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에선 600원"…정부 마스크 판매에 약사들 허탈
- 정흥준
- 2020-02-10 22: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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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기부‧중기부, 마스크 수급채널로 공영홈쇼핑 등 활용
- 재고 바닥난 약국가..."시장 공급불안정 해결도 시급"
- 고령자 이용율 낮은 유통채널..."일부 계층의 수요만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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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 공급불안정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특정 채널을 통한 한정적 수량 공급은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최근 과학기술정통부와 중소벤처기업부는 공영홈쇼핑 등의 채널을 통해 마스크 판매방송 편성을 주도하고 있다.
6일 과기부는 한국TV홈쇼핑협회 회의실에서 홈쇼핑업계 및 관련 협회 등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마스크판매 방송을 긴급 편성하기로 했다. 이에 9일 NS홈쇼핑은 마스크 1세트(100매)에 5만9900원으로 판매를 했고, 약 7분만에 매진이 이뤄졌다.
또한 중기부도 10일 마스크 100만개와 손소독제 14만개를 공영홈쇼핑을 통해 노마진 판매하겠다고 발표했다. 마스크 제조업체 43개와 협조했으며, 19일 1차 방송에서 마스크 15만개(4개씩 3750세트)를 배송비 등 기본 경비만 포함된 가격으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정부가 홈쇼핑 채널을 통한 마스크 공급을 주도하면서, 재고 바닥과 사입가 급증을 겪고 있는 지역 약국들은 시장의 공급불안정 해결도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또한 홈쇼핑 채널은 고령층의 이용율과 접근성이 낮기 때문에 일부 연령층의 수요만을 충족시켜준다는 한계가 극명하다고 지적했다.
서울 A약사는 "이미 많은 약국들의 마스크 재고는 바닥을 보이고 있다. 구할 수도 없고, 구할 수 있는 곳을 찾는다고 해도 가격이 너무 올라 재고를 확보할 수가 없는 실정이다. 정부가 급하게 수급불안정을 해소해보려는 마음은 이해가 간다. 하지만 시장의 불안정도 함께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정부에서 노마진으로 판매를 하게되면 결국 나중에 다시 일반 유통채널에서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은 가격저항이 커질 수밖에 없다. 올라가는 판매가를 못 잡겠으니, 정부가 나서서 일부 채널로만 싸게 팔겠다는 것이라면 결국 시장의 마스크 공급은 더 불안정해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강원 B약사는 "약국에선 가격을 올릴 수 있는 한계가 있는데 사입가는 계속 비싸지니 마진은 점점 더 적어지고 있다. 지금같은 상황대로라면 마스크를 안 파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라고 말했다.
또한 B약사는 "홈쇼핑을 이용한 정부의 마스크 공급은 이 채널을 이용하지 못 하는 노령층들은 배제하는 방법이다. 결국 노인들은 비싸게 구입을 할 수밖에 없다"며 홈쇼핑을 통한 공급의 한계를 꼬집었다.
이와 관련 김대업 대한약사회장은 최근 정세균 국무총리와의 간담회에서 전국 2만 3000개 약국은 국민들에게 가장 안정적으로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공급할 수 있는 곳이라고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한편, 일부 유통업체들의 매점매석 행위로 인해 시장의 품귀 현상은 장기화되고 있다. 10일 식약처는 창고에 마스크 105만개를 보관하고 인터넷을 통해 14억원에 판매하려던 업체를 적발해 조사에 들어갔다.
또한 온라인 판매를 하는 B업체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6일까지 창고에 39만개 마스크 재고를 확보하고 있었음에도 ‘품절’로 표시하며 매점매석 행위를 벌인 것이 적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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