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L "코로나 백신 운송, 정부 주도 콜드체인 필수"
- 정새임
- 2020-10-20 06: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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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백신 운송에 관한 백서 발간
- 상황에 맞는 운송방식 고려해야
- 충분한 냉각장치 생산·대규모 백신 온도 관리 시스템·직원 훈련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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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하기 위해 1만5000회 비행과 20만 회의 팔레트 운송, 1500만 회의 냉각 박스 배송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정 온도를 유지하면서 대량의 백신을 장거리 배송하려면 정부 차원에서 콜드체인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전 세계적으로 250개 이상의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이 개발되고 있는데, 이들 백신은 모두 특정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모더나나 화이자가 개발 중인 mRNA 백신은 영하 20도, 낮게는 영하 70도 보관을 유지해야 하며, 재조합 단백질 방식의 노바백스 백신은 2~8도 냉장보관이 필요하다.
문제는 생산 지점부터 각 국가의 일선 의료현장까지 기준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며 백신을 배송할 수 있는지다.
DHL은 전 세계 국가를 커버하기 위해 2년간 100억 개 백신을 운송할 경우, 1만5000회 비행, 20만 회 팔레트 운송, 1500만 회 냉각 박스 배송이 진행돼야 할 것으로 추산했다.
백신 배송 시 국가는 온도 요건, 운송 거리와 부피, 비용, 창고 용량과 포장, 장비의 가용성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해 적합한 운송방식을 고려해야 한다.
가장 빠르고 단순한 방식은 트럭이나 항로를 이용해 목적지까지 직접 배송하는 것이다. 이는 최전방 사용을 위한 초기 운송, 범위가 좁은 지역에서의 장기적인 배송, 제조시설에서 가까운 지역일 경우에 적용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소포 사이즈의 냉각 박스로 채워진 팔레트를 목적지 국가로 배송한 후 크로스도킹(중간 저장 단계 없이 재고 분류만 한 후 배송)으로 배송하는 방식이다. DHL은 이 방식이 국경을 초월한 운송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특히 제조 지점에서 비교적 멀리 떨어진 지역에도 비교적 안전하게 배송 가능한 방안이라고 봤다.
세 번째는 중간 창고를 두는 방식이다. 중간 창고에서 팔레트를 통째로 받은 후 소포 크기로 배분해 목적지로 최종 배송한다. 이는 커버 지역이 광범위하거나 온도 조건이 덜 까다로운 백신을 배송할 때 장기적으로 운송할 방안이 된다.

코로나19 백신의 대규모·장거리 운송에서 나타날 문제점으로는 냉각장치(드라이아이스 등)가 제때 필요한 양이 준비되지 못할 가능성, 대규모 팔레트의 일관된 온도 관리 실패, 그리고 냉동 제품 취급에서의 교육 미비 등을 꼽았다.
백서는 "필요한 드라이아이스가 제때 준비되지 못하면 신속한 배송이 이뤄지지 못한다"라며 "특히 드라이아이스를 중앙집중식으로 생산할 경우 병목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의했다.
이어 "한 번에 많은 규모의 백신을 운반하면 온도 관리가 더욱 복잡해지므로 섬세한 관리가 필요하며, 냉동 제품을 취급하려면 특수 장비를 갖추는 것은 물론 택배기사 및 위탁 기업들에 대한 훈련도 이뤄져야 한다"고 적시했다.
DHL 백서는 한국의 유통 시스템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비교적 관리가 덜 까다로운 독감 백신 유통에서도 상온·영하 노출 문제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이번 사고는 백서가 지적한 3가지 문제 중 2개(일관된 온도 관리 실패·직원 및 위탁 기업 교육 미비)에 해당한다.
백서는 "코로나19 백신 유통을 위해 정부가 콜드체인 시스템에 대한 투자를 고려해야 할 때"라며 "엄격한 온도 요건과 불리한 환경 속에서도 고성능 콜드체인 시스템과 정책적 개입이 이뤄진다면 성공적인 백신 유통이 가능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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