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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간 6319억 손실' 삼성에피스, 작년 첫 흑자 1225억

  • 2012년 설립 이후 첫 영업이익 기록...매출은 전년비 2배↑
  • 베네팔리·플릭사비·임랄디 등 유럽 판매 급증

[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창립 이후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2012년 출범 이후 매년 적자를 냈지만 해외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의 성장으로 122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액도 전년보다 2배 이상 성장했다.

29일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225억원으로 전년대비 흑자전환했다. 지난 2012년 설립된 이후 첫 흑자를 냈다.

연도별 삼성바이오에피스 매출 영업이익 추이(단위: 억원, 자료: 금융감독원)
삼성은 지난 2010년 바이오의약품을 신수종 사업으로 지목한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를 각각 2011년 4월, 2012년 2월 설립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최대주주는 삼성바이오로직스로 50%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막대한 연구개발 비용으로 매년 적자를 기록했다. 2012년 첫 해 43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2015년, 2017년, 2018년에는 손실 규모가 1000억원이 넘었다. 2018년까지 누적 영업손실은 6319억원에 달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모기업으로부터 조달받은 자금을 기반으로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투입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설립 초기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삼성그룹으로부터 투자를 받고 이 중 일부를 삼성바이오에피스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자금이 유입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7월부터 2015년 7월까지 11차례의 유상증자를 통해 그룹으로부터 총 1조1784억원을 투자받았다. 이 중 5784억원을 삼성바이오에피스에 유상증자 참여 방식으로 투입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주요주주 바이오젠의 유상증자 참여금액을 합쳐 총 6405억원을 투자받았다.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6년 11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면서 모집한 2조2496억원 중 4000억원을 두 차례에 걸쳐 삼성바이오에피스에 투자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모기업으로부터 투자받은 자금은 총 1조405억원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난해 실적 호조 배경은 해외 시장에서의 바이오시밀러 판매 호조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럽 시장에 ‘베네팔리’, ‘플릭사비’, ‘임랄디’ 등 3종의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파이프라인(자료: 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오젠의 지난해 실적에 따르면 ‘베네팔리’, ‘임랄디’, ‘플릭사비’ 등 3종의 바이오시밀러는 지난해 총 8억3830만달러(약 85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018년 매출 5억4510만달러보다 35% 증가하며 사상 최대 매출을 냈다. 바이오젠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2대주주로 유럽 현지에서 바이오시밀러 유통과 판매를 맡는다.

매출 규모가 가장 큰 베네팔리의 성장세가 주춤했지만 임랄디가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베네팔리는 지난해 4억8620만달러(약 56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018년과 4억8520만달러와 비슷한 수준이다.

베네팔리는 2018년 매출이 전년대비 30.9% 상승하며 전체 바이오시밀러의 성장세를 주도한 바 있다. 베네팔리는 독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빅5 국가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4년간 유럽시장에서 총 14억 4280만달러(약 1조6000억원)의 누적 매출을 올렸다.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 임랄디는 지난해 1억8400만달러(약 21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018년 1670만달러보다 10배 이상 늘었다. 임랄디는 2018년 10월 휴미라의 물질특허가 만료되면서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 국가에 순차 출시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매출 규모도 크게 확대됐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7656억원으로 전년동기 3687억원보다 2배 이상 뛰었다. 2012년부터 2018년까지 7년간 누계 매출 9747억원의 80%에 육박하는 매출을 지난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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