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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처방액 500억↑...K-신약 로수젯·케이캡 양강체제

  • 천승현
  • 2025-04-16 06:20:51
  • 복합신약 로수젯, 5분기 연속 선두
  • HK이노엔 신약 케이캡 처방액 514억 2위
  • 타그리소, 급여 확대로 외래 처방 급증...글리아타민·글리아티린 건재

[데일리팜=천승현 기자] 국내제약사가 개발한 신약과 복합신약이 외래 처방시장 선두권을 견고하게 수성했다. 복합신약 로수젯과 신약 케이캡이 분기 처방액 500억원 이상을 형성하며 양강체제를 구축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항암제 타그리소가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며 외래 처방시장 선두권을 위협했다.

16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고지혈증복합제 로수젯이 가장 많은 545억원의 외래 처방금액을 기록했다. 로수젯은 작년 1분기보다 11.0% 성장하며 5분기 연속 선두를 질주했다.

2015년 말 출시된 로수젯은 로수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 2개 성분으로 구성된 고지혈증 복합제다. 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는 저밀도 저단백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데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데다 약값 부담이 크지 않다는 이유로 처방현장에서 수요가 치솟고 있다.

로수젯은 작년 1분기 국내 개발 의약품 중 처음으로 외래 처방시장 전체 선두에 올랐고 5분기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로수젯은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연속 전체 2위를 기록했고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외래 처방금액 선두에 올랐다.

로수젯은 지난 2020년부터 4년 연속 처방액 1000억원 이상을 기록했고 지난해 2103억원을 올리며 국내 개발 의약품 중 최초로 연간 처방액 2000억원을 돌파했다. 로수젯의 1분기 처방액은 2022년 1분기 348억원과 비교하면 3년 새 56.0% 확대됐다. 로수젯의 1분기 처방액은 작년 4분기 567억원보다 4.3% 감소했다.

HK이노엔의 신약 케이캡은 1분기 처방액이 전년동기보다 13.7% 증가한 514억원을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전체 의약품 중 분기 처방금액이 500억원을 넘어선 제품은 로수젯과 케이캡 2개 제품이다.

지난 2018년 국내개발 신약 30호로 허가받은 케이캡은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 계열의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다. 위벽 세포에서 산분비 최종 단계에 위치하는 양성자펌프와 칼륨이온을 경쟁적으로 결합시켜 위산 분비를 저해하는 작용기전을 나타낸다.

케이캡은 기존 프로톤펌프억제제(PPI) 계열 제품보다 약효가 빠르게 나타나고, 식사 전후 상관 없이 복용이 가능한 점 등 장점을 앞세워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케이캡은 출시 3년째인 2021년 처방액 1000억원을 돌파했고 지난해에는 2000억원에 근접하며 매년 신기록을 작성했다.

케이캡은 미란성과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에 이어 위궤양, 소화성 궤양·만성 위축성 위염 환자에서 헬리코박터파일로리 제균을 위한 항생제 병용요법,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후 유지요법 등 5개 적응증을 순차적으로 확보했다.

케이캡은 지난해부터 영업 파트너가 종근당에서 보령으로 변경됐지만 고공행진을 지속했다. HK이노엔과 보령은 2023년 말 코프로모션 계약을 맺고 케이캡과 카나브패밀리의 공동 판매를 시작했다. 카나브패밀리는 보령의 고혈압신약 카나브와 카나브를 기반으로 개발한 복합제로 구성됐다. 케이캡의 1분기 처방액은 2022년 1분기 348억원과 비교하면 3년 새 66.1% 증가했다. 다만 작년 4분기 처방액 547억원보다 6.1% 감소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항암제 타그리소가 큰 두각을 나타냈다. 타그리소는 1분기 외래 처방금액이 43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53.7% 늘었다. 2022년 1분기 235억원에서 3년 만에 82.6% 확대됐다.

타그리소는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티로신키나제억제제(TKI)다. EGFR-TKI는 EGFR 돌연변이를 동반한 전이성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에게 처방되는 표적항암제다. 타그리소는 지난해부터 유한양행의 렉라자와 함께 특정 유전자 변이가 있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로 건강보험 급여 범위가 확대됐다.

항암제는 입원 환자 처방 비중이 크지만 타그리소는 경구용이라는 특성상 외래 처방액도 큰 폭으로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타그리소는 2023년 4분기 처방실적 210억원을 기록했는데 2024년 1분기 323억원으로 확대됐고 작년 4분기부터 400억원을 넘어섰다.

한국오가논의 고지혈증복합제 아토젯은 1분기 처방액이 309억원으로 전년대비 12.5% 증가하며 상위권에 포진했다. 아토젯은 아토르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를 결합한 복합제다. 2021년부터 국내기업 100여곳이 아토르바스타틴·에제티미브 시장에 동시다발로 진입했지만 아토젯은 더욱 견고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아토젯은 종근당이 판매하고 있다.

대웅바이오의 콜린알포세레이트 성분의 뇌기능개선제 글리아타민은 1분기 처방액이 전년보다 10.9% 증가한 423억원을 기록했다. 효능 논란에 이은 급여 축소, 환수협상 명령 등 고비를 겪고 있는데도 처방의약품 시장에서는 강세를 이어갔다. 종근당의 콜린알포세레이트 성분 종근당글리아티린은 작년 처방액이 전년보다 1.7% 증가한 296억원을 기록했다. 다이이찌산쿄의 항응고제 릭시아나는 1분기 처방액이 전년보다 9.3% 증가한 303억원을 기록하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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