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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제약사들, 핵심 연구인력 속속 교체...R&D 새판짜기

  • 안경진
  • 2020-09-04 06:20:36
  • 제넥신 지희정 사장, 일신상 사유로 퇴사
  • 제일약품, 내부승진 인사...종근당·현대약품, 외부인사 영입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외형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약·바이오업계가 연구개발(R&D) 조직 새 판짜기에 나섰다. 핵심 연구인력의 갑작스런 퇴사를 계기로 외부영입 또는 내부승진 인사를 단행하면서 R&D 전략을 재정비하는 모습이다.

지희정 제넥신 前 사장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제넥신은 "등기임원 지희정 사장이 일신상의 사유로 8월 31일 사임했다"라고 공시했다. 제넥신 바이오연구소장으로 합류한지 2년 여만의 퇴사다.

지희정(61) 사장은 연세대학교 생화학과 출신으로 LG생명과학과 녹십자 개발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제넥신 합류 이후에는 바이오연구소장으로서 단백질 생산기술 개발 업무를 총괄하다 올해 초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단백질 및 유전자연구소의 생산기술개발 업무를 총괄하는 중책을 맡았다.

지 사장은 지난달 20일 정세균 국무총리가 제약기업과 의학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마련한 '목요대화'에 회사 대표로 참석하는 등 최근까지 활발한 행보를 보였지만, 내년 임기만료를 6개월가량 앞두고 회사를 떠났다. 향후 거취는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이지은 녹십자 前 상무
녹십자는 미국식품의약국(FDA) 심사관 출신 이지은(54) RED본부장(상무)이 1년 6개월만에 퇴사하면서 후임자를 찾고 있다.

이 상무는 GC녹십자가 선진시장 진출을 위한 글로벌 허가전략을 강화하고, 연구개발 생산성을 제고한다는 취지로 작년 1월 영입한 인사다. 서울대학교 제약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네소타대학교에서 약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소재한 제약기업 버텍스파마슈티컬스를 거쳐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 신약 임상승인, 품목허가와 관련된 심사관으로 9년 이상 근무한 경력을 지녔다.

이 상무가 이끌던 RED본부는 개발본부, 의학본부, 종합연구소, MSAT본부, 사업기획실 등으로 구성된 GC녹십자의 연구개발 조직 중 하나로 혁신 신약후보물질의 발굴부터 초기 임상까지를 담당한다. 7월 1일 이 상무의 퇴임으로 공석이된 RED본부장은 유현아 녹십자 종합연구소장(상무)이 겸직 수행하고 있다.

이창석 제일약품 중앙연구소장
제일약품은 연구조직 핵심인력으로 꼽히던 김정민(63) 중앙연구소장(부사장)의 퇴임을 계기로 연구조직을 재정비했다.

김 부사장은 위스컨신주립대학에서 생화학을 전공하고 녹십자 종합연구소 상무를 역임한 인물이다. 제일약품 취임 이후 4개의 신약과제를 개발단계로 진입시키는 성과를 냈다.

제일약품은 내부승진을 통해 김 소장의 공백을 메웠다. 이창석(60) 중앙연구소 신약연구2실장(상무)이 지난 6월 신임 중앙연구소장으로 발령받고 중앙연구소의 모든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제일약품은 지난 2분기에 신약연구1실장을 역임하던 남준우(54) 이사도 회사를 떠났다.

최원 종근당 개발본부장
제약사들이 R&D 조직을 개편하는 가장 흔한 공식은 외부 인사 영입이다. 종근당은 지난 7월 일동제약 출신 최원 전무(58)를 영입하면서 2년 여만의 공석을 채웠다. 최 전무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출신으로 임상현장과 국내외 제약사를 두루 거친 인물이다. 연세대학교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세브란스병원, 인하대병원 등에서 지난 2001년까지 임상강사와 조교수로 재직했다.

최 전무는 제약업계에 입무한 뒤로는 한국MSD 의학부 이사와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의학부 상무로 근무했고, 2011년부터 LG생명과학에서 임상개발담당 상무로 재직하면서 신약개발을 위한임상기획, 임상진행, 약물안정성 관련 업무를 총괄한 바 있다. 일동제약에선 2016년 5월부터 최근까지 약 4년동안 개발본부장을 지냈다.

종근당은 2018년 초까지 개발본부장을 맡았던 김기원 전무가 의학실장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 개발본부장 없이 ▲제품개발 ▲임상 ▲개발기획 ▲사업개발 ▲바이오개발 담당 등의 부문별 임원 지휘로 개발부서를 운영해오다 최 전무 합류로 개발본부장 체제로 전환했다.

최성구 일동제약 중앙연구소장
일동제약은 최 전무의 퇴사 이후 개발본부장을 신규 선임하는 대신, 소폭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각각 운영되던 연구본부와 개발본부를 연구개발본부로 통합하고, 최성구 중앙연구소장(부사장)이 총괄하는 구조다. 연구업무와 개발업무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R&D 프로젝트의 효율을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약품은 지난 6월 보령제약 출신 김성헌(56) 부사장을 신약연구본부 총괄 역할로 영입하면서 R&D 인력을 수혈했다. 현대약품은 개량신약을 총괄하던 최중열 상무(51)와 미래전략 및 오픈 이노베이션 총괄 업무를 맡았던 김기환 상무(50)가 일신상의 사유로 퇴임하면서 R&D 조직에 변화를 꾀했다.

최근 합류한 김 부사장은 서강대학교 화학과 학사, 석사과정을 밟고 퍼듀대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인물이다. 최근까지 보령제약 중앙연구소에서 신약화학그룹장을 맡았다.

한독은 지난 4월 의학부 수장을 새롭게 영입했다. 최근까지 한국노바티스 메디칼디렉터를 맡았던 백승호(51) 전무다. 한독의 연구개발 조직은 연구개발본부와 의학부로 구분된다. 의학부는 시판후조사(post-marketing study)와 제품 관련 안전성 정보를 수집, 평가, 관리하는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백 전무는 서울백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임상의 외에도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와 베링거인겔하임, 한국GSK 등 다국적 제약사를 두루 거친 인사다.

지난 2017년 한독에 합류했던 이상윤 의학부 임상과학실장(상무)은 지난 3월말 중도 퇴임했다. 이 전 상무는 최근 인터파크가 바이오융합연구소를 분사해 별도 법인으로 설립한 인터파크바이오컨버전스 연구소장직에 합류한 상태다. 이 전 상무는 내과 전문의로 화이자 한국·일본 메디칼디렉터를 시작으로 삼성바이오에피스, 크리스탈지노믹스 등 국내외 기업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인터파크그룹에서 신규사업을 주도하다 최근 인터파크바이오컨버전스 수장에 오른 홍준호 대표와 함께 컨버전스 방식의 신약 연구개발 사업을 추진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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