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사를 찾으시나요?
닫기
2025-12-17 02:20:35 기준
  • #GE
  • 진단
  • 처분
  • 인력
  • 제약
  • 글로벌
  • #복지
  • 신약
  • CT
  • #염
팜스터디

셀트리온제약·알테오젠·씨젠 약진...시총 순위 지각변동

  • 안경진
  • 2020-07-01 06:20:33
  • 2020 제약바이오주 상반기 결산➁제약바이오업종 시총순위 변화
  •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 코스피시총순위 3위·5위로 껑충
  • 코스닥 시총상위 종목 제약바이오기업으로 대거 교체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상반기 제약바이오업종 시가총액 순위가 격변했다. 코로나19 치료제, 진단키트, 백신 등 코로나 관련 종목으로 분류된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 시총 상위권에 대거 포진했다.

지난달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전체시가총액은 1367조1391억원으로 작년말 1475조9094억원보다 108조7703억원(7.37%) 증발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시가총액은 241조3510억원에서 272조5800억원으로 31조2290억원(12.94%) 늘었다.

지난 3월 세계보건기구(WHO)의 팬데믹(감염병 세계적 대유행) 선언 직후 국내 증시가 폭락장을 연출했다가 V자로 가파르게 반등하면서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데 따른 변화다.

코스피보다 변동폭이 컸던 코스닥시장은 셀트리온제약, 알테오젠, 씨젠 등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시총 상위종목이 대거 교체됐다.

주요 제약바이오기업의 시총 변동 현황(단위: 억원, 자료: 금융감독원)
이날 제약바이오기업 중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가장 많은 51조2779억원의 시총을 기록했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각각 41조2915억원, 16조4124억원으로 선두권을 지켰다.

작년말과 비교할 때 제약바이오업종 시총 상위 3개종목은 동일하다. 다만 6개월새 이들 기업의 시총은 큰 폭으로 뛰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작년말 이후 주가가 80% 가까이 상승하면서 시가총액이 22조원 이상 늘었다. 올해 들어 비어 바이오테크놀로지, 이뮤노메딕스, GSK 등 글로벌 기업 7곳과 대규모 수주 계약을 연이어 체결한 점이 주가상승 기폭제로 작용했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시가총액이 지난 6개월동안 각각 18조623억원, 8조7843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셀트리온제약은 시가총액이 3조1871억원 증가하면서 제약바이오업종 시총순위 5위까지 뛰어올랐다. 상반기 셀트리온 3형제의 시가총액 상승규모는 30조337억원에 달한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공식 선언한 이후 개발진척 소식을 전할 때마다 주가가 급등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주요 제약바이오기업의 시총 순위 변화(자료: 금융감독원)
알테오젠(3조7299억원), 씨젠(2조9592억원), 제넥신(2조9592억원) 등이 제약바이오종목 시총 상위 10위권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작년말 제약바이오업종 시총순위 10위를 기록했던 메디톡스는 6월말 시가총액이 8703억원까지 내려앉았다. 메디톡스는 간판제품인 '메디톡신'이 서류조작 사유로 지난달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취소 명령을 받으면서 주가가 반토막났다.

6개월새 제약바이오업종 시총 상위 20개 종목들은 대거 교체됐다. 작년말 제약바이오업종 시총 순위 20위권에 들었던 한올바이오파마(1조8963억원→1조4680억원), 젬백스(1조4835억원→7577억원), 에이치엘비생명과학(1조3058억원→8755억원), 영진약품(1조2126억원→1조96억원), 에이비엘바이오(1조941억원→1조4336억원) 등은 순위 밖으로 밀려났다. 신풍제약(3836억원→1조6001억원), 대웅(7529억원→1조5815억원), SK케미칼(7514억원→1조5088억원) 등의 시총규모가 2배 이상 확대하면서 시총 상위 20위권에 새롭게 진입했다.

작년 11월 이후 2건의 글로벌 기술이전 계약을 성사시킨 알테오젠을 제외하면 코로나19 진단키트 또는 치료제, 백신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최근 3개월동안 주가가 급등한 기업들이다.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업체 씨젠은 작년말 시가총액이 8041억원으로 제약바이오기업 중 29위에 불과했지만, 해외수출 기대감이 커지면서 3월 이후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씨젠 주가는 11만2800원으로 작년말보다 4배가까이 치솟았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은 약 8041억원에서 2조9592억원으로 2조1551억원(268.03%) 늘었다.

제약바이오업종의 상승기세로 코스피, 코스닥 시총순위에도 지각변동이 나타났다. 회계부정 이슈로 지난 2018년 상장폐지 위기까지 몰렸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시총 50조원을 돌파하면서 네이버를 제치고 코스피 시총 3위에 올랐다. 셀트리온은 시총순위가 작년말보다 3계단 상승한 5위까지 오르면서 네이버를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제약바이오업종의 강세가 더욱 두드러졌다. 작년말 코스닥 시총순위 상위 10위권에 든 제약바이오기업은 셀트리온헬스케어, 에이치엘비, 헬릭스미스 3개 종목에 그쳤지만 6월말에는 셀트리온헬스케어(1조6412억원), 에이치엘비(5조2629억원), 셀트리온제약(3조5807억원), 알테오젠(1조3996억원), 씨젠(2조9592억원), 에코프리미엠(2조5262억원) 등 6개 종목으로 늘어났다. 헬릭스미스가 상위 10위 종목에서 제외되고 셀트리온제약과 알테오젠, 씨젠, 에코프로비엠 등 4개 기업이 신규 진입했다.

제넥신(2조2366억원)과 휴젤(2조411억원), 메지온(1조9867억원) 등도 10위권 진입을 다투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사태로 치료제, 백신 개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제약바이오업종이 주도주로 떠오른 데다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확대, 한시적 공매도 금지 등이 영향을 끼쳤다고 평가한다. 코스피에 비해 코스닥지수가 단기간내 급등할 수 있었던 배경도 제약바이오업종 비중이 높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 해주세요.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운영규칙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