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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00일'...글로벌 임상 902건·고혈압약도 가세

  • 국내외 기업들 임상시험 봇물...클로로퀸 최다 114건
  • 아지트로마이신 28건>칼레트라 21건>토실리주맙·인터페론 각 20건 등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국내에서 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한 지 100일이 지났다. 한국은 고비를 넘겼다는 평가를 받지만, 나머지 국가는 사정이 다르다. 미국유럽 등 전 세계에서 여전히 비상조치를 시행 중인 모습이다.

전 세계가 전례 없는 규모와 속도로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코로나19 관련 임상시험만 1000건에 육박한다.

27일 기준 전 세계에서 진행 중인 코로나19 관련 임상시험은 총 902건으로 확인된다. 3월 초 66건과 비교하면 13.6배나 늘었다. 미 국립보건원(NIH)가 운영 중인 세계최대 임상시험 레지스트리 ClinicalTrials.gov에 등록된 임상시험만을 집계한 결과다.

이 가운데 약물과 관련된 임상시험은 404건이다. 190개 약물 혹은 후보물질이 코로나19 치료제 명찰을 달기 위해 임상시험을 치르고 있다.

글로벌에서 진행되는 연구는 대부분 신약 재창출 연구다. 신규 후보물질보다는 기존 약물을 코로나19 치료제로 재검토하는 방식이다.

27일 기준 글로벌에서 진행 중인 코로나19 관련 임상시험 현황(자료 ClinicalTrials.gov)
가장 많은 임상시험이 진행되는 약물은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다. 총 114개 임상시험에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고 있다(중복 포함). 이어 ‘아지트로마이신’에 대한 연구가 28건으로 뒤를 잇는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아지트로마이신에 대한 연구가 빗발치는 이유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 때문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두 약물을 묶어 코로나19의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한 바 있다.

다만, 그의 공언과는 달리 실제 효과는 미미한 쪽으로 기울어지는 모습이다. 미국에선 이 치료제가 크게 효과가 없고, 오히려 사망률만 두 배 높였다는 중간연구 결과가 공개된 바 있다.

두 약물에 이어서 애브비의 HIV 치료제 ‘칼레트라(로피나비르+리토나비르)’에 대한 임상연구가 21건으로 3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칼레트라 역시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잇따라 발표된 상태다. 앞선 연구를 뒤집을만한 추가연구가 발표되지 않는 한, 치료제 후보로서의 자격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다발성골수종 환자에 쓰이는 ‘토실리주맙(제품명 악템라)’과 관련한 연구가 20건으로 4위에 해당한다. 인터루킨-6억제제 계열의 이 약은 사이토카인 폭풍을 예방하는 효과로 기대를 모은다. 코로나19 확진자 중 상당수가 고면역반응의 일종인 사이토카인 폭풍을 겪는다는 점에서 이 치료제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모습이다.

흥미로운 점은 코로나19 관련 임상시험에 고혈압 치료제가 여럿 포함됐다는 점이다. 로사르탄 등 ARB 계열 12건, ACE억제제 계열 8건, CCB 계열 1건, 이뇨제 1건 등이다. 고혈압치료제로 묶으면 총 22건이다. ARB 계열 중에서는 로사르탄 임상이 6건으로 가장 많고, 이어 텔미사르탄 2건, 칸데사르탄·발사르탄 각 1건씩이다(나머지 2건은 정확한 성분명 비공개).

이외에도 골수섬유증 치료제인 ‘룩소리티닙(제품명 자카비)’ 관련 연구가 11건, 스테로이드의 일종인 ‘메틸프레니솔론’ 10건 등이 뒤를 이었다.

잠재적 코로나19 치료제로 가장 관심을 모으는 ‘렘데시비르’ 관련 임상시험은 총 9건이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3건의 글로벌 임상은 한국이 포함돼 있다. 렘데시비르 관련 임상시험 결과는 이르면 내달 중순께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한때 국내수입 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일본의 ‘파비피라비르(제품명 아비간)’, 사노피와 리제네론이 공동 개발 중인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사릴루맙’, 구충제로 쓰이는 '니타족사나이드' 등의 연구가 각 8건씩 진행 중이었다.

통풍 치료제 ‘콜히친’ 7건,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아니킨라’ 6건, 구소련이 개발한 독감치료제 ‘아비돌’ 5건, 스테로이드제 ‘덱사메타손’ 5건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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