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약국 문열자 마스크 품절…24만장 긴급공수
- 김민건·정흥준
- 2020-02-19 19: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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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확진자 이틀새 급증...방역용품 수요 폭발적
- 약사회-대구시약-지역 7개 도매, 마스크 공급 협력
- 처방‧일반약 환자도 발길 끊겨...장기화 조짐에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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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감염으로 확진자가 계속적인 증가세를 보이자 마스크와 체온계, 에탄올 등 방역물품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치솟았고 모든 약국의 품절로 이어졌다.
또한 역학조사에 따른 확진자 동선들도 확인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 시민들의 불안감은 극도로 고조됐다.
지역 약국가에선 처방과 일반약 환자가 모두 급감하고 있었고, 벌써부터 장기화에 따른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들이 쏟아져 나왔다.
무엇보다 약국들은 당장 마스크 재고가 바닥이 나면서 공급에 차질을 겪고 있었다. 확진자 발표 후 약국 마스크는 순식간에 품절됐지만, 시민들의 수요는 오히려 가파르게 증가하는 상황이었다.
대구 주거지역 인근에서 약국을 운영중인 A약사는 "약 200장 정도를 가지고 있었는데 약국문을 연지 2시간만에 전부 팔렸다. 나뿐만 아니라 지역 약사들이 모두 구하질 못 하고 있다"면서 "계속해서 사람들이 찾다보니 출입문에 품절을 알리는 안내문을 부착했다. 손소독제도 물량이 좀 풀렸었는데 확진자 발표 후 급속도로 팔려나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A약사는 "지자체나 국가에서 힘을 써줄 필요가 있다. 확진자들이 많아지다보니 확산 차단 쪽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환자들이 예방을 하려면 약국에서 방역물품이 원활히 공급될 수 있게 신경을 써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역세권에서 약국을 운영중인 B약사의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그동안 품귀현상으로 보유 재고도 많지 않았지만 확진자의 수가 늘어나면서 유통망에서 마스크가 아예 사라졌다는 설명이다.
B약사는 "31번째 확진자가 발표되고 이틀동안 수요가 5배 이상 증가했다. 10~20장씩 소량 들어오던 마스크들이 이젠 끊겼다. 공급업체들에 모두 연락을 돌려봐도 물량이 없다"면서 "수요 급증으로 공급선들은 모두 마비가 됐다. 정부 비축분이 있다면 빠른 공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B약사는 "인근 20여개 약국들도 모두 마스크를 구하지 못 하고 있다. 약국 15곳을 둘러보고 우리약국에 찾아와서 마스크가 있냐고 물어보는 환자도 있었다"고 했다.

B약사는 "처방전 건수만 비교해봐도 어제오늘만 30% 가량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안 그래도 장기화되고 있는 중인데 확진자가 늘어나면 약국도 피해가 커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상황이 이렇자 대형병원뿐만 아니라 지역 병의원들도 방문 환자들의 체온 체크를 꼼꼼히 하는 등 주의를 기울이고 있었다.
확진자가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한방병원 인근 약국장은 "병원마다 입구에서 체온체크를 하고 있다. 병원 방문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다보니 환자들이 약국에서 마스크를 찾는데, 현재 재고가 한장도 없어 판매를 하지 못 하고 있다"고 했다.
대한약사회-유통업체, 24만장 대구 공수작전...20일까지 공급
지역 내 마스크 자체공급이 불가능한 상황에 놓이자, 약사단체와 유통업체가 힘을 합쳐 급한 불 끄기에 나섰다.
대한약사회는 식약처의 협조를 얻어 마스크 제조사 등과 조율을 거쳐 마스크 24만장을 대구 지역에 우선 공급토록 했다.
19일 오후에는 대구 소재의 유통업체가 서울로 직접 올라와 4만장을 들고 내려갔다. 이 물량은 20일 관내 약국가에 제공될 예정이다.
또한 나머지 20만장은 서울에서 20일 발송할 계획이다. 이 물량은 대구 지역 7개 OTC종합도매업체에 동일하게 배분해 모든 약국들에 골고루 제공된다.
시약사회는 19일 오후 3시 지역 내 주요 의약품유통업체와 수급 현황 파악을 위한 긴급회의를 가졌다. 또한 조용일 대구시약사회장은 김대업 대한약사회장과 직접 통화하며 24만장 마스크의 우선 공급 계획을 조율했다.
조 회장은 "약국 문을 열고 마스크 있냐고 묻는 시민들밖에 없다 중요한 것은 시민 불안과 불편 해소할 수 있도록 마스크·손소독제 공급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라며 "20만개라는 숫자가 많다고 볼 수 없다. 다른 경로를 통해서도 구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조 회장은 "약국에서도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근무해야 한다. 또한 조금이라도 의심되는 환자가 오면 대구의료원과 보건소 쪽으로 연락을 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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