 머지 않았다...국내기업 잠재력 충분
- 노병철
- 2021-01-12 06:2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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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비시설·전문인력 등 하드·소프트웨어 투자해야...정부 지원 여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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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한 업계 전문가들의 중론은 'Korea Can DO!(한국은 할 수 있다)'로 귀결된다.
하지만 조건이 있다. 국내 GMP 수준을 CGMP·EU-GMP 요구사항까지 끌어 올림은 물론 의생명기초과학 저변확대와 관련 산업에 대한 정부의 투자와 기업 스스로의 무한노력이 뒷받침될 때 비로소 꿈꿀 수 있는 일이다.
CDMO는 천문학적인 R&D 자금이 투자되는 퍼스트 인 클래스 신약전략의 단점인 실패기회비용을 적극 감안한 실용적·미래가치투자적인 블루오션 분야로 각광받고 있다.
이미 글로벌 CDMO 기업인 론자와 페이튼을 비롯해 신생기업이라 할 수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공신화는 토종제약바이오기업들의 이 분야 진출에 대한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사업 시작 8년여 만에 1조원에 가까운 실적을 거두며, 명실공히 글로벌 빅5 CDMO 기업으로 성장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GSK와 7200억원, 아스트라제네카와 3800억원 등 글로벌 제약기업들과 계약을 체결하며 COVID-19 상황에도 2019년 수주물량 대비 6배에 해당하는 수주 실적을 올렸다.
2020년 3분기까지 누적매출액은 7895억원, 영업이익은 2002억원으로 2019년 연간실적(매출이익:7016억원, 영업이익:917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CRO–CDO–CMO로 이어지는 수직 계열화를 통해 'One Stop Service'를 강화하고 원가경쟁력을 높인 것이 활발한 수주와 높은 실적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휴온스·펜믹스·풍림무약도 각각 '점안제·생물의약품·케미칼' '페니실린·항생·항암주사제' '천연물의약품' 분야에서 CDMO 기업으로서의 역량을 키워가고 있다.
국내 CDMO 빅5 업체들이 말하는 현주소와 도약을 위한 로드맵을 들어 봤다.

2018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미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인정받은 CMO사업에 이어 CDO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이후 본격적으로 CDO분야 트랙레코드를 확보하며 고객사로부터 스피드와 가격경쟁력, 품질 및 효율 등에서 글로벌 선진기업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높은 만족을 주고 있다. CDO사업은 세포주 개발, 공정개발, 임상물질 생산 및 품질테스트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CDO사업은 향후 후속 임상물질 생산 및 상업 생산을 위한 CMO사업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효과도 있는 만큼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삼성바이로직스는 지난해 11월 세계 최대 규모의 제 4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 제 4공장은 생산량 25만6000리터로 현재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생산시설인 제 3공장(18만 리터)의 자체 기록을 스스로 넘어 선다. 제 4공장이 가동에 돌입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62만 리터의 생산규모(1공장:3만 리터, 2공장: 15.4만 리터, 3공장: 18만 리터)를 보유함에 따라 글로벌 전체 CDMO생산규모의 3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CDO 사업은 지아이이노베이션, 유틸렉스, 이뮨온시아 등을 비롯한 국내 고객사는 물론 미국, 중국 기업 포함 2020년 12월 초까지 총 누적 60여건의 계약을 체결하며 밸류체인을 성공적으로 확대 중입니다.
CRO사업은 2020년 현재 연간 600회 수준의 Bio-safety Test를 수행할 수 있는 인력과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서 2022년 초까지 신약 개발 과정에 필수적으로 필요한 CRO Service인 Virus 제거시험(Viral Clearance)과 Cell Bank/Cell Line Characterization service를 준비하고 있으며, 해당 서비스까지 제공하기 위해서 내년까지 관련 인력과 장비를 확충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CRO사업은 mAb business에 국한되지 않고 Cell&Gene Therapy, 혈액 제제 등 Bio 전반에 인프라가 되는 사업이다. 기존 당사와 거래하고 있는 CDMO 고객사는 물론, 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하는 국내외 고객들이 새로운 고객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 시장 내에서는 개발 단계에서의 서비스가 중요하다는 인식이 아직 높지 않다. 그래서 글로벌 타깃으로 하면 그제서야 중요도를 인식하고 글로벌 CRO 업체와 재수행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이러한 비즈니스 형태는 신약 개발에서 핵심인 속도경쟁력과 품질경쟁력을 잃게 된다. 처음부터 글로벌 기준에 맞춰서 제대로 된 CRO와 협력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
앞으로의 10년은 국내 CDMO기업들이 글로벌 CDMO 기업으로 도약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과감한 투자를 통해 업계 최고의 품질과 안정적 공급을 보장하고 시장의 변화와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면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휴온스는 합성신약, 개량신약, 바이오의약품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CDMO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간질환, 심부전, 안질환, 안구건조증, 항바이러스, 항당뇨, 유방암, 대장암, 전립선 건강 개선, 수면의 질 개선 등의 치료제와 건강기능식품 소재를 개발 중에 있다.
과거의 B2B 사업은 CMO, CDO를 나눌 수 있었지만 현재는 패러다임이 바뀌었다. 휴온스는 의뢰 품목의 제제 연구부터 제품 개발, 인허가, 제조, 향후 관리까지 진행하는 비즈니스 모델이 구축되어 있으며 이를 위해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부서들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CDMO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2019년 CDMO 사업 매출은 2018년 대비 약 10% 증가한 465억원을 달성했으며, 올해도 두 자리수 이상의 성장을 보이며 6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동아제약, 한미약품, 녹십자, 유한양행, 대웅제약, 종근당, HK이노엔, JW중외제약, 보령제약,삼진제약 등 국내 주요 제약사뿐 아니라, 해외 제약사 한국알콘, 미쓰비시다나베파마코리아,한국산텐 등과도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B2B사업실 수탁1팀으로 실장, 영업2명, 관리1명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사업의 규모 및 신속한 의사결정을 필요로 하고, 전사적인 협조가 필요한 부분이 많기에 CEO직제로 편재되어 있다.
글로벌 기업으로의 성장을 위해서는 국제규격에 맞는 하드웨어를 갖추는 것이 선행돼야 하고, 그에 맞는 소프트웨어(전문 인력 등에 대한 투자)가 뒤따라줘야 한다. 대부분의 글로벌제약사들은 개발 단계부터 전세계를 타깃으로 목표를 설정한다. 이러한 배경은 이미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탄탄하게 구축되어있기 때문에 설계 단계부터 타깃을 전세계로 잡을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국내 제약산업의 환경과 해외의 환경은 그 구조 자체가 많이 다른 상황이다. 우리나라에서 의약산업은 공공재의 분야이기에 수익의 제한이 있고, 기업에서 글로벌 임상 등에 대한 투자를 진행한다는 것은 많이 어려운 실정이다.
현재 COVID-19로 인한 펜데믹 상황에서 의약산업에 대한 투자 인식이 많이 좋아졌기에 앞으로는 국가 차원에서의 투자와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많은 발전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K-방역을 통한 Made in Korea의 위상이 높아진 지금이 절호의 기회라고 할 수 있다. 기존 제약사들은 투자를 하고 싶지만 실제적으로 자금 압박으로 설비에 대한 신규투자를 망설이고 중단한 사례는 많이 찾아볼 수 있다. 기업별 R&D에 대한 평가를 투명하게 하고, 향후 난치병, 암 등 여러 치료제가 필요한 의약품에 대한 기술 확보를 위해서는 10년 이상 지속적 투자가 필요하다. 설비에 대한 국가 차원의 적극적 지원을 통해 제약바이오 산업이 한층 더 발전되길 희망한다.

CDMO 사업은 2013년 2공장의 설립 시점부터 계획됐다. 2019년부터는 CDMO를 구체적인 목표로 설정하고 있으며, 이후 신약개발 CDMO 계약도 2건 체결, 현재 3~4건의 후속 프로젝트를 논의하고 있다.
펜믹스는 페니실린 전용 1공장에서 페니실린 전 제형 제조·발매를 하고 있고, 2013년 설립한 주사제 전용 2공장에서 주사제 품목 개발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CDMO는 항생제, 항진균제, 항전간제 등 주사제형이 반드시 필요한 적응증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펜믹스는 MR 등의 직접 판매조직이 없는 B2B CMO·CDMO 조직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주로 CMO 수탁제조, CDMO 수탁 개발·제조, 자사허가 상품공급, License in and out을 통한 제품 수출입 공급 등의 비즈니스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외 CDMO 사업개발 파트 11명, R&D 파트 20명, 생산,품질 파트 180명의 전문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2020년 기준 640억원(내수 480억원, 수출 160억원)의 매출 달성이 예상되며, 4년 내 1000억원 달성을 예상하고 있다. 국내 약 70개 제약사와 거래 중이며, 대표적으로 일동, 삼천당, SK, CJ, 한미 등 국내 메이저 제약사들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고, Nafamostat 및 Vancomycin과 같은 Original 품목도 제조 공급하고 있다. 해외는 메이저 제약사 Nichiiko, Meiji, Kalbe 등 10개국 15개 제약사에 공급하고 있다.
최근 국내 바이오 CMDO사들의 활약이 돋보이고, 더불어 펜믹스도 해외 파트너사들과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국내 CDMO기업의 가장 큰 허들은 선진 GMP(cGMP, EUGMP)라고 생각한다. 펜믹스를 비롯해 국내 기업들의 제조수준이 이미 글로벌 기준과 나란히 하고 있으므로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특히 글로벌 제약사들은 블록버스터급 신약 개발을 위해 미국 또는 유럽에서 임상시험을 최우선으로 진행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현지 기준에 부합하는 CDMO제조소와 협업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수순일 것이다. 이렇게 수십년 간 누적된 경험과 평판들이 글로벌 CDMO기업들의 현재를 만들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국내 CDMO기업들도 다수의 개발사들과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해 경험과 평판을 쌓아 경쟁력을 갖춰나가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한다.
가장 큰 허들인 선진 GMP수준으로 상승시키기 위해 컨설팅 및 전주기 관리 시스템에 대한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 실제로 선진 GMP수준으로 업그레이드와 운영한다는 가정 하에 기존대비 수십억에서 수백억까지 비용이 소요된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GMP의 수준은 제조인력의 수준에도 크게 좌우되지만 현재 국내 제약사들의 전문인력 양성 시스템은 턱 없이 부족하다. 해외에서는 실제 GMP제조소와 동일하게 전문인력 훈련소를 설립해 사용하기도 한다.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훈련시설을 설립하고 실전에 투입 가능한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풍림무약의 매출은 700억 이며, 이중 API와 완제품 CDMO 사업 실적은 300억 수준이다. 풍림무약이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분야는 천연물 의약품이다. 파이프라인 역시 천연물 의약품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천연물 의약품 분야에서는 전담 연구부서를 운영, 원료 의약품 개발부터 완제 의약품 개발, 생산까지 전주기적인 제품 개발이 가능하다. 대표적인 품목은 애엽추출물이 적용된 소화기용제가 있으며 최근 천연물 의약품과 유사성이 높은 건강기능식품 개별인정형원료 개발 과제도 파이프라인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앞으로는 시장규모가 다소 작더라도 경쟁업체와 차별화된 분야의 신제품을 개발하고자 하며 의약품 관련 규제 강화로 장기적인 개발 전략을 세우기 어려워진 환경을 고려해 상대적으로 적은 투자비용과 짧은 개발 기간이 소요되는 Short-term Pipeline을 구축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대부분의 과제는 풍림무약 R&D센터에서 과제 기획부터 개발, 허가까지 전담하고 허가 시점에서 회원사를 모집해 품목을 출시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다만 개발 품목의 경쟁력과 시장 상황을 고려해 최초 R&D 단계부터 공동 개발사를 모집하고 협업을 통해 개발을 진행하기도 한다. 마치 소비재 산업의 Order made 제품처럼 판매사가 희망하는 제품을 기획하여 상품화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천연물 관련 전문 연구조직이 희소해지는 상황과 맞물려 천연물 의약품 개발과정 중 일부 업무 영역을 풍림무약에 의뢰하는 연구용역 형태의 업무도 비중이 증가하는 등 풍림무약의 CDMO 비즈니스에 대한 협업 구조는 매우 Flexible한 것이 특징이다.
풍림무약은 동아제약, 한미약품, 에스케이케미컬, HK 이노엔 등 국내 85개의 제약사에 의약품을 공급하고 있다.
재직 인원은 총 220명 규모이며, 이중 150명이 제약사업부문에 배치되어 있다. 풍림무약의 연구소와 개발부가 속한 R&D센터 인력은 제약사업부문 내에서 약 15%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풍림무약 R&D센터는 API CDMO 영역을 연구하는 천연물연구팀과 완제 CDMO 영역을 연구하는 제제연구팀으로 구성되어 있다. 개발부는 신규사업 발굴과 파트너십을 담당하는 사업개발팀과 개발과제의 PM 및 RA를 담당하는 제품개발팀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전과 달리 오픈이노베이션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그 효용 가치가 커지는 상황은 전문 영역을 구축한 CDMO 업체에게는 큰 기회가 될 수 있다. 해당 회사만의 특색 있는 CDMO 영역을 확보한다면 회사의 안정적인 매출 확보와 기업이윤 증대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다양한 고객사의 의약품 개발 과정에 적극 참여하면서 얻어진 직·간접적 경험이 R&D 조직의 전문성 함양에 기여하는 효과가 크므로 이러한 다양한 경험 및 개발 품목의 축적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한다.
이미 국내 바이오의약품 분야의 CDMO 강자가 다수 존재하고, 그들의 R&D 역량 및 설비 수준 역시 글로벌 업체에 견줄 정도로 우수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 바이오벤처와 국내 CDMO업체가 다양한 파트너십을 통해, 다수의 성공 사례를 축적한다면 국내기업의 글로벌 CDMO로의 성장은 시간문제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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