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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 캐시카우 '수두박스' 기지개...명예회복 시동

  • 김진구
  • 2020-03-18 06:15:09
  • 작년 수출액 4분의 1 수준으로 급감…올해 PAHO·터키 시장 회복 관심
  • 1·2월 PAHO 수출 7배 급증 순조로운 출발…“터키정부 입찰재개” 전망

GC녹십자 수두박스 제품사진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GC녹십자의 캐시카우 역할을 해왔던 ‘수두박스’가 명예를 회복할지 관심을 모은다.

일단 1·2월만 놓고 봤을 때 지난해 실적부진을 털고 올해 순조로운 출발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수두박스는 1993년 중남미에 첫 진출한 뒤로 매년 수출액을 늘리며 그간 녹십자의 효자 노릇을 했다.

그러나 지난해 들어 수두박스의 매출이 급감했다. 2018년 604억원이던 수두박스 매출은 174억원으로 기존의 30% 수준으로 줄었다.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수출이 크게 부진한 탓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수두박스의 수출액은 같은 기간 570억원에서 4분의 1 수준인 143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2018·2019년 수두박스 매출 변화. 수출액이 급감하면서 매출도 기존의 30% 수준으로 급감했다.
지난해 수두박스의 부진은 양대 수출길이었던 터키와 PAHO(세계보건기구 산하 범미보건기구) 모두에서 발생했다.

특히 터키에서의 영향이 컸다. 터키정부가 지난해 입찰을 진행하지 않으면서 400억원에 가까운 수출실적이 증발했다. PAHO로 향하는 수출도 지난해 소폭 감소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러한 가운데 관심은 올해 PAHO와 터키에서 모두 수출실적을 회복할 수 있을지로 집중된다.

일단 PAHO의 경우 출발이 순조롭다. 올해 1·2월 두 달간 657만 달러(약 82억원) 규모의 수두박스를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작년 1·2월과 비교하면 7배가량 증가했다. 두 달 만에 지난해 총 수출액인 143억원의 절반 이상을 달성한 상황이다.

증권가에선 터키로의 수출실적도 회복할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해와 달리 터키 정부가 수두백신 입찰을 재개할 것이란 예상에 따른 것이다.

하나금융투자 선민정 애널리스트는 "터키 정부가 지난해 입찰을 진행하지 않았던 만큼, 수두백신 비축량이 거의 소진됐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에는 대규모 입찰시장이 열려 2018년과 비슷한 수준의 수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두박스의 원가율은 50% 내외로 알려져 있다. 마진이 많이 남는다. 수두박스의 부활이 녹십자 전체 영업이익의 개선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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