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다로운 GERD 치료, 다양한 PPI 처방전략으로"
- 김진구
- 2020-08-24 06: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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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전승민 부산 우리원병원장(소화기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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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 외적으론 지난해 9월 발생한 라니티딘 사태로 인해 'H2블로커(히스타민2 수용체 길항제)' 계열 치료제는 영향력이 감소하는 모습이다. 대신 'PPI(프로톤펌프억제제)' 계열 치료제와 때마침 등장한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차단제)' 계열 치료제의 처방이 증가하고 있다.
진료일선에선 이같은 변화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을까.
부산 우리원병원 소화기내과 전승민 병원장(의료법인 성신의료재단)은 "GERD은 최근 소화기 분야의 가장 큰 이슈"라며 "질환의 진단범위가 굉장히 포괄적인 만큼, 정확한 진단과 최적의 약물 사용에 중점을 두고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경남 지역은 국내에서 GERD 유병률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그에 따르면 GERD 치료의 제1원칙은 위산분비 억제다. 이에 따라 제산제, H2블로커, PPI, P-CAB 등 다양한 약제가 쓰인다.
문제는 난치성 환자다. 이 환자들은 8주~12주간 표준약물 치료를 진행해도 약이 말을 듣지 않고 쉽게 재발한다.
전 병원장은 난치성 GERD 환자를 '치료 가이드라인상 일차 치료제인 PPI를 8주~12주간 사용했음에도 증세 개선이 어려운 환자'로 정의했다. 전 병원장은 "GERD 환자 5명 중 1명이 난치성인 것으로 추정한다"며 "이들에겐 우선 내시경 이후 식도 산도(Ph)검사 등을 통해 다른 질환이 아닌지 확인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 과정을 거쳐 난치성으로 강력히 의심되는 환자라면, 약제 용량을 두 배로 올리거나 한 용량을 쪼개서 아침저녁으로 나눠 복용케 함으로써 약물의 체내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방식으로 처방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문제는 비특이적 환자다. GERD은 위산역류에 의한 가슴쓰림이 주요 증상이다. 대개 명치 끝에서 목구멍으로 치밀어 오르는 것처럼 흉골 뒤쪽 가슴이 타는 듯한(혹은 쓰리거나 화끈거리는) 증상을 느낀다.
그러나 이 증상 없이 연하곤란·연하통·오심 등 소화기 증상, 인후이물감·기침·쉰 목소리·후두염·만성 부비동염 등 이비인후과 증상, 만성기침·천식 같은 호흡기 증상만을 호소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는 "부비동염 혹은 기침이형 천식, 역류성 후두염이 아닌지 감별 진단한 뒤, 난치성 환자와 마찬가지로 치료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그는 약물의 안전성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GERD은 잘못된 생활습관이 가장 큰 원인으로, 대부분 환자가 약물복용을 장기로 혹은 빈번하게 하기 때문에 안전성이 더욱 까다롭게 요구된다.
특히 일부 임상연구에선 PPI제제의 장기복용의 경우 골절 위험이 증가한다는 이슈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전 병원장은 "골절 이슈와 관련해서는 GERD 환자에 PPI 제제 치료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전 병원장은 "장기 복용에 따른 골절 위험이나 골다공증 위험이 야기되지만, 환자별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안전한 복용을 유도하기 때문에 모든 환자에 문제가 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PPI를 사용한 지 10년 정도가 지났다. 지금까지의 임상데이터로 확실히 드러난 부작용은 용량과 무관하게 '급성간질성신장염'이 간혹 생기는 정도"라며 "위저부의 산분비샘의 과다증식으로 용종(폴립)이 관찰되는 경우도 있으나, 대개는 악성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P-CAB 계열 약물이 좋은 효과를 보이며 처방이 급증하고 있지만, 아직 사용한 지 오래되지 않아 장기복용에 따른 이상반응 여부를 확인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전 병원장은 질환의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 '생활습관 개선'을 강조했다. 그는 "GERD 대부분은 증세가 오르내림이 심하고 당장 치료를 해도 재발이 잦다"며 "생활습관이 개선되지 않으면 치료를 지속해도 악순환이 반복되기에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환자가 증세가 좋아지면 용량을 감량하는 전략을 기본으로, 식습관 개선·체중감량 등 생활습관을 집중 모니터링한다면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으로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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