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상했다면 죄송"…용인시장 나서 의·약사 달래기
- 김지은
- 2020-05-12 11:36:14
-
가
- 가
- 가
- 가
- 가
- 가
- 용인시 수정 조치에도 병원·약국 종사자 관련 공문 논란 지속
- 의·약사, 백군기 용인시장 페이스북에 항의성 댓글 게재
- 백 시장 "방문자제 권고일 뿐…기분 상했다면 죄송" 해명
- AD
- 매출을 부르는 약국공간 컨설팅 휴베이스 디테일이 궁금하다면?
- 휴베이스 모델약국 투어

용인시는 11일 의사, 약사 단체를 통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의료기관 및 약국 감염예방·관리 협조 요청'을 제목으로 한 공문을 발송했다.
해당 공문에서 용인시는 의료기관(간병인 포함), 약국의 종사자가 다중이용시설(대형상가 및 유흥 시설 등) 이용을 최대한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이를 위반해 감염이 발생하거나 확산되는 경우 관련 법에 의거해 손실보상이나 손해배상을 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공문이 발송된 후 용인 관내 의, 약사는 물론 해당 내용을 공유 받은 타 지역 의, 약사까지 의료기관, 약국 종사자를 표적한 듯한 공문의 일부 문구를 지적하며 공분했다.
이에 지역 의사회, 약사회가 속한 의약단체협의회는 관련 입장을 지역 보건소에 전달했고, 보건소와 용인시는 이를 받아들여 당일에 바로 수정 공문을 발송하기도 했다.
용인시의 즉각적인 대처에도 불구하고 어제 오후를 기점으로 이번 논란은 의, 약사들을 중심으로 확산됐고, 급기야 일부 의·약사는 백군기 용인시장 페이스북 게시글에 관련 공문 내용을 항의하는 댓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자신을 약사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용인시가 처음에 발송했던 공문을 게재하며 “약사이면서 용인시 시민이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고 용인시의 인심을 잘 봤다”고 비꼬며 “결국 의, 약사가 코로나 전파자이면 손해배상을 해야한다는 의미인거냐. 무서워서 마트도 못 가겠다. 우리도 사람이라 밥은 먹어야 살게 되는데 말이다”라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공문 내용과 관련해 한 전문의도 “의료인은 식재료 사러 마트도 못가냐”면서 “전체 감염 중 의료진이 옮긴 감염이 얼마나 되나. 대부분 비의료인이 전파자”라고 말했다.
이 전문의는 “동성애자나 신천지 신도 등에 이 같은 공문을 발송한적 있냐”고 되물으며 “용인시의 행정과 의료인을 생각하는 방식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강도 높은 어조로 비판했다.
이 같은 비판에 대해 백군기 용인시장은 답글을 달며 사태를 설명했다.
백군기 시장은 “이태원 클럽발 지역 감염 확산에 따른 비상상황에서 경각심을 고취하고자 발송했다고 하는데요. 방문자제 권고이니 만큼 취지를 너그러이 이해 부탁드린다”면서 “공문 세부 문구를 조금 부드럽게 하도록 지시했다. 강한 어조에 기분 상하셨다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이번 용인시의 공문 내용이 확산되면서 용인 지역을 넘어 해당 내용을 인지한 의, 약사들의 공분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의사, 약사 모두 이번 코로나19 사태 속 감염병 예방과 확산 방지, 치료를 위해 힘써온 상황에서 이번 공문 내용이 찬물을 끼얹었다는 반응이다.
경기도의 한 약사는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하다 보니 가장 노출이 많고 감염 확률이 높은 의료기관, 약국 종사자들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한다는 아이디어가 이해되지 않는다“면서 ”그간 약국에서 열심히 공적마스크를 판매해 온 보람도 물거품인 것 같다. 힘이 빠진다“고 토로했다.
관련기사
-
"병원·약국 종사자 마트도 가지마라?"…지자체 지침 논란
2020-05-12 06:20:38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
오늘의 TOP 10
- 1"1원 인하 품목 수두룩"…약가인하 리스트 보니 '한숨만'
- 2다케다, 보신티 재허가…종근당, TZD+SGLT2 승인
- 3대체조제 통보 시스템, 전담조직 구축...내년 1월 임시오픈
- 4알지노믹스 '따따블' 뒤엔 확약 방패…해제 땐 양날의 검
- 5케이캡, 물질특허 방어...제네릭, 펠루비·듀카브 분쟁 승전보
- 6"마트형약국도 위협적"...도넘은 판촉에 약사들 부글부글
- 7트루셋 재심사 만료에 본격 경쟁...후발약 '로디엔셋' 등재
- 8삼성바이오, 미 공장 4천억에 인수...첫 해외 거점 확보
- 94천품목 약가인하에도 수급불안 3개 품목은 약가가산
- 10유나이티드, 영리한 자사주 활용법…2세 지배력 강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