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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트루다·타그리소 '쑥'...차세대항암제, 시장 흔들다

  • 아이큐비아 집계 2019년 품목별 매출 상위 분석
  • 아바스틴·휴미라 등 바이오의약품 선전

[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다국적제약사가 개발한 차세대 항암제가 국내 의약품 시장 상위권 판도를 흔들었다. ‘키트루다’가 국내 상륙 4년만에 연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섰다. 타그리소와 옵디보도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24일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판매 의약품 중 화이자의 고지혈증치료제 ‘리피토’가 지난해 가장 많은 148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보다 8.5% 상승하며 아이큐비아 집계 기준 4년 연속 매출 선두 자리를 꿰찼다. 지난해 국내 발매 21년째를 맞은 리피토는 100여개의 제네릭 제품이 진입했는데도 여전히 건재를 과시했다.

2019년 의약품 품목별 매출 상위 10개(단위: 억원, %, 자료: 아이큐비아)
차세대 항암제 제품들이 크게 두각을 나타냈다.

MSD의 ‘키트루다’는 지난해 전년보다 77.5% 증가한 1248억원어치 팔리며 전체 매출 순위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키트루다는 면역세포 T세포 표면에 'PD-1' 단백질을 억제해 PD-L1 수용체와 결합을 막아 면역세포의 활성화를 통해 암을 치료하는 면역관문억제제다.

2015년 국내 발매된 키트루다는 2016년과 2017년 매출 100억원대를 기록했다. 키트루다는 2017년 8월부터 비소세포폐암 2차치료제로 보험급여가 적용된 이후 2018년 703억원으로 치솟았고 발매 4년만에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섰다. 키트루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346억원으로 1위 리피토와의 격차가 51억원에 불과했다.

분기별 키트루다 매출 추이(단위: 억원, 자료: 아이큐비아)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도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타그리소의 지난해 매출은 792억원으로 2018년 594억원보다 33.2% 신장했다. 2016년 23억원, 2017년 103억원을 기록한 이후 매년 고공비행을 거듭했다.

타그리소는 이레사, 타쎄바, 지오트립 등 기존 EGFR 티로신키나아제(TKI) 투여 후 내성이 생긴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에게 처방되는 2차치료제다. 기존 EGFR-TKI의 내성을 극복했다는 점에서 3세대 약물로 불린다. 2017년 12월 건강보험 급여 적용 이후 2년 만에 매출 규모가 7배 이상으로 확대됐다. 타그리소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99억원에 달했다.

분기별 타그리소 매출 추이(단위: 억원, 자료: 아이큐비아)
오노·BMS의 면역관문억제제 ‘옵디보’는 작년에 670억원어치 팔렸다. 전년보다 16.5% 상승하며 항암제 시장에서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의약품 매출 상위 판도에서 전반적으로 바이오의약품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

로슈의 항암제 ‘아바스틴’은 지난해 전년보다 14.1% 증가한 1193억원의 매출로 전체 3위에 랭크됐다. 지난 2007년 국내 허가를 받은 아바스틴은 암세포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신생혈관의 생성을 차단해 종양의 성장과 전이를 막는 표적치료제다. 전이성 직결장암, 전이성 유방암, 비소세포폐암 등에 사용된다. 2018년 처음으로 국내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선 이후 2년 연속 1000억원대 매출을 나타냈다.

애브비의 자가면역질환치료제 ‘휴미라’는 전년보다 12.6% 증가한 962억원의 매출을 지난해 기록했다. 휴미라는 종양괴사 인자(TNF-α)가 발현되는 것을 억제하는 TNF-알파 억제제다. 휴미라가 TNF-알파 억제제 중 가장 많은 14개의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다는 매력에 상승세를 지속한 것으로 분석된다.

길리어드의 B형간염치료제 ‘비리어드’는 매출이 2018년 1167억원에서 지난해 831억원으로 28.8% 줄었다. 특허만료 이후 약가인하와 제네릭의 견제로 매출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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